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등에 짐이..

김미아
내 등의 짐이 없었다면
나는 세상을 바로 살지 못했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 때문에 늘 조심하며
바르고 성실하게 살아왔습니다.
이제보니 내 등의 짐은
나를 바르게 살도록 한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의 짐이 없었다면
나는 사랑을 몰랐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의 무게로 남의 고통을 느꼈고
이를 통해 사랑과 용서도 알았습니다.
이제보니 내 등의 짐은
나에게 사랑을가르쳐 준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의 짐이 없었다면
나는 아직도 미숙하게 살고 있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의 무게가 내 삶의 무게가 되어
그것을 감당하게 하였습니다.
이제보니 내 등의 짐은
나를 성숙시킨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의 짐이 없었다면
나는 겸손과 소박함의 기쁨을 몰랐을 것입니다.
내 등의 짐 때문에
나는 늘 나를 낮추고 소박하게 살아왔습니다.
이제보니 내 등의 짐은
나에게 기쁨을 전해준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물살이 센 냇물을 건널 때는
내 등에 있는 짐이 있어야 물에 휩쓸리지 않고
화물차가 언덕을 오를 때에는
짐을 실어야 헛바퀴가 돌지 않듯이
내 등의 짐이
나를 불의와 안일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게 했으며
삶의 고개 하나하나를 잘 넘게 하였습니다.

내 나라의 짐, 가족의 짐, 직장의 짐, 이웃과의 짐
가난의 짐, 몸이 아픈짐, 슬픈 이별의 짐들이
내 삶을 감당하는 힘이 되어
오늘도 최선의 삶을 살게합니다.

이 시를 읽으니 고난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느끼게 하는 시인 것 같습니다.내 등의 짐이 너무 무거워서 힘들다고 느낄때 주님은 감당할 만큼의 고난을 주신다는 것을 생각하면 내 등의 짐이 위의 시처럼 삶을 바르게 사는 원동력이 될 것 같네요
조회 수 :
560
등록일 :
2001.11.23
11:33:44 (*.115.128.127)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00106/f3d/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0106

김대영

2000.11.30
00:00:00
(*.248.247.252)
진주가 조개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생성된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11/24-09:42]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1938 평가 논쟁, 퍼온 글입니다. [1] 송인수 2005-05-17 454
1937 11. 11. 1:1 결연 중문투어! [3] 현승호 2006-11-08 454
1936 제2기 유솔가이드 기독교 멀티미디어 아카데미 조주연 2007-03-14 454
1935 가입했습니다. [2] 이승혜 2007-10-26 454
1934 어느 노부부의 이야기 [1] 정윤선 2002-01-07 455
1933 초청합니다 최관하 2003-11-25 455
1932 수련회 선택식강의 섭외 현황입니다 이현래 2004-12-03 455
1931 교실초 1학기 마지막 공개 강좌-독서 [3] 문경민 2007-06-07 455
1930 겨울 수련회 이희경 2001-11-29 456
1929 PBS방법론 정리 - 선택강의 중 이용세강도사님 file 최이화 2002-01-04 456
1928 춘천-3월 연합모임후에... [3] 강영희 2002-03-26 456
1927 늦게 나마 수련회 감동을~~* [3] 전영순(청양) 2003-01-27 456
1926 ♥♥♥야시텔/세끈야시와의 만남:060-602-1257♥♥♥ 야시텔 2004-03-01 456
1925 가장 소중한것 [22] 강영희 2004-08-20 456
1924 가족방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이현래 2004-12-17 456
1923 수련회 숙소의 대략적인 그림입니다.. 참고하세요.. [4] file 정일한 2005-01-13 456
1922 가슴에 품어 그리운 이름들... [2] 류주욱 2005-07-04 456
1921 샘물기독유치원에서 유치원 교사분을 모십니다 조현철 2005-12-05 456
1920 도올의 요한복음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나? [1] 류주욱 2007-02-25 456
1919 조승희를 통해 본 학교폭력 이야기 [1] 김성천 2007-04-21 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