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나서 교감 선생님이 절 부르셨습니다.
자기 얘기를 심각하게 받아드리 라면서요....!
"현선생 아이들 한테 교회 노래 가르치고 있지?"
"가사가 좋은 거라서..."
"가사고 뭐고 학부모 한테 전화가 오고 있잖아! 어떻게 하려고 그래! 지금 한 두 명이 아니야!"

저희 반은 생일 날이 되면 새일 맞은 아이를 앞에 나오도록 해서 축복송을 불러주고 다 같이 기도도 해주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다 좋아 하고요! 또 어떤 학부모님은 아이가 좋은 노래를 배웠다며 좋아하시던데.....,

교감 선생님께 욕을 들은건 아무 상관이 없지만 내가 학부모님들게 그렇게 신뢰를 얻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잘 한것도 없죠! 그래서 그랬는지 괜히 우리반 아이들에게 눈 감으라고 했는데 눈 안감았다고 때리고 숙제 않했다고 또 때렸습니다. ...... 제가 이렇습니다.

아이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선생님이 가르쳐 주는 노래나 생일날 기도해 주는것이 싫은 어린이 손들어 보라고고 다들 눈을 감고 있는데..., 우리 반 수환이가 손을 들었습니다. 제가 아끼는 녀석인데...., '그랬구나! 싫어 하는 아이도 있었구나' 물론 41명의 아이들은 다 좋아한다고 했지만 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실력도 없는게 괜히 아이들 한테 종교교육이나 하는 그런 선생님.....!
내일 아이들에게 글 없는 책으로 복음을 전하려고 했습니다. 겨울 방학식에 아이들이 영접하긴 했지만 제대로 내용을 잘 전달하지 못한것 같아서....,

그런데 마음이 무겁네요!!!!
그리고 지금 준비하고 있는 세미나도...., 너무 조급한거 아니냐며 주변에서.....,
요즘 힘이 많이 빠지네요! 기도도 많이 못하고 있는데 거정입니다.
언제 부턴가 아이들을 위한 기도가 끊긴것 같습니다. 이제 3년 뒤에나 볼텐데....,

어디가서 하소연 할 곳도 없고 여기다 답답한 마음을 적습니다.
생각 나시면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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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2.02.15
14:50:51 (*.184.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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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길

2001.11.30
00:00:00
(*.41.239.31)
드디어, 예수님의 이름을 인하여 욕을 먹고 핍박을 받고 거짓으로 현선생님을 거스려 악한 말을 듣기 시작하셨군요(마.5:11, 12). 기뻐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때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현선생님처럼 그 분을 믿고 사는 흔적을 제 몸에 가지기를 소망합니다. 화이팅... 힘 내라, 현승호!!! [02/15-21:14]

구세진

2001.11.30
00:00:00
(*.51.205.243)
선생님 힘내세요!!! 선생님의 고백과 비젼을 보고 제주를 위해 기도하고 있으며 또 한번 선생님을 위해 기도할께요. 현실은 무겁고 힘겹지만 하나님 눈으로 현실을 인식한다면 그리고 기도한다면 반드시 그분은 힘겨움의 배로 복을 주시리라 믿어요. 현승호 선생님 화이팅! [02/15-21:20]

최영철

2001.11.30
00:00:00
(*.248.208.129)
현선생님의 열심 있는 모습이 보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하나님도 이런 상황을 다아시겠지요. 힘내세요. [02/16-09:11]

김덕기

2001.11.30
00:00:00
(*.43.82.134)
복음을 마음껏 뿌리고 다녀오세요. 3년 뒤에 어떻게 열매가 있는지 살펴보도록... 오늘 '매일성경' 본문(마17:1-3절)에 보면...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엘리야(요한)을 알아보지 못하고 배척했답니다. 오늘도 동일하게 우리 주변인들은 진리를 외쳐도 잘 알지 못한답니다. 결과보다 [02/16-13:45]

김덕기

2001.11.30
00:00:00
(*.43.82.134)
다만 '부르심'에 순종하며 살아갈 뿐입니다. 진정한 신앙은 고통의 현장에서 확인될 수 있답니다. 사람들은 진리에 대해 관심도 없고 배척하는 습성이 있답니다. 이게 '죄'가 아닐까요? [02/16-13:47]

