우리 기독교는 이스라엘에서 생겨나 우리 민족에게 복음이 전파되어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많은 믿음의 선진들이 국내와 국외에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분들의 노력은 정말 하늘의 상이 크리라 믿습니다.

 

그러나, 교육을 맡은 입장에서는... 신앙위인 중 어떤 이들을 먼저 가르쳐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대개 바울 이후의 아우구스티누스, 루터(루터교), 칼뱅(장로교), 요한 웨슬리(감리교) 등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기독교세계관 공부 등을 통하여 신앙인들의 사상에 대하여 공부를 하다 보면 외국의 신앙인들에 대하여 공부를 하게 됩니다. 미국의 조나단 에드워즈를 비롯하여 D.L.무디, 네덜란드의 아브라함 카이퍼 등을 비롯한 이들의 사상을 접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본받아야 할 신앙인들의 한 부류로... 청교도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이들의 신앙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너무나 크고, 본받아야 할 점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아이들과 같이 보아야 할 교과서에 있는 신앙인들이 많이 눈에 뜨이게 됩니다. 특히 우리 민족 가운데 있는 신앙인들이 눈에 뜨이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한국교회사와 관련된 내용들이 눈에 뜨이게 됩니다.

 

교회에서의 교회사 교육... 어느 교단에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정확하게 이야기를 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제가 아는 바로는 합동측 주일학교 공과에는 교회사 내용이 거의 반영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아마... 세계 교회사의 내용도 반영이 안 되어 있는 것으로 압니다. 통합측 공과에는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압니다만, 혹시 개정이 되었는지...

 

신앙공동체 내에서의 신앙 성숙을 위한 교육에서는 대개 앞서 언급한 조나단 에드워즈를 비롯한 청교도들의 삶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하여 전도를 해야 하는 경우에는... 우리 민족의 신앙인들에 대한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신앙이 없는 아이들이 하는 말이... 외국인이 자기보고 교회 나오라는 것보다 우리나라 사람이 자기보고 교회 나오라 하는 것이 좀 더 교회를 갈까 말까 고민하게 한다 합니다. 물론 교회를 나오게 되는 것은 성령님의 사역입니다만, 우리의 달란트 중 어느 것이 10달란트인지 어느 것이 5달란트인지는... 어느 정도의 신앙생활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봅니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게 된 것은... 얼마전 들은 소식 중 하나가...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에 기독교 관련 내용이 제대로 반영되어 있지 않고, 이를 시정하기 위해서 새롭게 교과서를 쓰자는 의견도 있다는 소식을 들어서였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보니...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제가 1907년 대부흥운동에 대하여 논문을 쓴 것이... 10여년 전의 일입니다. 그 때 자료들을 조사하면서 느낀 점 중 하나는... 목사님들의 역사서술이 일반 역사학자들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아마도... 기독교인 역사학자들에게도 의심을 사는 경우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물론 세월이 흘렀고 한국 교회사가 기독교사로 이해되는 일이 많아지다 보니 그런 점은 많이 시정되었지만, 목사님들의 용어를 빌리자면... 조직신학이나 실천신학에  비하여 역사신학이 홀대받는다는 느낌은 많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주일학교 공과에서 한국 교회사가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으면서... 기독교인들의 활동을 더 기록해 달라 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 청교도 연구 까페에서는... 광복절 기념예배 때 애국가 부르는 것도 신성모독이라는 식으로 보는 주장도 보았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돌고 있는 상황에서 역사 교과서에 기독교인들의 활동을 더 추가해 달라는 것... 과연 하나님께서 기뻐하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신자를 신자로 만드는 것은 성령 하나님의 사역이 맞습니다. 그러나, 안티 크리스찬을 줄이는 것은... 우리의 노력과 기도가 어느 정도 반영되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조나단 에드워즈를 손양원 목사님보다 더 중요하게 가르치면서... 우리 역사 교과서에 기독교인들의 행적을 더 기록해 달라 하는 것이... 과연 합당할까요. 물론 조나단 에드워즈를 손양웑 목사님보다 더 중시하며 가르치는 분들이 직접 우리 역사 교과서에 기독교인들의 활동을 더 기록해 달라 하지는 않았으리라 믿습니다. 그러나, 그런 분이 계시다면... 역사를 가르치는 입장에서... 정말 피곤합니다.

 

교회의 주일학교 아이들이 배우는 공과에 반영을 하든가, 아니면 3*1절이나 광복절 같은 특별한 주일에 교육을 좀 하든가... 하면서 주장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제 주장이 잘못된 주장이라면... 성령 하나님께서, 아니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깨우쳐 주시리라 믿습니다. 답답하다 싶고, 이런 때 말씀을 드리는 게 좋겠다 싶어 적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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