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해도 몇 일전 쓴 글을 아래 등록시켜 놓고 이글을 다시 쓴다는 것이 참 쑥스럽습니다.
몇일 내내 몇명의 아이들을 개인적으로 불러서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했었는데,
그들의 대부분은 마음을 열고 하나님을 믿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이들은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방금 전 4교시에는 우리반의 수업이 있었습니다. 2-3번 정도밖에 수업이 남지 않아서
서로를 축복하고 알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려고 했습니다.
수업을 30분가량 하고, 상대방에게 줄 수 있는 축복의 말을 쓰도록 종이를 주고 다음시간까지 준비하자고 했습니다. (작년처럼 큰 원을 마주보게 두개 만들어서 돌아가면서 축복해 주고, 이야기하려고 했거든요.)

종이를 받을 때까지는 아무것도 모르고 신기해 하더니, 다들 한마디씩 하더라구요.
"아.. 뭐야. 정말 짜증나. 이딴 거 왜해?"
"아... 귀찮아 죽겠네."
"싫어요... 차라리 그냥 수업이나 해요."
교실은 금방 소란스러워 졌습니다.

그런 소리를 그냥 쉽게 넘기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하나님안에서 서로를 축복할 수 있는 우리는 축복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을 주기 어려워하고 귀찮아하는 세대에 살고 있는데,
이 정도의 반응은 당연한 거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이거.. 정말 해야되요? 매번 뭔가를 하려고 할때마다 마음에 상처만 받아요."
라고 하소연 했더니, 동일하게 말씀하시네요.

시몬이 "밤새 그물질을 해서 얻은 것이 없지만은,
당신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그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그리고는 그물에 고기가 넘쳐나게 잡혔습니다. ^___^

힘내야지. 으쌰..... ^^
조회 수 :
346
등록일 :
2002.02.07
13:09:35 (*.114.55.49)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00666/fae/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0666

민들레

2001.11.30
00:00:00
(*.41.239.31)
우리 아이들은 악한 세대를 본받지 말아야 할텐데... 몇년 전 내가 학교에서 겪던 어려움들이 새삼 떠올라 저도 가슴이 아프군요. 그래도, 정선생님, 승리하세요!!! [02/07-21:14]

안준길

2001.11.30
00:00:00
(*.230.211.217)
힘내라 힘! [02/08-08:02]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338 빗길, 잘 돌아 가셨죠? ^^ [4] 김현진 2011-07-09 2984
337 작별인사드립니다 [19] 박은철 2011-07-13 3397
336 계승 [1] 이현래 2011-07-15 2821
335 교육의 본을 보인다는 것, 그리고 이어지는 고민 [2] 오흥철 2011-07-17 3051
334 춘천에 오시면 이런곳 있어요... [1] 강영희 2011-07-20 3044
333 풀무학교에 다녀와서(소감문올려봐요^^) [5] 정진우 2011-07-23 2099
332 알바니아에서 [6] 전형일 2011-07-24 2832
331 써야 할 가면, 벗어야 할 가면, 가면을 벗겨주는 공동체 [7] 오흥철 2011-07-25 3204
330 [긴급] 중보기도요청!!! [16] 이형순 2011-07-31 3088
329 선생님, 기도해 주십시오. [4] 안준길 2011-08-01 2458
328 이설희샘 의식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 더욱 기도해 주십시오!! [22] 박현남 2011-08-04 3460
327 설희샘 수술은 월요일입니다. [4] 박현남 2011-08-05 2805
326 릴레이 금식 기도(2차) 같이 동참해 주세요! [7] 이상공 2011-08-06 2994
325 2011 TCF 여름수련회 기도제목 오승연 2011-08-06 2733
324 "진정한 중보기도"에 대한 묵상 오승연 2011-08-08 2325
323 이설희 샘 수술 수요일!! [8] 박현남 2011-08-08 3054
322 TCF 수련회 글쓰기 지도방법 강의 자료 [2] file 이상훈 2011-08-10 2390
321 TCF 페이스북 그룹 페이지 오세 요. 손지원 2011-08-12 2426
320 잘 들어가셨나요? [14] 안준길 2011-08-12 3317
319 제49회 춘천수련회 사진 및 슬라이드 보기 [2] file 손지원 2011-08-13 3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