노장권

2001.11.30
00:00:00
(*.32.236.14)
그래도 아이들에게는 득이 되었지 해가 된 것은 전혀 없었지요.
좋은교사가 되는 귀한 시도였네요.
그래도 마음이 무거우시겠군요. 하지만 주님이 다 아십니다. [02/19-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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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영화 일색. 앞으로의 한국영화 과연 어디로?.. ] 식상한 헤드라인이다. 이런 식의 문구에는 더 이상 눈길이 가지 않는 요즘이다. 조폭영화.. 뻔한 스토리 식상한 얼굴들, 여기 저기 적당한 코믹 요소와 약간의 감동적인 요소, 그리고 폭력성을 적당히 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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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갑자가 베드로(모두들...)가 더욱 그리워졌습니다. 잘들 계시겠지요? 저도 두 번 째 참가한 수련회인데 모두들 정이 많이 든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 2조 선생님들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하네요. 늑대와 여우에 남겨두고 온 팥빙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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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리코더의 만남? 사진과 주~~욱 샘의 만남! 너무 잘 어울리는 것같아요. 수련회 때 마다 후배들과 함께 나타나시는 샘의 모습 ! 너무 아름다워요.  
2913 큰돌과 작은돌 381     2002-01-04
 
2912 Re..눈에 선합니다. 380     2002-01-04
이유리 선생님이 눈에 선합니다 좋은 만남이었습니다. 말씀으로 사시는 선생님이 되시기를 바라며 다음 수련회때도 꼭 뵐 수 있었으면 제겐 기쁨입니다.  
2911 Re..안녕하십니까? 345     200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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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회에 참석하면서 차안에서 심은희 선생님께 선생님의 소식을 좀 들었습니다. 이번 수련회때 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좀 아쉽네요. 런던에서 잘 지내시고요.... 다음에 또 뵐 날이 있겠지요.... 건강히 잘 지내세요.  
2909 Re..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438     2002-01-04
감사합니다.  
2908 Re..임산부를 위한 수련회 활용 팁 좋았습니다. 389     2002-01-04
임산부를 위한 수련회 활용 팁을 책자로 펴 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2907 육아일기 519     2002-01-04
서울에 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있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지만 오늘처럼 아기를 보는 일이 제게 주어질 때는 난감합니다. ^^; 지난 여름 조카 3명을 한꺼번에 보면서 처절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비장한 각오로 오랫만에 모임에 가시는 부모님께 인사를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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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4 이런 경우라면 당신은 어찌 하시겠습니까? 471     200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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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2 조리 기능사에 도전합니다! [4] 556     2002-01-04
저의 큰 단점이자 장점이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일단 벌여놓고 본다입니다. 올해의 결심 한 가지를 드디어 실천에 옮겼습니다. 오늘 요리 학원에 등록했습니다. '양식 조리사반' 처음에는 누나가 "너 아예 요리사 자격증을 따는게 어때?" 속으로 정말 누나 맞...  
2901 Re..아 감독님! 359     2002-01-04
그립습니다. 모두... 짧은 시간에 애 많이 쓰셨어요. 기획력과 구성력이 돋보였습니다. 평범을 뛰어넘는 은사를 부여받으셨더군요... 춘천에서 뵙겠습니다. 고마웠습니다. ^_^  
2900 Re..미안하지만 정말 재미있네요.^^ 351     2002-01-04
조카 때문에 고생하시는 선생님께는 정말 죄송하지만 읽는 사람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그 뒷 이야기도 궁금해집니다. 완전한 언문 일치체에 생생한 묘사 위주의 문장이 현장감을 더하게 합니다. (크~ 직업병 또 나왔다.) 게다가, 사람 얼굴하고 글 하고 상응되...  
2899 육아일기(2) 393     2002-01-05
저는 비디오 보는거 참 좋아합니다. 왠만큼 유치한 만화 영화도 끝까지 견고하게 잘 보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어제 지윤이와 꼬꼬마 텔레토비를 3번(그것도 같은 걸로) 봐야 했을때.. 이제 큰 인형만 봐도 질립니다. 특히 .. 발을 동동 구르며 "아이 좋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