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하선생님도 저와 동일한 기간에 또다른 초등캠프에 다녀왔다니 너무 반갑고 감사하네요.^^

저도 어린이제자캠프에 다녀왔습니다.
서울경기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반아이들을 데리고 오신 초등선생님들(서울교대한사랑어린이선교회 주최)이 네번째로 열게 된 캠프였어요...
21일부터 23일 까지 3박 4일 기간동안...
눈썰매장이 함께 있는 중부수련원(경기도 광주?.. 곤지암근처)에서
100여명의 아이들과 20여명의 선생님들이 함께 하였답니다.

저역시 주최측이 아니었기에 편하게(^^) 아이들과 함께 성경공부를 했습니다.
4번째 캠프여서 두번 세번 참석한 아이들은 "확신반" 성경공부를 하는데...
저는 그 아이들과 함께 공부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제가 뭘 가르쳤다기 보다는 아이들의 순수한 믿음을 보면서
제가 많이 배울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첫날 저녁식사때 함께 성경공부하는 병헌이가 식사후 어디론가 사라지더니...
컵에 물을 떠와서는 저를 주더군요...
이러한 아이들의 섬김은 마지막날 점심식사하는데 까지 이어졌구요...
저녁의 모든 프로그램이 마친후....
숙수에 가봤더니, 특별한 잔소리(!!!^^)도 하지 않았건만,
예쁘게 이부자리를 펴놓고 선생님을 기다리고 있더군요.
기도도 얼마나 이쁘게 하는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제일 기억에 남는 몇가지(아주 많지만~)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첫째, 천로역정입니다.
조별로 아이들과 함께 천로역정의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충성방, 온유방, 인내방, 믿음방~ 이렇게 네방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충성방 인내방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충성방에서는 손을 사용하지 않고 무릅으로 세면로 된 계단을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것이었는데, 아이들이 하는 것을 지켜볼까 하다가 저도 함께 했어요.
무릅이 너무 너무 아프고 힘들었답니다.
그러면서 조금이었지만 예수님의 고통을 되새겨 보게 되었습니다.

인내방에서는 역시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통을 묵상하며 한 오분정도 벽을 향해 눈을 감고
팔을 벌리고 서 있었습니다. 조금 있으니까 자꾸 팔이 내려오고 아파오더라구요.
예수님께서는 이 보다 더한 고통을 나를 구원하시기위해서 당하셨다는 묵상을 하면서
자꾸만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둘째는 마지막날 아이들과 함께 기도했던 것입니다.
아이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입을 열어 기도할때.
성령께서 아이들 한사람 한사람을 만지시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일하실 것을 그려보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영접한 아이들도 참 많이 있었고,
예수님께 자신의 모든 삶을 드리겠다고 헌신한 아이들도 많았습니다.

솔직히 무척 힘든 일정-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어서 이것이 아이들 수련회인지
무슨 선교헌신자 수련회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였습니다.
선택식 강의제목도 '선교' '기도' '전도' '성령님' '창조론' '수화찬양' 등이었어요^^;

아무튼 두 손을 들고 "예수님 사랑해요!!!"라고 외치며
뛰고 기뻐하면서 큰 목소리로 찬양하고 부르짖는 아이들의 순수한 믿음을 보면서
오히려 제가 많이 도전받고 돌아온 캠프였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기도하는데 얼마나 눈물이 나는지....
어떤 아이는 가정의 아픔이 많아서 기도했고
어떤 아이는 자신의 모든 삶이 하나님앞에 드려지기를 간구했고
또 어떤 아이는 하나님앞에서 떳떳하지 못했던 죄된 모습을 두고 회개하면서...
그렇게 아이들과 함께 기도했습니다.

소망하기는
아이들의 이 헌신이 일회적이고 감정적인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말씀과 기도의 생활을 통해서 지속적인 헌신으로 이어지길 기도합니다.

어린 영혼들을 통해서 일하실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예수님을 믿고 헌신하는 아이들이 다음세대의 유일한 희망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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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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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1 기독교사의 소명(12.26) [1] 433     200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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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0 강원도지역, 그리고 연극팀 선생님들 그립습니다. 640     2001-12-31
저는 서울경기지역에 서일향입니다. 이번 수련회에서 숙소가 우연히 강원도지역선생님들과 같은 방이어서 강원도 선생님들과 많이 얘기할 수 있었습니다. 저와 같은 219호를 사용하신 5분의 강원도 선생님들 안녕하세요? 특히 우리의 새로운 그리고 싱그러운 ...  
2939 수련회를 그리워하며 386     2001-12-31
눈 덮인 삼천리 교육원을 뒤로 하며 서울로 향할 때, 너무나 감사했고 떠나는 순간부터 다시 수련회가 그리워졌습니다. 저에게도 너무나 소중했던 수련회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남겨놓으신 그루터기와 같은 신실한 선생님들을 보면서 '교육의 영역에서의 하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