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

최관하
내 마음 속에 오셨어요
-미애 이야기

학기초가 되면
학기초가 되면 새롭게 만나게 될 아이들을 놓고 기도하며 준비한다. 나의 의지나 계획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미리 예비해 놓은 학급과 아이들이 있기에 기도가 충분히 바탕이 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예수님을 만나게 하고 교회로 인도하기 위한 궁극적인 목적을 이루고자 한다면 기도가 바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기도로 준비하고 만나는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경우는 그 과정과 결과가 매우 다르게 나타남을 체험하며 몇 년을 왔다.
금년에는 학교 이사장님의 요청으로 <영훈학원 40년사>라는 방대한 분량의 책을 편집, 출간해야 했기에 담임을 맡지는 못했다. 앞으로도 당분간 담임은 하고 싶어도 못할 형편이 다. 그래서 3학년 다섯 학급과 2학년 여학생 두 학급을 수업만 했다.
나는 항시 첫 수업을 마치면 아이들에게 첫 수업의 소감과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을 백지에 적도록 한다. 이것은 수업을 진행하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된다. 학급 아이들의 생각을 살펴볼 수도 있고, 또 그 학급의 특성을 살려 아이들을 이끌어 가는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마음이 열린 아이들은 쓰라고도 하지 않았는데 간혹 개인적인 고민들을 털어놓기도 한다.

저는 무교예요
"선생님, 저 미애예요…. 저는 무교인데도 기도해요. 선생님이 매번 수업 시작 전에 해주시는 기도는 정말 힘이 나요. 선생님.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저희 집… 우리 집이… 저희 가정이 언제 깨질지 모르는 상태가 되었어요. 정말 마음이 아프고 힘들어요. 선생님께 갈까도 생각했었는데 가지는 못했어요. 이런 기회 주신 것 정말 감사해요. 사실, 제가 점점 커오면서 아빠와의 대화가 사라지게 되더라구요. 우리 가족은 각자의 삶을 살고 있어요. 정말 가족이다! 라는 느낌이 없거든요. 아빠와 엄마께서 서로 사랑하지 않으셔서 그렇겠지만요. 한 번도 마주 앉아 같이 대화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미애가 쓴 글이었다. 미애는 학교 문예기자부 동아리의 핵심으로 매우 총명하고 야무지며 똑똑한 모범적인 아이다. 이런 아이에게는 어떤 문제도 없을 것 같지만 그러나 우리 아이들에게는 문제가 없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다. 본인에게 문제가 없다 할지라도 그 주변 상황은 항시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따가 갈게요
항시 말똥말똥한 눈망울로 수업 시간에 나를 바라보는 미애를 두고 어찌하면 좋을까를 생각했다. 기도할 때마다 미애의 기도가 나왔다. 그리고 애써서 자신의 어려움을 감추고 밝게 살려고 하는 그 아이의 애씀이 눈물겹게 내 가슴에 맺혔다.
미애를 놓고 기도하며 지내던 중 하나님께서 만나라는 마음을 주셨다. 나는 지체하지 않고 즉각적으로 순종했다. 수업을 마치고 미애에게 다가갔다.
"미애야, 선생님하고 이야기 좀 나눌 수 있을까?"
미애는 그 맑은 눈으로 기다렸다는 듯이 반가움을 표했다.
"네, 선생님. 이따가 방과 후에 선생님께 갈게요."
수업을 마친 후 미애가 기록보존실로 왔다. 기록보존실은 <영훈학원 40년사>를 편집하기 위해 사용하는 공간이며 나 홀로 있는 곳이다. 아늑하고 편안한 방으로 되어 있고 여름에는 에어콘이 겨울에는 보일러가 따뜻하게 들어오는 온돌방이다. 그래서 아이들의 상담 공간으로는 제격이다. 하나님께서는 고민을 가진 우리 아이들을 편하게 만나는 장소로 이러한 아늑한 공간도 주셨으니 얼마나 치밀하신 분인지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이해가 되질 않아요
"미애야, 지난 번 네가 선생님께 쓴 글 잘 읽어보았어."
"아…. 네-에."
미애는 내 눈을 잠시 피하는 듯했다. 부끄러움 때문이었을까. 그러나 미애는 이내 나를 또렷이 응시하며 말했다.
"선생님, 놀라셨어요?"
"응, 나는 네가 너무 착실하고 또 열심히 생활하고 해서 전혀 짐작조차 하지 못했어. 그런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더구나."
미애의 얼굴이 잠시 경직되는 듯 싶었다. 고개를 숙이고 침묵하던 미애는 입을 열었다.
"선생님. 왜 남자 여자는 결혼을 하고 부부가 되는 걸까요?"
"……."
"죄송해요, 선생님. 저희 아빠와 엄마를 보면 이해가 되질 않아서 그래요. 분명히 사랑하셔서 결혼했을 것 아니에요? 그런데 서로 싸우고 욕하고…. 그러면 저와 동생은 방 한 쪽에 숨어 있어요. 제 동생이 너무 불쌍해요."
담담히 말을 잇던 미애는 울먹이기 시작했다. 내 마음도 미애의 고통이 느껴지면서 아픔으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그 아이의 마음이 내 가슴에 와 닿았다.

