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영화 친구를 40번도 넘게 본 부산의 한 학생이 수업 도중에 자기반학생을 칼로 죽이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그리고 이에 발맞추어 한 동안 침묵하던 조폭 영화의 심각성을 제기하며
기삿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금년 들어 영화 친구를 비롯해서 파이란, 신라의 달밤, 조폭마누라, 킬러들의 수다 등 참 많이 개봉되었다. 이 외에도 지금 개봉을 기다리는 조폭 영화까지 합하면 금년의 영화 컨셉이 조폭이라는 말이 정말 실감이 난다.
더구나 심각한 것은 이런 조폭 영화들이
그들의 나쁜 모습과 어려움을 함께 그리기보다 멋있는 모습으로만 치장하여
아이들로 하여금 동경심을 가지게 하고 폭력을 폭력으로 대응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영화 곳곳에 웃음을 자아내는 요소를 만들어 청소년들의 문화로 파고들게 하고 있다.
우리 학생들의 언어 속에 시다발이나 씨방새, 씹새, 등 벌써 조폭 사회의 단어들이 아이들의 문화로 침투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난 이런 조폭 영화보다 더 무섭고 더 안타까운 우리의 모습을 보며
너무나 가슴 답답함을 느낀다.
요즘 우리 지구상에서 가장 조폭적인 영화가 벌어지고 있다면 상상이 가는가?
바로 미국의 아프카니스탄 침공이야말로
가장 무서운 한편의 조폭 영화가 아날까라는 생각이 든다.

테러는 당연히 비난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테러를 당했다고 일부 개인의 행위 때문에 한 나라를 침공하여
수많은 인명을 살해하는 행위는 정당하다고 할 수 있는가?
더구나 아직 라덴의 행위라는 확실한 증거도 없이 말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정부는 물론 거의 모든 언론이
이를 당연시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안타깝기만 하다.
야당의 이회창씨 역시 한 술 더 떠 적극 지지함을 표명하면서
미국의 환심을 사려는 뻔뻔한 의도가 엿보인다.
폭력에 대항해 폭력으로 대응하고 있는 미국의 행위 역시
조폭의 문화와 뭐가 다른가?

이런 폭력에 대한 폭력의 응징을 보는 우리의 청소년들이 무엇을 배우겠는가?
더구나 우리의 정부나 야당의 당수를 비롯해 많은 어른들이 이를 당연하고 있는 지금 우리 학생들에게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 것인가?
우리가 침묵하고 있는 사이에 우리 아이들은 조폭 영화를 통해서
또 미국의 침공과 그에 침묵하고 동조하는 우리 어른들을 통해서
새로운 폭력을 배워가고 있다.

그러기에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을 그들의 다른 한 쪽 가슴에 심어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
폭력을 오히려 사랑으로 대응하신 그 분의 사랑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는가?
그것이 우리가 우리 학생들에게 예수님을 가르쳐야 할 더욱 절실한 필요가 아닐까?


211.251.1.25 김재숙: 예 이미 그들은 그들이 내세우고 있는 본질을 떠난 것 같습니다. [10/1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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