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TCF선생님들, 오랜만에 글하나 남깁니다.
제가 떠나온 학교는 이제 희미해져가는데 늘 TCF를 잊을래야 잊을수가 없습니다.
세 딸들 아이디마다 TCF가 들어있거든요.(천리안 시절 만든 TCFKYH를 모방해서 모든 아이디마다 TCF를 넣은 울 아이들입니다.^^)

저는 이제 40대보다는 50대에 더 기울어진 세월을 보내면서 이제 남겨진 이 적은 힘과 에너지를 가정과 세 아이들에게 우선순위를 두고 지내고 있답니다. 5,6년 후에는 이 세 아이들과 함께 할 사역을 그려보고 꿈꾸면서요.

영적으로 힘든 시간들도 있었지만, 하나님 인도하심 속에서 성령님을 사모하게 되었고
우선 회개의 시간들을 갖고 있습니다. TCF지역간사랍시고 주님의 맘도 잘 헤아리지 못하고 어설프게 사역했던 시간들도 주님 앞에 참 부끄러운 기억들이랍니다. 하지만, 그래도 부족했었지만 귀한 일에 동참했었다는 것이 위안으로 기억되며 감사하곤 하지요. 회개와 함께 TCF사역을 기도로 참여하려 하고요.

김숙현선교사님~이분이 제게 참 의미깊은 분입니다.
제 일생 교직생활에서 전도했던 유일한 교사.(참 부끄러운 고백이지요. 영적으로 힘든 동료들을 상담했던 경험은 있지만 복음을 전해서 그리스도인이 된 경우는 유일하게 숙현선교사님뿐이거든요.그래서 늘 제게 위로가 되는 분이랍니다.^^)
“저하고 성경공부하시겠어요?”했더니 “어머나!! 정말 그렇게 해주시겠어요?”하면서 적극 반응을 보이더니 TCF로 오고 수요일밤 서초동 사랑의 교회로 가는 길에서 길을 못찾겠으니 담번에 가자해도 적극 길을 헤치고 수요예배 첫 번으로 드리더니, 그렇게 적극 이 길에 들어서더니 결국 TCF를 통해 MK를 알게되고 훈련에 참여하고서 MK선교사가 되었답니다.

그간 한국에서 MK학교에서 사역한 일도 있고 해외사역기간에는 종종 국내에 들어오신곤 했는데, 저는 그때마다 첫 학교에서 만난 허물없는 친구만나 부담없이 교제하곤 했었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하나님께서 김숙현선교사님을 제 영적인 멘토로 제 곁에 보내주셨어요. 며칠 전 꿈에서처럼 운전대를 쥐고 제 영적인 회복을 돕는 자로 말입니다.

둘이서 저희 세딸과 함께 참여했던 부흥회에서 하나님은 강력하게 성령님을 김숙현선교사님에게 부으시더군요.그러면서 하나님을 원망하며 냉랭했던 제게 깨닫게 하셨어요.
“너 봤지? 이제 김숙현은 니 친구 김숙현이 아니다. 그녀를 볼 때는 이제이후로는 내가 그녀에게 준 나의 귀한 사역을 보도록 해라.”
그래서 참 많이 회개했어요.

김숙현선교사님이 안식년으로 나온 5월 이후, 저는 그의 삶에 놀랍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는듯해요. 이가정 저가정, 이사람 저사람 만나면서 영적으로 침체된 사람들 맘을 어루만지는 그녀. 그래서 이 때 적시에 그러라고 한국에 보내신 듯 해요. 제가 복음을 나누었던 그 친구가 이젠 영적인 인도자로 제 곁에 서 있네요.

..하나님이 제게 부담을 주셔서 김숙현선교사님 후원모임을 하려고 해요.
그가 떠나고 나면 저는 여기 한국에서 뜻맞는 사람들과 수시로 기도하려고요.
그 첫모임을 11월 27일(놀토 전 금요일) 저녁식사모임으로 모이려합니다.
(장소는 강남고속터미널 예정)--장소 시간 수정했어요^^
그즈음에 제가 다시 연락을 드릴텐데 혹 오고 싶은 분들은 댓글이나 이곳 쪽지나 제 셀폰으로 연락주시면 좋겠어요.

2007년, 제 교직생활 마지막 해를 기억합니다. 해도해도 끝없던 일들. 시험기간에도 서술형50%라서 채점하느라 시험 다음 주까지도 야근을 했던 기억..선생님들, 학교생활 참 쉽지 않으시지요? ...가정과 교회와 학교와 TCF로 수고하는 선생님들 삶에 우리 아버지 하나님의 깊은 위로가 힘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내모든 형편 잘 아는 주님”께서 선생님들 한분한분 깊은 위로 주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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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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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희

2009.10.07
11:00:30
(*.42.251.5)
넘 무겁게 모이면 힘들듯해서 장소와 시간 수정했어요...다들 지내기가 힘드신가..무플ㅠㅠㅎㅎ지금 5명정도 모였어요.다들 여기 붙으세요~~

오승연

2009.10.07
13:27:15
(*.184.201.226)
TCF를 잊을 수 없다는 선생님의 글에 마음이..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영육 가운데 늘 강건하시길 기도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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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0 Re..아들이 아팠을때 469     200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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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9 Re..순한 예진이가? 376     200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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