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이 끝나갈 무렵 태우과 명우가 헐레벌떡 달려왔다.
-선생님, 유리창 깼어요.
그것도 교실 뒷문 아주 큰 유리창이었다.
박정민이가 신문지와 테잎으로 집에서 정성들여 만들어온 단단한 종이공으로 던지기 놀이를 하다가
충현이의 슛팅으로 박살이 난 것이었다. 같이 공놀이를 한 10명을 방과후에 남게 했다.
행정실에 말하러 갔더니 유리창이 하루에 많게는 10장 이상 깨어지는 날도 있단다.
10명을 교실뒤에 죽 세워놓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말하게 했다.
잘못 맞으면 유리창 깨져요. 친구가 다칠수도 있어요. 선생님께 들키면 혼나요. 위험해요. 먼지나요. ...
벌로 평소 청소 잘 하지 않던 유리창과 창틀 먼지청소를 30분 정도하고 갔다.
조회 수 :
436
등록일 :
2003.04.22
23:15:28 (220.122.56.75)
엮인글 :
http://www.tcf.or.kr/xe/diary4/109356/7a3/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9356

'2' 댓글

조숙진

2002.11.30
00:00:00
(*.219.21.90)


귀여운(?) 중학생들이군요. 아들을 둔 부보들은 거의 사고를 초월하며 살아야 하나 싶군요. 선생님 교단일기의 애독자입니다. 소박하고 진실한 선생님의 글을 통해 마음에 잔잔하고 은근하고 찌인한 감동과 생각들을 담아가고 있답니다. 그래서 감사드려요. -[04/23-19:54]
-


장현건

2002.11.30
00:00:00
(*.219.21.90)
저희 학교에서 이정도면 뭐........ 그래도 저희학교처럼 형광등을 머리로 들이받아 깨는 학생은 없잖아요? 저희학교는 상상초월~! -[04/24-08:44]
-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옵션 :
:
: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25 과학 꿈잔치 참가 [1] 조정옥 2003-04-22 672
24 음치가 성가대원 되다 [2] 조정옥 2003-04-20 593
23 달걀을 나누어 주며 조정옥 2003-04-20 420
22 부활절 달걀 유래 [1] file 조정옥 2003-04-18 573
21 도덕을 잘하면? 조정옥 2003-04-17 394
20 마음,마음,마음 [2] 조정옥 2003-04-17 472
19 현기를 칭찬해요 조정옥 2003-04-12 447
18 선생님, 오늘 멋져요 조정옥 2003-04-12 481
17 퇴근길에 조정옥 2003-04-09 500
16 Re..환경미화 결과 [1] 조정옥 2003-04-09 569
15 Re..학부모 답장 조정옥 2003-04-08 496
14 3월 생일 잔치 조정옥 2003-04-03 480
13 4월 학부모 통신 file 조정옥 2003-04-03 570
12 쑥 뜯기 조정옥 2003-03-30 491
11 화장실 청소가 더 좋아 조정옥 2003-03-30 572
10 환경미화 [1] 조정옥 2003-03-27 567
9 몽둥이 사다. [5] 조정옥 2003-03-19 595
8 급훈 정하기 조정옥 2003-03-19 758
7 꿈봉투 걸기 file 조정옥 2003-03-12 629
6 영어 나머지 수업 조정옥 2003-03-12 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