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수입니다. 이 가을 한분 한분께 인사를 드리고 싶은 그리운 tcf 선
생님들... 건강하시죠.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서 선생님께 편지를 드립
니다.
얼마전에 메일을 한번 보내드려서 말씀을 드렸지만, 이제 이곳 사무실
이 관악구청 확장 공사로 헐리게 되어 이전을 해야할 때가 왔습니다.
그동안 작은 공간이지만 있는 것 자체로 감사한 세월을 보냈지만, 부득
히 떠밀려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전을 서둘러야합니다.
하지만, 사무실 이전을 대비해서 아무 것도 준비한 것도 없고, 선생님
들이 내 주신 후원금 겨우 겨우 운동과 인건비로 쓰다 보니, 5000만원
이나 되는 이전 비용을 해결할 길이 없습니다. 워낙 사무실 상당수의
비품들이 중고, 혹은 남들이 버린 것을 써왔던 터라, 새로운 곳에 갈 때
는 털고 가야할 형편이라, 보증금 외에 이사 비용도 커졌습니다.
지난 번에 한번 긴급히 후원 편지를 보냈지만, 박민혜 간사를 통해서
어제 확인해 보니, 일주일 지난 지금 은행 통장에 입금 된 후원금이 아
무 것도 없고, 현재는 신병준 선생님이 내 주신 1백만원이 전부인 상태
입니다. 오늘 또 한번 편지를 보낼 생각이지만, 아무래도 이 문제는 익
명의 다수 선생님들께 부탁할 일이 아니라, 기독교사연합을 만드는 산
파 역할을 했던 tcf 선생님들께 부탁을 드려 도움을 얻는 것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이미 여러가지 일로 충분히 재정적 고통을 받고 계실 텐데, 또 다시 무
리한 부탁을 드리는 것이 미안하기는 하지만, 져야할 짐이라면 우리가
기꺼이 지는 것이 복된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편지에는 그런 옹색한 말을 쓰지는 않았지만, 만일 이번에 부채를 지
면, 이 부채를 향후 3년 내에는 갚기가 어려운 상황인지라, 저는 가급
적 부채로 떠앉지 않고 이사 문제를 해결했으면 하는 마음이 참으로 간
절합니다.
사실 생각해보니, 5000만원의 기금은, 100만원씩 50명 정도가 해결
해주면 될 것이라 간단히 계산할 수 있지만, 그런 돈을 낼 만큼 우리가
이 연합 사역에 큰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고 있을 때 그런 희생이 가능
한 일이라 생각해 보니, 이번 기회에 우리 모두가 기독교사운동에 대해
서 거는 기대와 소망을 우리 스스로가 확인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는 생각도 듭니다.
좋은교사 홈페이지에 들어오시면, 후원하기 클릭해서, 약정할 수 있도
록 안내가 되어 있으니 한번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11월 6일 이사하
는 날 모든 돈을 다 지급해야 입주가 가능하니, 다음 주 수요일까지 뜻
을 모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송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