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간의 TCF 수련회.
'교육', '교사'라는 단어는 내게 어떤 의미인가.

정신 차릴 단 한순간의 틈도 주지 않고
우리를 몰아가는 소음과 거짓 속에서,
자신의 존재, 삶에 대한 진정한 정체성을 확증하고,
너무 많이 가려지고 왜곡되어 있는 세상을 바로 보게 하며,
깨어져 있는 모든 '관계'의 온전한 회복을 도모하는 것.

이것이 바로 진정한 '교육'의 의미이자 힘.
놓아서는 안 될 절대적 가치마저 해체되어 가는 이 시대에,
그 분의 말씀과 진리 안에서,
진정한 가치들과 사람들의 삶을 원래의 의미대로 회복시키는 사명.

이렇듯 중요한 사명을 감당하는 영광에 참여케 하시려고
너무 작고 부족한 나를 초대하시고,
그 길에 항상 함께 하시겠다는 그 분의 약속을 붙들고,
다시 한 번 감격하고 그 사랑으로 새 힘 채워졌던 시간.

감히 나는 할 수 없지만 그 분이 나와 함께 하시기에,
전쟁같은 교육현실 가운데로 두려움 없이 나를 던지기로
다시 한 번 고백했던 시간.

==============================================================
안녕하셔요, 대구 모임에 김미영입니다.
아침에 눈을 떠서 컴퓨터 앞에 앉아서 멍하니 있다가,
문득 개인 홈페이지 다이어리에 순식간에 적어내려간 일기입니다.^^

지난 여름 기독교사대회부터 시작해서 TCF 수련회는 겨우 2 회째 참석이지만,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주님이 주인 되신 교육'의 그림을 선명하게 하시고
'기독교사'로서의 제 정체성을 날마다 뚜렷하게 하게 하심에,
TCF를 적극 사용해오셨고, 나 또한 동참케 하신 은혜에 새삼 감사드렸던,

주의 장막에서 한 날이, 궁정에서의 천 날 보다 좋은 것처럼.
수련회에서의 3박 4일이, 피서지 해변가에서의 한 달에 비할 바가 아니었던,

너무 너무 귀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수련회 후기 한 편이 TCF를 섬기시는 분들에게 너무 큰 힘이 된다는
김정태 대표간사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TCF 자유게시판 무료이용권'의 사용을 게을리 했던 자신을 반성하며
눈 뜨자마자 이렇게 후기를 올립니다.^-^

'기독교사'로서의 제 삶 가운데 1년여만에 TCF 가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
새삼 깊이 깨달았던 시간이기도 했고,
전국에 흩어진 많은 동역자분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또한 인원수도 많지 않은 서울 TCF 쌤들의 너무 귀하고 아름다운 섬김이
수련회 내내 곳곳에서, 마지막 날 강미영 선생님의 눈물에서,
너무나 마음 깊이 찡하게 전해져 오기도 했습니다.

'공동체'라는 커다란 그릇 안에 내가 들락날락 하는 것이 아니라,
'나 하나'가 '공동체'를 이루어 가는 작고도 큰 부분임을 새삼 깨달았고,
채움받고 또 채워줄 수 있는 '한 부분'이 될 수 있기를 기도했습니다.

'소망나누기'시간에 사회를 갑작스레 맡게 되어서 미흡한 부분이 많았지만
격려해주시고 칭찬해주신 많은 선생님들께도 넘 감사드리며,
철없던 YB들을 거둬주시고 이제껏 키워주신 안준길 쌤과,
좀 웃겨줘야 한다는 김성수 쌤의 은근한 압박으로,
웃음의 소재로 사용되셔야만 했던 '이재국 쌤'께도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머잖아 주의 자매가 곧 내려올 줄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ㅋ)

말씀속으로 완전히 젖어들어 웃고 울게 해주셨던 문춘근 목사님과
돌아가는 발걸음에 두려움을 완전히 떨쳐주신 이용세 목사님,
삶이 녹아있는 강의로 많은 도전을 주셨던 선택식 강의 선생님과 특강강사님들께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 축복의 기도를 주님을 통해 드립니다.
(무슨 집행위원이라도 된 듯 싶군요;;;)

대구에서 준비하는 겨울 수련회에, 정말 작은 제 한 몸 다 던지고 싶지만
아마 2학기 연수 일정으로 겨울 방학에 미국에 가 있을 것 같아서
벌써부터 마음에 피눈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ㅠ_ㅠ
저 하나 때문에 연수 일정 전체가 변경되는 이기적인 기도를 올려봅니다만,
어디에 있든 제 마음은 항상 TCF와 함께 하고 있음을 전하며,