같이 안 주무세요
'주님! 이 아이의 마음을 위로해주세요. 그 동안 말하지 못할 아픔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주님께서 저를 사용하셔서 이 시간 미애를 붙잡으시고 하나님께서 얼마나 미애를 사랑하시는지 알게 도와주세요. 주님께서 미애를 직접 만나주세요….'
마음속으로 드리는 잠시 동안의 기도가 입에서 계속 흘러 나왔다.
"미애야! 좀더 자세히 말해 줄 수 있겠니? 아빠, 엄마가 언제부터 그렇게 사이가 안 좋으셨어?"
"네, 아빠, 엄마는 결혼할 때도 서로 집안끼리 약속하셔서 결혼하셨대요. 그러니까 사랑이 전제가 된 것이 아니고 그냥 해야 하니까, 뭐 그런 것 같아요. 아마도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사이가 그렇게 좋았던 것은 아닌 것 같구요."
미애는 흐르는 눈물을 화장지로 닦으며 담담한 어조로 말하고 있었다.
"그렇구나, 그래도 미애야, 십수 년을 같이 사셨다면 정이 생겼을 법도 한데…."
"저희 아빠하고 엄마는 같이 안 주무세요. 벌써 십 년도 넘었는걸요. 말만 부부죠."
한 가정에서 핵심이 되는 아빠와 엄마는 부부라는 이름으로 그리고 부모라는 이름으로 자녀들에게 서 있게 된다. 부모의 모든 모습은 자녀들에게 바로 영향을 주게 된다. 그것이 선한 것이든 아니면 악한 것이든 말이다. 미애의 부모는 형식적인 부부일 따름이었다. 그것이 자신들도 모르게 자녀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미애의 아빠는 관공서 공무원이다. 그래서 물질적인 어려움은 없는 가정이었다. 나는 미애를 위로하고 다음에 시간이 되는대로 만나 이야기 나누자고 따뜻하게 말하며 기도했다.

기도하니까 마음이 편해요
미애는 매우 기뻐하며 말했다.
"선생님,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기도하니까 마음이 편해요."
"그래, 미애야. 미애는 교회는 안 다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다녀본 적 없니?"
"네, 어렸을 때 한두 번 친구 따라서 가 보고요…."
"그렇구나. 미애야, 이제 하나님께 너희 아빠와 엄마를 놓고 기도하면 어떻겠니? 사이 좋게 해 달라고 말야. 아마도 네 기도는 빨리 응답해주실 것 같은 마음이 드는데. 그리고 집 근처 교회 알아보고 정식으로 신앙 생활 하는 것이 좋겠고 말야. 어떠니?"
"안 그래도요. 세라가 같이 자기네 교회 가자고 해서 생각 중이었어요."
"그래, 그렇구나. 잘 했다. 미애야. 선생님도 오늘부터 너하고 부모님 위해 기도하마."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었다. 꽤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그리고 미애는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한 걸음 가까워진 듯한 마음이 들었다. 다음에 볼 때는 미애가 예수님을 영접할 수 있도록 인도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가슴이 벅차 오르고 뛸 듯이 기뻤다.

