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 지키기


힘든 일을 앞두고 있을 때나 새롭고 책임이 따르는 일을 시작할 때 큰 부담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그 일을 감당하기에 시간과 내가 가진 자원이 넉넉지 않다면 더욱 압박을 받게 된다. 부담으로 인해 마음의 여유가 없게 되고 그 일에 모든 것을 집중하게 된다.

민수기(Numbers)는 제목 그대로 인구 조사를 위해 백성들의 수를 세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스라엘 민족들은 노예생활을 하던 애굽에서 탈출하여 시내 광야에 도착하고 약 1년간 그곳에 머물렀다. 그곳에서 하나님이 주신 율법과 규례들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으로 구별된 삶을 살기 위한 기본적인 교육을 받았고 이제 막 약속의 땅을 향하여 출발하려 하고 있다.

민수기 1장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회중 각 남자의 수를 종족을 따라 계수하라고 명하신다. 약속의 땅을 향한 행진을 위해, 그리고 그 과정에서 치러야 할 전쟁을 위해 인구를 조사하여 군대를 편성하게 하신다. 이에 모세는 각 지파별로 우두머리를 한 사람씩 세우고 그들과 함께 싸움에 나갈 만한 사람들을 계수하여 군대 조직을 편성하게 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레위 지파는 군대 편성에서 제외된다. 그들은 성막을 관리하고 운반하고 지키는 일을 전적으로 맡게 되어 오직 이 일만을 책임지게 된다.

애굽에서 400년 동안 수동적인 노예의 삶을 살아온 이스라엘 민족에게 광야에서의 여정과 여러 대적들과의 전쟁은 아주 큰 부담이었을 것이다. 약속의 땅을 향해 가면서 전쟁을 해야 한다는 것이 매우 큰 두려움이 되었을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 많은 수의 군대를 편성하고 전쟁을 수행하는 일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레위 지파를 따로 떼어 놓고 성막에 관한 일만을 담당하게 하신다. 그 이유는 성막은 바로 하나님이 임재하시고 하나님을 만나는 곳이며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방편이 되기 때문이다. 온 세상의 주관자시요 전능하신 하나님이 진영 안에 임재하시고 전쟁에 함께하신다면, 이는 군대의 많고 적음과는 비교할 수 없는 승리에 대한 절대적인 보장이 되지 않겠는가?

요즈음 학교에서 새로 맡게 된 업무로 인해 큰 부담을 갖고 있었다. 시간과 관심을 온통 그곳에 집중하여도 업무를 감당하는 일이 만만치 않아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이 말씀을 묵상하며 가장 소중한 것을 위해 시간과 여력을 따로 떼어놓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많은 업무와 시간의 압박 속에서도 하나님과 기도와 말씀으로 만나며 나의 삶의 중심을 지켜나가자고 다시금 다짐했다. 하나님을 향한 뜻을 정하고 그것을 실천할 때 하나님의 도우심을 얻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며 살 수 있었던 다니엘처럼, 직장에서의 분주하고 부족한 시간 속에서도 우선하여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을 확보하고 하나님을 중심에 모시고 살아야겠다. 하나님이 동행하여 주시며 필요한 지혜와 능력도 공급해 주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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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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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연

2011.03.18
08:53:06
(*.184.206.254)

모든 상황 가운데 하나님을 신뢰하는 일이 중요한 것 같아요~^^

최영철

2011.03.21
07:35:54
(*.153.25.203)

하루의 시작 가운데 기도로 승리하는 삶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

민들레

2011.03.23
09:21:48
(*.43.102.3)

아, 그래요, 선생님...정말 정신없이 돌아가는 신학기 일상 중에 하루를 마치고 나면 남는 허전함...

화장실 갈 시간없이 바빠도...하나님 만나는 시간 통해, 내 바쁜 삶이 의미를 찾을 거라 믿어요.

저도 얼른 하나님 만나러 가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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