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상주 실내체육관에서 상주시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렸다.
다른 두 교회와 함께 우리교회가 찬양을 맡아 헨델의 할렐루야를 찬양했다.
교회생활 20년 가까이 성가대 활동은 올해가 처음이다.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는 초등학교3학년 노래부르기 시험.
퐁당퐁당을 부르는데 처음부터 박자와 음정이 틀렸는지 친구들이 이상하게 부른다며 박수치며 웃었다. 나는 앞에 서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엉엉울었다. 그때 부터 노래를 못부른 다고 생각하고 살았다.
중,고등학교때 부르기 시험때만 되면 움추렸다.
중학교때는 기억에 없고 고등학교때 <콜로라도의 달밤> 2부로 부르다 중간에 멈추어 선 기억이 난다.
음악은 거의 평점이<미>였다. 음악도 가사가 없는 클래식이나 경음악을 들었다.
대학교때 교회다닌지 얼마 되지 않는 친구와 함께 찬송가책을 펴 놓고 처음부터 아는 곡을 골라 보았다. 내가 앞소절을 불렀더니 친구가 모르는 노래라고 했다. 알고 보니 내가 음정 박자에 맞지 않아 아는 노래가 모르는 노래가 되어 버린 것이었다.
이런 여러가지 (무지무지 많음) 사건들을 통해 나는 음치이고 노래방 가는 것도 싫어했고 사람들 앞에서 노래 부르는 것을 두려워했다. 당연히 성가대는 꿈도 꾸지 않았다.
우리교회는 성도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성가대원이 되려고 하면 대 환영이다.
올해 여차여차하여 성가대원이 되어 알토파트를 맡았다. 아직 박자감각도 없고 랩송부르듯 중얼거리고 있는 수준이다.
오늘 부활절날 각처에서 오신 여러 성도들과 함께 예배드리며 찬양을 하게 되어 가슴이 벅찼다. 박자와 음정이 맞지 않더라고 다 받으시는 하나님이시지만 앞으로 목소리도 좀 트이고 더 아름다운 화음을 낼수 있기를 믿으며 기도한다. 아직은 절대 혼자 노래 시키지 마세요.
조회 수 :
593
등록일 :
2003.04.20
22:47:08 (220.122.5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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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장현건

2002.11.30
00:00:00
(*.219.21.90)


저도 옛날에 립싱크 하던 기억이 나네요. ^^ -[04/23-12:42]
-


조숙진

2002.11.30
00:00:00
(*.219.21.90)
노래도 계속하다보면 모르는 사이 악보보는 것이나 소리 내는 것이나 노래 하는 자세가 향상되는 것을 발견하게 되죠. 시간이 좀 오래 걸려서 그렇지만.. 선생님은 누구못지 않은 성실과 부드러운 특유의 분으그(? 분위기^^)로 성가대를 빛나게 하실것 같아요. -[04/23-19: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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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Re..영석이 편지 407     2003-05-21
편지 봉투에 100원 붙인 영석이 편지. To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제가 여기에다 편지 쓴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건 나중에 생각해 보세요. 벌써 선생님과 친구들과 지낸 시간이 무려 3달이 되었네요. 시간은 정말 물 흐르는 듯 흐르는 것 같아요. 스승의 날이 찾...  
127 우리반 스승의 날 행사 518     2003-05-15
출근하자 마자 희범이가 와서는 "선생님, 현모가 팔에 피가 많이 나요" 자기 팔에다 손가락으로 그으며 말했다. 순간 눈치를 채고 "보건실에 가야겠네" 하며 능청를 떠니까 "선생님이 가셔야 되요"하며 손을 끌었다. 교실과 칠판을 풍선으로 장식하고 칠판가득...  
126 그리운 안동여고 학생들 573     2003-05-23
*스승의 날 정성들여 쓴 엽서 42장을 연결해서 책처럼 만들어 꽃과 함께 보내주었다. 그들에게 보낸 답장. 사랑하는 불어반 아그들에게 오늘 너희들의 소포를 받고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 발신이 안동여고 불어반으로 적혀있어 정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