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기가 쏜살 같이 지나고 저희 학교는 다른 학교보다 조금 일찍 방학을 했습니다.
어제까지 무지 바빴는데 오늘 부터 갑자기 시간의 여유가 생기니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
맨날 짜여진 틀속에 살다가 갑자기 찾아온 여유가 제게 좀 벅차네요.

남편은 어제 부터 15일 동안  알바니아 mk여름 캠프를 위해 떠났고 시은이는 학교에서 하는 여름 방학 영어캠프에 보내고 정말 얼마만에 맛보는 나만의 시간인지 ...

민들레 샘이나 조숙진 샘에게는 아이셋을 키우고 남편 내조하고  저의 이 여유가 사치스럽게 들릴까 미안함도 앞서네요.
tcf선생님들이 늘 존경스럽고 집에서 아이들을 훌륭하게 잘 양육하는 자매 샘들은 더 존경스럽습니다.

조숙진 샘의 글을 읽으면서 저의 남편도 사실 지난 수요일 대상포진에 걸려서 병원에 입원까지 하고 저도 남편에게 많이 미안했어요.
학기말 성적 처리와 알바니아 캠프준비, 알바니아 선교사님 키맨이라 짐 부치고...  피곤하다고 늘 말하면서 집에만 오면 잠만 자던 남편이 때론 얄미웠는데..
똑같이 일하는데 왜 나만 더 많이 집에와서도 일해야 하나 신경전을 벌였는데 남편이 아프니까 만감이 교차 하더군요.
그래도 알바니아 캠프에 가려고 집중치료하고 어제 떠났는데 마음 한 구석이 편칠 않네요.
건강하게 잘 다녀와야 할텐데...
긴장을 놓치 말고 끝까지 기도하라고 제게 하나님께서 큰 기도제목을 주셨다고 생각해요.

저도 오늘 아이들에게만 시키던 여름 방학생활 계획표를 짜야 겠어요.
그렇지 않으면 방학이 금새 지나가 버리고 아무것도 이루지 못할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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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6
11:14:32 (*.155.209.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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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숙진

2007.07.17
19:24:09
(*.182.34.38)
정말 부러운 여유네요 아! 계획표 언제 세워봤던가!
집에서 훌륭하게 아이키우시는 자매쌤들은 저도 부러울따름입니다 어쩔땐 제가 휴직하고 집에 있으면서 우리 아이들을 다 버려놓고 있는것 같아 죄책감과 함께 별생각이 다 들때가 많거든요
대상포진 통증이 아주 심하다고 들었어요 예전에 친정엄마랑 시아버지께서 걸리셨거든요 기력이 많이 떨어질때 걸린다고 들었어요
맘이 많이 쓰이셨겠네요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민들레

2007.07.18
00:44:52
(*.150.199.170)
요즘 학교가 예전보다 일도 더 많고 바쁘다고 듣고 있어요. 한 학기동안 수고 많이 하셨는데, 이 여유를 누리셔도 되죠...많이 누리시고, 충분히 재충전하시길 바래요.
최선생님을 위해서 저도 함께 기도할께요.

이민정

2007.07.18
05:47:24
(*.25.130.186)
해경언니.... 여전히 열심이시네요
보고싶어요^^
저도 기도하겠습니다. 언니도 늘 건강하시구요
시은이도 정말 많이 컷겠네요.. ~~

정해경

2007.07.18
22:53:04
(*.209.211.126)
기도부탁 안해도 알아서 기도해 주시는 선생님들 정말 감사해요.
그리고 민정아 반갑다. 멀리 타국에서 몸 조심하고 건강하게 지내다가 다시만나자.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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