교회에 나가고 있어요
몇 주 후 미애가 세라네 교회에 나간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너무 기쁜 나머지 미애를 불렀다.
"미애야, 교회에 나가고 있다고? 잘했다. 정말 잘했어."
그런데 무척 기쁘게 반응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미애는 무거운 인상을 하고 있었다.
"아니, 미애야. 무슨 일 있니?"
"선생님, 교회에 가도 무슨 소린지 전혀 알 수가 없어요. 목사님 설교도요."
"그래, 처음에는 어색하고 또 말씀 공부가 아직 안 돼서 그럴 텐데 이제 열심히 교회에 나가고 기도하면 많이 좋아질거야. 선생님도 네가 신앙 생활 잘 할 수 있도록 기도하마. 그래, 부모님은 요즘 어떠시니?"
부모님의 이야기가 나오자 미애는 다시 침울해졌다.
"계속 그러세요."
"그래, 하나님께서 미애 기도를 많이 듣기를 원하시는 것 같구나. 포기하지 말고 인내하며 더 기도하렴. 알겠지?"
나는 힘주어 미애를 격려했지만 미애의 얼굴은 펴지지 않았다. 이 아이를 놓고 더 기도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미애는 힘없이 조용히 대답했다.
"네, 선생님."

힘이 없어요
미애를 만난 지 9개월이 지나고 있었다. 그동안 미애는 나에게 찾아와 가정의 이야기를 하며 울기도 했고, 이런저런 고민을 털어 놓기도 했다. 또한 감사하게 교회에도 나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다지 잘 적응하지는 못하는 것 같았다.
기독학생회의 찬양제를 앞두고 있던 11월초. 미애를 놓고 기도하던 중,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마음이 들어 미애를 기록보존실로 불렀다. 음료수를 건네고 학교 생활과 가정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제 고3이 되는데 필요한 것들을 말하며 격려했다.
"그런데 미애야! 네가 교회에 나가고 이제 본격적으로 신앙 생활 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야. 그런데 성경 말씀을 모르면 제대로 신앙 생활을 하는 게 아니거든. 선생님이 신학기에 새 성경공부반을 조직하는 중인데, 어때? 미애야. 같이 하면 어떨까? 마침 지금 너희 반 아이들도 두세 명이 하겠다고 나서던데."
"네, 그럴게요. 선생님."
"그래, 그리고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영접하는 것이 꼭 필요하거든. 왜 예수님이 우리의 구주가 되시고, 또 왜 믿어야 하는지 선생님이 설명해주고 싶어. 괜찮겠니?"
미애는 왜 그런지 힘이 없었다. 의욕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또렷이 알겠다고 대답했다.

이거 안하면 안되나요?
나는 준비하고 있던 4영리를 꺼냈다. 그리고 1원리부터 차근차근 설명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했다. 4원리까지 모두 설명하고 이제는 영접기도를 할 차례다.
"자, 미애야. 이제 왜 예수님을 믿어야 하는지 알겠니?"
"……."
웬 일인지 미애는 침울한 표정이었다. 어떤 내면적 갈등이 느껴졌다. 말 못할 고민이 생긴걸까 의아해 하면서도 여기서 멈출 수는 없었다.
"자, 미애야. 여기 영접기도문이 쓰여 있지? 이것을 그대로 읽으면 되거든. 그러면 예수님께서 네 마음에 들어오셔서 끝까지 널 책임지시는거야. 천국행 티켓을 따는 거고, 천국시민이 되는거라구. 어때 기쁘지 않니?"
그래도 미애의 얼굴은 펴지지 않았다.
"자, 미애야! 그럼 이 영접기도 해 보겠니?"
그 때였다. 미애가 고개를 번짝 들더니 소리치듯 말했다.
"선생님, 저 이거 안하면 안돼나요?"
참 당혹스러웠다. 그동안의 만남은 결국 오늘의 예수님 영접을 기대하며 온 것 아닌가. 그런데 안하면 안되다니, 당연히 안되지. 하지만 그렇다고 강제로 하게 할 수도 없는 일이고….
나는 잠시 눈을 감았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기도했다.
'주님, 어쩌란 말입니까.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건가요?'
잠시 후 내 마음에 평강이 찾아왔다. 나는 미애에게 부드럽게 말했다.
"그래, 미애야. 네가 왠지 마음이 불편한 모양이로구나. 그래, 급하게 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러나 나증에라도 꼭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구원을 못 받을 수 있어. 내 입술로 꼭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이 필요한거라구."
"선생님. 사실은요, 몇 달 전에 교회에서 전도사님이 오늘 한 것 같은 똑같은 것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 때 기분이 참 안 좋아서요. 오늘도 그 생각이 자꾸 나서…."
나는 미애를 붙잡고 기도하였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기를 기도했다.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 안에서 다애가 주님을 만나는 체험을 허락해달라고 기도했다.