쌍무지개로 확증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이 땅의 기독교사들 모두, 교실에서, 삶 속에서, 부르신 곳에서
승리하는 2학기를 보내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 끝까지 읽으신 분들 감사합니다. 제 글은 읽을 때 숨고르기를 잘 하셔야 질식의위험을 피할 수 있습니다..;; ㅋ
조회 수 :
517
추천 수 :
1 / 0
등록일 :
2009.08.14
11:10:19 (*.124.221.109)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08696/4c4/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8696

이영배

2009.08.14
11:34:18
(*.106.165.4)
역쉬 행동파이신 우리 대구 tcf yb회장님!! 구구절절 우리 맘에 담긴 생각들을 글로 정확히 옮겨 주셔서 감솨감솨~! 다시 한번 그 날의 감격들이 우리 가슴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붙잡아 봅니다~!^^

오승연

2009.08.14
21:43:29
(*.132.37.215)
귀한 수련회 후기 잘 읽었답니다..^^ TCFing school 하면서 선생님들 얼굴이 생각이 났어요. 저희들만 좋은 시간 보내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안준길

2009.08.15
11:04:39
(*.116.174.98)
젊은 피 우리 YB 선생님들이 공동체의 힘이고, 하나님의 기쁨입니다. 학교에서도 승리하시길 빌어요.

김성수

2009.08.16
06:06:33
(*.162.136.213)
미영샘, 뜨끈뜨끈한 후기 잘 읽었습니다. 벌써부터 대구 tcf 선생님들의 섬김이 눈에 보이는 듯합니다. 겨울 수련회를 기대합니다. 선생님의 이기적인 기도(?)에 대한 응답두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비추천 수sort 날짜
438 한동국제학교 교사 모집 2497     2010-10-21
한동국제학교에서 선생님을 모십니다 기독교 교육과 국제화 교육을 추구하는 한동대학교 가족 한동글로벌학교(구 한동국제학교)에서 학급 증설에 따라 함께 섬기기 원하시는 새로운 선생님을 모십니다. 1. 모집분야 o국어 1명 o영어 1명 o수학 1명 o과학 1명 o...  
437 한동국제학교 Dormparent 모집 1222     2010-10-21
한동국제학교에서 Dorm Parents(생활관 대리부모)를 모십니다 기독교 교육과 국제화 교육을 추구하는 한동국제학교에서는 교육공동체로서 함께 동역할 새로운 Dorm Parents (생활관 대리부모)를 모시고자 합니다. 1. 지원자격 및 우대사항 가. 지원자격 1) 정...  
436 대구동부교회 BT(교사모임) 특강 1532     2010-10-22
지난 2009년 10월 20일 대구동부교회 BT 특강 때 들었던 특강 녹음 파일입니다. 최근에 우연히 다시 들어 보았는데요 내용이 너무 좋아 링크 합니다. 여러분들도 많은 은혜 받으시길 기도합니다. 강사는 라브리 공동체(http://www.labri.kr/)를 섬기시는 성인...  
435 왜 무디인가? 1080     2010-10-27
미국의 D.L 무디 목사만큼 기독교를 부흥시킨 인물도 드물다. 그는 초등학교 밖에 나오지 못했지만 복음적이며 영감 있고 열정적인 설교로 수많은 영혼을 주께 인도했다. 그의 집회가 있을 때마다 은혜를 받으려고 모여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 지역...  
434 당신이 길을 잃을 때.. 1188     2010-10-27
국민일보 인기연재 '겨자씨' 책 표지 내용이 와닿아서 글을 올려 봅니다. 산에서 길을 잃으면 오히려 산 위로 올라가야 하네. 산 위에 올라가면 자신의 위치와 길이 한 눈에 보인다네. 물론 보이지 않던 마을도 볼 수가 있지. 인생의 길도 마찬가지네. 고난을 ...  
433 선택과 조바심(QT나눔) [2] 1486     2010-10-27
선택과 조바심 열왕기상 12장 전후에는 솔로몬 사후 르호보암 왕 시절에 분열된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 되는 여로보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는 솔로몬 시절에 선지자 아히야를 통해 열 지파의 왕으로 세우실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을 들었고 하나님의 율...  
432 기다려지는 겨울수련회 [1] 1114     2010-11-02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겨울수련회 많이 기대됩니다. 한동대학교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드디어 가게 되었네요~ 혹시 겨울수련회 안내 떴나 해서 홈피를 유심히 살피고 있어요. 손꼽아 기다립니다.  
431 가을 편지 드립니다.(숙현) [2] 1121     2010-11-09
안녕하세요? 거리는 온통 노랗고 붉은 가을빛으로 물든 낙엽들로 멋지게 수놓아져있습니다. 어디를 보아도 그림입니다. 그림 속을 걷는 기분으로 오늘도 가을 길을 한참 걸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가을을 만드신 그분을 생각하면서...저도 멋진 가을처럼 ㅈ님...  
430 2011학년도 중세한국국제학교 교사 초빙 공고 file 1534     2010-11-09
 
