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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처리가 된후 남은 것 마지막 서류정리를 하며 이제야 실감이 났답니다. 교직을 놓은 것을...
치열하게 사는 아줌마샘들,
또 그렇게 저한테 살라고 하면 이제 자신없어요.

일주일에 두번 오전에 홈스쿨링그룹에 수업나가고
주일에 매주 서울로 새터민 아이들과 예배드리러 가서
설겆이 당번하고
아이들 다니는 after school에서 가르치고
집단 프로그램 진행하기도 하고...

지금까지는 전쟁에서 돌아온 부상병처럼
이곳저곳 몸 추스르느라 정신이 멍했는데
정신차리고 보니
집안 구석구석
이것 저것이 눈에 들어오네요.

7년만에 창문 블라인더를 떼어서 세탁하고
유리창 다 떼어서 닦고
평소에 안하던 것들 하다가 알통이 더 굵어졌어요.

그렇잖아도 귀여운 중딩 남자애들이 저한테 교무실까지 와서 묻곤
했었는데 "샘, 알통 생기는 비결좀 가르쳐주세요."

오늘은 장롱을 역시 7년만에 닦고...
7년전 집 리모델링했었던 이후 한번도 돌아보지 못한 구석구석이
집에 있으니 다 보이네요.

암튼 전 이렇게 삽니다.
가르치고 봉사하고 집안일하면서...
치열했던 제 삶을 보듯
아니 그보다 더 치열하게
그리고 멋지게 사는 아줌마샘들,
있는 곳에서 서로 힘내요~

저희집은 요즘 가정예배를 회복하여 통성기도하며
힘을 많이 얻는답니다.
하나님 주시는 힘으로 승리하길 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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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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