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를 옮기는 문제로 고민하며 기도 부탁한 동생에게 보낸 글입니다. 여러분에게도 좋은 나눔이 될 것 같아 띄웁니다.

"내 신앙 생활의 중심은 교회입니다. 내 사역의 중심은 학교입니다. 그리고 내 삶의 중심은 하나님입니다."라며 일을 더 맡길 바라는 교회 지체들에게 그리 말하곤 합니다.

교회도, 선교단체도, 사람과의 관계도, 내 마음의 바램도 아닌 하나님만이 우리 삶의 중심이 되어야 하겠지요. 그리하기 위해 하나님 앞에 하나님을 향한 내 마음의 선한 욕심 마저도 버려야 하는...

우리 어딘가에 속하길 넘 좋아하고 그 틀에 메이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참 어려운 일이지만, 우리들이 하나님이 아닌 하나님이 가장 원하시는 것이 아닌 그 다른 것이 우리 삶의 행로에 더 큰 영향 주지 않도록 늘 신앙의 허물을 벗어가며 살기를 기도합니다. -

교사 선교회 모임이 있어 이번 주에 기도원 못갔다.
그리고 오늘은 교감 선생님 전화 받고 교무실에...

네 교회 문제를 놓고 기도하다...
네가 교회를 떠나고자 하는 동기를 먼저 정확히 고백하렴.
공동체의 상황을 충분히 살피고도 그 동기가 하나님 앞에 떳떳하다면 주저하거나 고민할 것 없다.
그 동기가 주님 앞에 잘 살고 싶어서라면... 하나님 은혜를 사모함에서라면...
네 마음 가운데 인도하시는 대로 하렴.

"하나님을 사랑하십니까?"
"네"
"이웃을 사랑하십니까?"
"네"
"그럼 원하는대로 하십시요."

그러나 그 동기의 이면에 그러한 것을 가장한 보다 큰 다른 욕구가 있다면 주님 앞에 다시 여쭤보려므나.
네 기도를 하는 데 그런 기도가 나오더구나.

그리고 네가 교회를 떠나 춘천교회로 가는 게 난 별로 좋게 생각되지 않는구나.
엘더들 중에 보면 타 교회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춘천교회로 오는 경우들이 있거나 그리워하는 경우가 있더라. 결코 좋지 못한 현상이다.
그리고 춘천교회는 다 알겠지만 특수한 교회야. 그 구성원들이 그렇고 여러면에서...
그곳에 가면 위안과 힘이 됨이 많겠지.
다들 같은 삶을 살아가길 소망하는 함께 캠퍼스 시절 한 목사님 아래에서 엘더 훈련 받았던 그리고 엘더 훈련 받는 친숙한 후배들이기에...

그러나 조심해야 한다.
하나님께 의존하는 것보다 사람과 그곳에 조성도니 그런 환경들에 위로와 편안함을 갖는...
공동체를 통해, 교제를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들이기도 하지만...

오빤 그런 기도를 드렸다.
지금 네겐 은혜에 깊이 거하는 삶, 찬양과 예배를 통해 은혜를 깊이 맛볼 수 있는 교회, 다는 것에 마음 쓰이지 않고 하나님과의 관계에만 전념할 수 있는 교회, 관계와 교제에 부담 실리지 않고 은혜를 사모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이 되는 교회로 인도해 주셨으면...
네가 거처한 곳에서 수요 예배도 드릴 수 있는 큰 교회로 옮기는 게 어떨까 싶다. 00이라 어떨지 모르겠지만... 무리를 해서라도 가는 데 한 시간 정도 걸리는 먼 교회에라도 갔으면 좋겠네.

기도하며 교회를 둘러 다니며 예배를 드려보렴. 그리고 마음 가운데 가장 편안한 곳으로...
오빤 큰 교회 좋아하진 않지만 큰 교회가 가진 그런 장점들은 충분히 활용하는 것도 지혜요 은혜의 삶을 다지는 방법인듯 싶다.

물론 이렇게 말한 것은 네가 교회를 떠난다고 하였을 때, 이런 교회들로 인도해 달라고 기도한 것이니까... 만약 옮기게 된다면 참고하려므나.

연단을 통해 우린 성숙하고 견고해지지만...
때론 남들이 말하는 그 연단?이 오히려 하나님 앞에 성장을 더디게 하는 경우가 있단다. 자신이 남들이 말하는 그 연단?을 연단으로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자라지 않았을 경우... 때론 그 연단을 은혜로 감당하기 힘들정도로 자신이 지쳐있고 메말라 있는 경우 등... 그런 경우들을 잘 분별해야 한다. 물론 그러한 것으로 자신을 합리화시키는 것 또한 경계해야겟지.
하나님 앞에 자신과 자신의 삶을 정직하게,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과 분별함을 갖으며 더불어 말씀과 너를 잘 아는 주위의 신앙적으로 신뢰하는 분들께 귀를 열어두고... 그렇지 않고 무턱대고 모든 게 연단이라고 감당하는 것은 좀...

근데 교회 안에는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기에...
혹 너희 교회 가운데 1년만 더 있으며 좋게 끝마무리하고 가라는 이야기도 잘 분별해야할 듯 싶다.
교회가 서로의 삶을 나누며 서로의 깊은 곳을 돌아보며 나눔 자체가 삶이였던 초기 신앙공동체와 달리 조직화 되고, 세속화 되어서 봉사 중심, 일 중심이 되다보니 사실 그러한 것이 교회의 가장 당면한 문제요 필요성들이기에 사역자도, 교인들도 거기에 초점을 맞추게 되지.
주님께서 사역 가운데 사람들의 개개인의 필요와 관계, 내면에 촛점을 맞추셨던 것과 달리... 그러한 것으로 믿음의 분량들이 판단 받아지고...

전엔 교제와 관계 속에서 비롯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동역하고자 하는 마음이 함께 일하는 사역(봉사)로 나타난 것이지만, 지금은 그것이 교회를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정해진 일의 성격이 강해졌고 거기엔 일할 사람들을 필요로 하기에...

하여튼 잘 분별하렴.
네게 넘 떠나는 쪽으로, 교회 봉사에 대해서 좀 그런 쪽으로 이야기했는데...
그것은 이런 이야기들이 별로 논의되지 않기에 분별함에 있어 균형을 잡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의도에서 한 것이란다.

교회의 요구들에 하나님 앞에 분별함 없이 늘 순종만 하다 보면, 하나님 앞에 쓰임받을 준비를 하지 못하고 교회 안에서 머물고 마는 일이 비일비재하단다.

교회에서 쓰임받는 것!
그것도 하나님 앞에 상 받을 일이요 기뻐하실 일이지만, 귀하고 가치 있는 일이지만 다른 곳에서 쓰임 받기 위해, 혹은 더 넓게 쓰임받을 수 있는 데 그 달란트를 계발해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그것만큼 안타까운 일도 없거든.

그러나 교회 봉사라는 게 참으로 귀한 하나님의 일이면서 사람과 경우에 따라서는 소모적인 경향이 강한 연단이 되는 경우도 있다. 하나님 나라에 생산적이지 못하고... 그리고 우리에겐 그 시기가 참 중요한데...

하여튼 잘 분별해라.
네가 삶의 방향을, 네 사역의 중심을 어디다 둘 것인지!
거기에 따라 네 현 삶의 방향이나 준비, 비중을 두는 곳이 달라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에 따라 주님의 인도하심도 달라지겠지.

우리 인생은 하나님의 전적인 인도하심과 계획하심 속에 있지만, 또한 우리의 결단과 돈전을 기뻐 받으시며 기다리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기억하려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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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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