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 "사립학교 기간제교사 불법 채용" 뉴스를 접했습니다.  

"휴가, 휴직, 파견, 연수, 정직, 한기교과담당으로 기간제 교원을 임용할 수 있는 사유가 명시돼 있다. 그러나 정규 교원 정원이 있음에도 단순히 ‘결원보충’을 사유로 임용한 교원 10명 중 7~9명이 기간제 교원으로 이는 사립학교법상 엄연한 불법행위다"

 

저는 모 기독교 사립학교에 기간제 1년차때 시험을 치고 또 2년차때 또 시험을 쳐서 현 학교에서 2년차 기간제 교사로 있습니다. 시험전형도 까다로웠고 면접은 정말 청문회수준을 방불케 하는 어려운 관문이었습니다. 2년차가 되면 정규직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저희 과에 6명이 정규직 정원자리가 있더라도 임용공고는 2명 이렇게 납니다. 저는 그것이 불법인지 오늘에서야 알았습니다. 기운이 빠지더군요...저는 어느 선생님 대신으로 온 기간제가 아니고 정원이 있는 자리에서 2년째 기간제로 불법채용이 되어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일을 하고도 나가는 선생님들은 그동안 수없이 많이 있어왔지요.

 

저는 졸업하고도 몇 년을 돌고돌아서 교사라는 부르심을 늦게 깨닫고  졸업 8년만에 어렵게 인생에서 처음으로 1년 계약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교단에 선다라는 것은 정말 벅찬 감사였습니다.! 그리고 100% 하나님 은혜로 2년차가 되었습니다. TCF선생님들의 격려와 기도가 없었으면 불가능했던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이맘때가 되니 내년의 불확실한 미래때문에 다시 마음이 무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그 뉴스를 접하게 된 것입니다...

 

2년 이상 계약직으로 일하면 정규직으로 전환해야하는 법이 있지만 기간제교사들을 그 법의 테두리 밖에 있습니다. 정교사되려고 열심히 하는 젊은 교사를 이용하고 이런 저런 이유로 마음에 안든다고 채용을 안하고 또 새로운 기간제를 뽑고 있습니다. 사실 기간제가 없으면 학교 일이 돌아가지 않는다고 할 정도이지요.  그렇게 일하고도 내년의 기약이 없습니다. 불안하지요. 그러나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으면서 감사함으로 하루하루 교단에 서고 있습니다.

 

주님이 질문하셨어요... "나"를 위해서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이 악물고 공부해서 교단을 끝까지 지키겠느냐고...(저희학교는 영어 정규교사되려면 텝스 900점이라는 높은 관문이 있어요).  저의 성격은 안정적인 자리를 얻기위해 이 악물고 공부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안정적인 자리에 대한 높은 동기도 없어요.. (그래서 그런지 남들처럼 사범대 졸업하고 교사될 생각이 없이 이것 저것 다양한 일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러면 주님의 부르심이 강력한 동기가 되어야 이 험악한 현실에서 살아남는 교사가 되기 위해 이 악물고 공부할 텐데... 학교현실을 보면 학교를 떠나고 싶을 때가 종종있거든요...그럴 때 마다 마음을 잡아서 공부를 해야되는데 그래야 시험에 붙는데 마음을 잡는게 쉽지가 않습니다.  모두가 자기를 위해서 경쟁에 이기기 위해 공부를 하는 시대에 오로지 하나님 나라때문에, 정병오선생님 말씀처럼 세상의 악함이 아이들에게 흐르지 못하도록 온 몸으로 막아내고 걸러내는 아픔과 눈물의 삶을 살려는 부르심 때문에 공부해서 교사가 되는 것....무엇  때문에 공부하느냐고 아이들에게 자주 질문을 하는데 주님은 그 질문을 저에게 하십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예비교사와 기간제교사들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이렇게 험한 공부를 해서 교사가 되려고 하는지....주님의 질문에 대한 바른 응답으로 순종함으로 공부해서 교단에 설 수 있도록 기도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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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등록일 :
2010.10.05
16:42:14 (*.43.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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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연욱

2010.10.05
20:50:41
(*.25.217.85)

선영쌤 고생이 많습니다. 화이팅을 보냅니다.

오승연

2010.10.05
21:21:56
(*.207.55.209)

안타깝네요.

네 기도할께요.

김현진

2010.10.06
08:19:08
(*.115.166.162)

사랑하는 선영아,

기도할게 ...

천국의 팟팅을 전해 본다. `

윤큰별

2010.10.06
11:08:14
(*.159.73.40)

성격이 저랑 비슷하신듯! 예비교사도 함께 기도할게요^^

류주욱

2010.10.06
17:28:44
(*.110.245.66)

학교에서 기간제교사가 늘어갑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해당교사들을 위해서도 바르지 않는 정책입니다. 김선영 선생님 힘내시고 주님의 은혜 안에 계시기를 기도합니다.

안준길

2010.10.07
09:20:09
(*.106.190.2)

선영샘! 학교가운데 선생님과 함께하는 성경공부 가운데 힘을 얻는 학생들, 함께 교제해서 즐거운 우리 TCF샘들을 생각하면서 힘 내시고 함께 기도합시다.

김영석

2010.10.08
06:08:26
(*.152.139.44)
profile

선생님 통해서 하나님을 알게 될 제자들을 미리 그려봅니다.

힘내시고요, 교단에서 하나님 빛으로 세워지기를 중보합니다.

또한 학교 현장의 부정이 바로 잡히기를 기도합니다

김선영2

2010.11.16
11:56:41
(*.43.87.2)

관심을 가지고 기도해주시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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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0 Re..어허.. ^^; [1] 353     2002-01-20
이의 제기를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러나.. 분명.. 처음에 안개꽃 같은 ※여인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클릭 하자 마자.. 바로 나오는 글 이므로 .. 놓치셨군요. 다음부터는.. 차근차근 잘 보시기 바라며... 역시.. 사람은 .. 욕구가 충족 되어야 해.. 빨리 밥먹...  
2819 Re..선생님 말씀에 이의를 제기합니드~~아~! 600     2002-01-20
이 위에 홍주영 선생님께서 올리신 시가 여인의 시라 굽쇼? 그러면 '사미인곡','속미인곡'을 쓴 송강 정철은 '트랜스 젠더'란 말입니끄~아~! 저도 다시 한번 찬찬히 읽어봤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시적 화자에 대한 그간 줏어들은 머리 속에 얼마 남지 않은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