429 한동국제학교 교감 및 수학교사 모심 1858     2010-11-10
한동글로벌학교(구 한동국제학교)에서 교감 초빙 및 수학 생님을 모십니다 기독교 교육과 국제화 교육을 추구하는 한동대학교 가족 한동글로벌학교(구 한동국제학교)에서 함께 섬기기 원하시는 교감 선생님을 초빙하고 수학 선생님을 모십니다. 1. 교감 초빙 ...  
428 부끄러운 인사 [9] 1598     2010-11-10
부끄럽고 떨리는 마음으로 인사드립니다. 모두들 안.녕.하.시.지.요 ? 그리운 TCF선생님들.... 여전히 이곳은 따스히 저를 맞아준다고 믿.어.도 돼죠? 긴~~~겨울잠을 잔 것처럼 오랫동안 잠~~~수하였습니다. 세상과 타인과 세상의 요구들과의 접촉을 멀리하며 ...  
427 중앙기독학교 교사모집 공고 file 2720     2010-11-10
 
426 국제기독교사 컨퍼런스(11/27) 기도제목 file 2715     2010-11-13
 
425 엘리야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2] 1395     2010-11-14
몇 년 전에 친척 어르신들과 함께 할아버님들 묘소를 새로운 곳으로 이장한 적이 있었다. 먼 일가 분들과 함께 조성한 가족공원묘지에 가족별로 6기씩 화장한 유골을 이장하였다. 아울러 부모님과 우리 가족을 위한 자리도 마련하였는데, 우리 부부와 아들 부...  
424 기독동아리 활동에 관한 질문입니다. [1] 1779     2010-11-16
샬롬~ 제천에 최재연입니다. ^^ 기독동아리 활동에 관해 법을 찾아보려다가 여러 선배님들께 직접 여쭤봅니다.. 지난주 회식때 교장선생님께 기독교 동아리 모임을 좀 자제해달라고 하는 말씀과 동료교사(불교에 심취해 있는)에게는 학교 축제때 기독교 계발활...  
423 등대지기 학교 소감문(2강)..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1205     2010-11-16
기대 이상으로 내용이 너무 좋아서 소감문을 올립니다..^^ ... 오래전부터 "등대지기 학교" 강의를 듣고 싶었는데, 이번에 드디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1강 강의를 들을 때는 친한 교회 언니(화가 & 작은미술학원을 운영하심)와 함께 들었는데, 내용이 ...  
422 등대지기 학교 소감문(3강)..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1229     2010-11-16
조기 영어교육.. 언어교육의 결정적 시기에 근거를 두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정적 시기는 하나의 가설이며 정반대의 연구결과들이 있다. 한국인들이 다른나라 언어인 영어를 배우는 것처럼, 스페인어를 배우는 나라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했는데.. ...  
421 등대지기 학교 소감문(4강)..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1187     2010-11-16
*우리나라 아이들의 상황은.. (한국 학생들의 삶의 위기) 공부하는 시간 통계를 확인해 보면.. -> OECD 선진국 공부시간은 평균 34.5시간, 대부분 선진국은..30~35시간, 우리나라는 50시간 우리나라는 정규 공부시간만 해도 35시간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관...  
420 등대지기 학교 소감문(5강)..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1165     2010-11-17
우리나라의 3가지 큰문제는 사교육, 아파트 등 주거비, 룸싸롱비용 이라고 합니다. 초등학생들이 유학을 가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 사교육을 시키는 이유는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사교육을 시키는 것 같습니다. 옆집이 사교육을 시킨다고 시키는 것은 무책...  
419 등대지기 학교 소감문(6강)..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1] 1187     2010-11-17
이수광 선생님은 대안학교 이우학교의 교감선생님이십니다. 학교를 위해 고민하는 사람 정도로 생각해 주기 바란다고 하십니다. 1) 학교는 무엇인가? 2) 좋은 학교를 꿈꾸다 3) 미래형 학교를 꿈꾸다. 교육이란 복잡합니다. 교육생태계 변화.. 과거는 마침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