아름다운 부녀
그리고 며칠이 지났다. 퇴근을 하여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고 있는데 미애가 웬 중년 남자의 팔짱을 끼고 서점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어! 그래. 미애야??!! 혹시 아버님?… ."
"네, 선생님 저희 아빠예요."
나는 환한 표정으로 미애의 아빠에게 손을 내밀었다. 미애 아빠는 얼떨결에 내 손을 잡았다.
"웬 일이니? 여기에?"
"아! 아빠하고 책 사러 왔어요. 필요한 게 있어서요."
미애의 목소리에 '아빠'라는 말이 힘주어 들어감을 느꼈다. 저 분이 그 때 말하던 미애의 아빠란 말인가. 전혀 폭력적이지도 않고 또 가정을 소홀히 할 분 같지도 않아 보였다. 남들처럼 아름다운 부녀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성경공부 할래요
고3학생들이 수능 시험이 끝나고 이제 신학년도 성경공부반을 서서히 조직해야했다. 나는 미애에게 학교에서의 성경공부를 권했고, 미애는 참여하겠다고 기쁘게 말했다.
"미애야, 정말 기쁘구나. 네가 성경공부를 통해서 하나님 말씀을 제대로 알아가고 또 교회에서도 열심히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까?"
갑자기 미애의 얼굴이 그 어느 때보다도 환하게 밝아졌다. 그 얼굴로 명쾌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선생님, 요즘 너무 좋아요. 그 때 선생님하고 아빠, 엄마 위해서 기도했었잖아요. 저도 그후 계속 기도했거든요. 그런데 한 2주 전부터 아빠하고 엄마가 같이 잠자리에 드시기 시작했어요. 서로 다투지도 않으시구요. 지난 번에 보셨지요? 아빠가 갑자기 변하셔서요, 서점에 가서 책도 사주셨어요. 정말 하나님께서 제 기도를 들어주시나봐요. 정말 놀라워요. 저희 아빠가 그렇게 변하시다니…."
미애는 기쁨으로 울먹이기 시작했다. 눈에는 눈물방울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그럼, 미애야. 하나님께서는 너를 얼마나 사랑하시는데, 이제 미애가 더 교회 생활 잘하고 성경공부도 열심히 하고 기도도 열심히 하면 하나님께서 너를 아름답게 사용하실거야. 이제는 미애 너를 통해서 네 가정을 구원시켜 주실거야. 어때? 우리 하나님 멋지지 않니?"
"네, 그래요. 선생님. 저 열심히 할게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제 마음에 오소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었다. 나는 성령께서 하시는 대로 마음을 맡겼다. 한 달 전에 하고자 했던 영접기도의 마음을 다시 주신 것이다. 나는 찬양제가 끝난 11월 말부터 사흘 동안을 연거푸 미애를 불렀다. 책도 선물하고 엽서도 썼다. 엽서에는 꼭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기를 소망한다는 내용을 빠뜨리지 않았다.
계속해서 부른 지 사흘 때 되던 날.
마주 앉은 미애의 얼굴이 무척 평화로웠다.
"미애야! 요즘 너 신나는 것 같다. 아빠하고도 사이가 좋고, 엄마하고도 어제 따로 만났었다면서?"
"네, 선생님. 어제는 엄마하고 미장원에 갔었어요."
"그래, 네 얼굴이 정말 보기 좋구나. 아! 그런데 미애야!"
"네?"
"선생님이 너를 두고 기도하며 제일 바라는 기도 제목이 뭔지 아니?"
"선생님. 저 알아요. 지난 번에 하려 하셨던 영접기도 하시려는 것 아닌가요? 그래서 오늘까지 매일 부르신거 맞죠?"
나는 얼굴에 웃음을 가득히 하고 물었다.
"그래, 맞아. 어때? 하겠니?"
"네, 선생님. 오늘 할게요. 정말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는 것을 전 믿거든요. 우리 아빠, 엄마가 가까워진 것도 결국 하나님이 해주신 것 같아요. 그리고 제 마음이 그냥 괜히 즐거워요. 너무너무 좋아요. 영접기도 할게요, 선생님."
나는 성령께서 주시는 감동으로 가슴이 벅차올랐다. 곧 미애는 영접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주님, 나는 주님을 믿고 싶습니다. 이 시간 내 마음속에 와주세요. 저를 구원하여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또랑또랑한 미애의 기도는 계속되었고, 나는 가슴속으로 울고 있었다.
