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해서 진도도 다 나갔고 절호의 기회.
학생들과 함께 몇가지 프로그램을 실시했다.(여고 2학년)
너무 시끄러워 옆 반 선생님이 오시기도 했지만 그 만큼 아이들은 신나게 이야기를 했다.
짝이 없는 미림이와 내가 짝이 되었다.
상대방의 이미지 말하기에서
*나무
내가 미림이에게 겨자나무라고 했다.
"성경에 겨자씨가 나와서 나도 알았는데
씨중에 제일 작아서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아주 큰 나무로 자라서 많은 사람들에게 그늘을 주는 좋은 나무란다. 미림이의 생활도 지금은 초라하고 힘들지만 언젠가 겨자나무처럼 크게 자라서 좋은 일을 할 것 같아"
*그다음은 교실에 있는 물건
미림이에게 시계라고 했다.
"시계는 조용하게 교실 벽에 걸려 있지만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물건이잖아.
미림이도 학급에서 조용하게 있지만 시계바늘처럼 끝임없이 자신과 싸우며 자신을 가꾸어 가는 모습을 느낄수 있어. 언젠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될수 있을거야."

미림이가 울었다.
부모님의 별거와 경제적인 문제로 누구보다도 힘든 한해를 보내고 있는 미림이다.
수업을 마치고 나오니 "꼬마벼리"라고 적은 자기의 사진을 한 장 주었다.
'그래 미림아, 널 기억하며 기도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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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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