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남수 어머니께서 전화를 했다.
남수 아버지께서 일하시다 다쳐서 의식불명상태로 입원중이라 어머니께서 돌봐주지 못하고 있는데
남수가 학교생활 잘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내용이었다.
아침에 남수를 불러 얘기하는데 눈물부터 뚝뚝 흘렸다. 아직 어린나이에 엄청난 일을 당한 남수를 생각하니 가슴이 져려왔다.
"남수, 교회다니니?" "아니요"
"선생님은 하나님 믿거든. 선생님이 기도할게" 내 눈에도 눈물이 고여 한마디도 소리를 낼수가 없었다.
그냥 손만 잡고 있었다. 남수아버지를 위해 계속 기도를 했다.
엊그제 병원에 들렀더니 뇌수술을 받으시고 의식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남수는 학교에서 좀 먼거리에서 살고 있다. 아침에 초등학교 1학년 동생을 자전거에 태워서 데려다주고 학교에 온다.
어제 모둠일기에 동생을 재우고 숙제를 했다고 적혀있었다.
-남수가 동생 잘 돌보며 잘 지내고 있어 대견하구나. 어려움 겪으면서 남수의 마음도 생각도 더 크게 자라는 거란다. 아빠를 위해 함께 기도하자-하고 답글을 남겼다.
문제가 있거나 어려움에 처해 있는 아이들에게 먼저 관심이 간다.
이것이 부모의 마음, 교사의 마음 그리고 예수님의 마음 같다.
혼자서 뭔가를 잘 해낼 때 보다 실패하고 힘겨울 때 더 가까이 다가오시는 주님을 느끼게 된다.
조회 수 :
472
추천 수 :
1 / 0
등록일 :
2003.04.17
14:05:39 (210.104.58.69)
엮인글 :
http://www.tcf.or.kr/xe/diary4/109343/ffa/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9343

'2' 댓글

전형일

2002.11.30
00:00:00
(*.219.21.90)


선생님의 마음, 그리고 예수님의 마음을 본받아야겠어요~ -[04/17-22:49]
-


최영철

2002.11.30
00:00:00
(*.219.21.90)
제 마음에도 눈물이 나는군요. 그래도 회복이 되셔서 기쁘군요. -[04/18-15:19]
-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옵션 :
:
: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25 선생님! 희망이 보여요! [1] 강영희 2005-06-23 878
24 컨닝하는 아이들 [1] 강영희 2005-07-17 1192
23 2학기를 시작하며... 강영희 2005-09-03 769
22 아이들이 자꾸 기도해 달래요^^ [1] 이상린 2005-10-10 1019
21 월드비전과 관계를 맺다. 정혜미 2005-10-26 989
20 가장 좋은 가르침은? [2] 김경수 2005-11-01 1241
19 하나님이요~^^; [3] 어남예 2005-11-01 1044
18 수업시간에... [2] 이형순 2005-11-14 1426
17 나의 대학교 담임선생님 [1] 강영희 2006-03-27 1428
16 축복받는 생일 [1] 이서연 2006-06-05 1336
15 샘을 지켜보는 아이들 [5] 강영희 2006-08-25 1435
14 동찬이의 일기 "영화 괴물을 보고" [1] 이정미 2006-09-14 1410
13 시험 감독 하며, 아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1] 이은영 2006-10-17 1142
12 감동적인 하진이 반 이야기 file 강영희 2006-12-15 1169
11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며- [1] 박미진 2007-08-31 2277
10 졸업식 [1] 조현정 2009-02-07 2081
9 "때" [3] 조현정 2009-03-11 2010
8 2010년4월5일 [1] 한연욱 2010-04-05 2000
7 2010년4월16일 [4] 한연욱 2010-04-16 1689
6 TCF에 낚였다...?? [3] 현유진 2010-04-22 1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