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1시경 2호선 성내역에서 유수현선생님의 차로 구미를 향해 떠났습니다.

저와 이민정선생님, 그리고 오늘 처음보는 전선생님, 의정부에 근무하시는 박선생님이 타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토요일 오후인 오늘의 고속도로는 고속도로가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예상보다 지체되어 4:30도착예정이던 우리는 무려 1시간 반이나 지난 6시경에야 구미의 예식장에 닿았지만 이미 예식은 끝난 지 오래였으며 폐백을 마치고 나오는 신랑 손지원선생님과 신부 홍순영선생님을 만난 것만으로도 위안을 삼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사진 촬영은 할 수 없었으나 그래도 tcf 간사이신 대구의 김덕기선생님과, 그리고 얼마 전에 혼인하신 신재식, 최현정선생님을 만난 것은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식사를 하고 신랑, 신부의 앞길을 빌어주며 7시경에 구미를 떠나 귀로에 올랐습니다.

올라올 때는 이민정선생님, 장명월선생님, 안은미선생님, 이정현선생님이 유수현선생님 차를 탔습니다. 춘천에서 오신 전혜숙선생님이 유수현선생님 차와 나란히 올라오다가 신탄진 휴게소에서 헤어졌습니다.

오후 11:30분 전후해서 여선생님들을 전철역에서 내려 드린 후에도 유수현선생님께서는 저를 의정부의 우리 집 아파트까지 데려다 주시고 (그 때가 4일 00:50경) 귀가하셨습니다.

오후 1시서부터 구미에 머물던 1시간을 빼고는 00:50까지 무려 11시간을 운전하신 유수현선생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선생님이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고 운전해주신 덕분에 우리는 졸며, 자며 편안히 집에까지 왔습니다. 거듭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지난 번에는 저를 데려다 주고 귀가하시다가 무인 카메라에 과속으로 찍혀서 벌금까지 무셨다는데 오늘은 무사히 귀가하신 것으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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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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