"주님, 감사합니다. 또 한 영혼을 구원하셨군요. 이제 이 가정을 미애를 통하여 변화시켜 주실 줄 믿습니다. 오늘 이 순간을 통하여서도 영광 받으실 줄 믿습니다…."
====================================================================
오늘 네 명의 학생과 동료교사 한 분에게 엽서를 써 드리며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 중 세 명의 학생이 예수님을 영접하였고,
영접하지 않은 한 학생은 이틀 후에 또 만나려고 합니다.
동료교사도 곧 예수님께서 만나주시리라 믿습니다.
10개월을 기도하게 하시고, 결국 미애를 구원하시는 은혜를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섭리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올 한 해, 얼마나 많은 씨엇을 뿌렸는지요?
또 하나의 열매를 거두어 들이시는 하나님,
하나님이 허락하신 열매를 보면, 그 결실을 보면
참으로 기쁘고 감사합니다
인내와 소망을 잃지 않고 전진해 나가시길 기도합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겨울입니다.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미애가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조회 수 :
659
등록일 :
2003.12.08
12:38:43 (211.112.148.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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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동찬이의 일기 "영화 괴물을 보고" [1] 1410     2006-09-14
8월 27일 일요일 날씨 맑음 <괴물> 오늘은 가족끼리 롯데리아 극장에 가서 영화 "괴물"이라는 영화를 봤다. 한강대교에 괴물이 사람을 잡아가서 먹기도 하고 지하에 숨겨놓기도 한 큰 괴물이었다. 가끔씩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슬프기도 하고 잔인하기도 하다....  
149 축복받는 생일 [1] 1336     2006-06-05
작년에 워낙에 아이들과 맞지 않아서 힘들어 했는데 올해 맡게된 중1 여학생들은 예쁘기 그지 없습니다. 사랑하는 자들을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겠냐는 성경 말씀이 찔리긴 하지만 그래도 사랑을 더 퍼줄려고 무진장 노력하고 있어요. 아이들 생일이 되면 생일...  
148 우유곽 집만들기 1334     2003-11-15
우유곽으로 만든 집 어제 제 큰 아이(요한) 생일이었습니다. 생일선물로 학교에서 먹고 남은 우유곽을 모아 집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우유곽 2개를 끼우면 조금 단단한 우유곽벽돌이 됩니다. 그걸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것인데 벽돌들을 서로 연결하려면 양...  
147 가장 좋은 가르침은? [2] 1241     2005-11-01
대학교때 교수님들은 실과답게 실질적인 생활을 강조하셨습니다. "열심히 해서 대구에 발령을 받아야 한다. " 열심히 공부해서 학생들에게 올바른 것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도 아니었고 단지 현실에 충실한 사람이 되는 것을 중시하셨습니다. 어떤 교수님은 심...  
146 승리했어요 1216     2004-03-15
승리했어요 - 영훈고 예배 처소 이야기 가스펠부르기반 개교 때부터 비공인되었던 영훈고 기독학생회는, 2001년에 ‘가스펠부르기반’이라는 이름으로 공인되었다. 당시의 교장선생님은 기독교 장로회 소속 교회의 권사이셨지만, 학교 안에서 믿음의 모습을 드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