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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일 간절한 약속, 8천km 잔인한 엇갈림
그들을 위한 나라는 없다!

영화 <크로싱>은 한국영화 최초로 2008년,
오늘을 살아가는 북한의 보통 사람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영화가 공개된 이후, 관객들은 그 동안 우리의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북한의 현재모습,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북한 사람들의 가슴 아픈 현실에 공감하며 안타까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 Director’s comment ]

내 인생에 있어 잊지 못할 기억 하나는 10년 전 봤던 북한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아이들과 온 가족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TV를 통해 너무나 가슴 아픈 영상을 보고 말았다.
꽃제비라 불리는 다섯 살, 여섯 살 정도의 어린 아이들이 길바닥에 떨어진 국수를 허겁지겁 더러운 시궁창 물에 씻어 먹고 있었다.
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내가 존재한다는 것, 내가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커다란 회의가 느껴졌다.
너무나 가까운 곳, 금방이라도 도착 할 수 있을 것 같은 그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믿기지 않았고, 공포스럽고 부끄러웠다.

그 이후 내 머리 속에서 그 아이의 얼굴이 잊혀지지 않았다.
그리고, 10년이 흐른 지금 <크로싱>은 내 삶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 되었다.
어쩌면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내 삶이 여기까지 오게 되지 않았을까?
그 때 그 부끄러움이 <크로싱> 이란 작품을 끝까지 버틸 수 있게 해준 힘이었다.

                                                                             감독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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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시사회를 보았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본 영화를 통해 북한의 현실을 더욱 피부로 절감할 수 있었고,
가슴이 많이 아파 울기도 했습니다.
"하나님도 잘 사는 나라에만 사는 거 아닙니까?"
"아니면 왜 북조선은 저렇게 내버려 두는 겁니까?"라는 차인표의 대사에
더욱 북녘 땅을 위해 기도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영화도 나름 잘 만들어졌고, 기독교적인 내용도 있습니다.
아이들의 연기도 아주 일품이더군요.
스크린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초라한 북한의 사실적 경치들을 보노라니
가슴이 왜 그리 아려오던지...


TCF 샘들이라면 꼭 보셔야할 영화이기에 감히 추천해 봅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수행평가로 영화감상문을 제출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아이들에게도 소개하면 좋을 것 같네요.

6월 26일 개봉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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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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