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민들레샘 리플보면서 또 연이어 글씁니다.

제가 좋은 이야기만 쓴것 같습니다.
글이라는 것이 참 매력이 있죠.
저는 특히 푸근한 글들을 좋아합니다.

그러면서 글이 갖는 단점.
보이지 않는 것을 다 아름답게 포장해주는 힘.

저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아주 이상한 엄마이고
우리 아이들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옥신각신 할때도 많아요.

한번은 아이들 유치원때
세째 " 언니,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엄마는 새엄마인것만 같아."
둘째 " 어머, 너도 그렇게 생각했니? 나도 아무래도 그런것 같아."
며칠후 하윤이가 동생들이 자기 말을 안들으니까 그 아이들이 미워서 제게 일렀습니다.
"엄마, 며칠전에 쟤네 둘이서 엄마보고 새엄마라고 그랬어요."
이것이 저희 집의 실상입니다.^^

그리고
하윤이를 생각하면 특히 가슴 아픕니다.
하윤이는 짜증나는 말투를 쓸때가 많은데(그래서 요즘 확실히 혼내곤 합니다) 어릴적부터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있어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거의 소녀가장으로서 동생들을 챙기면서 살았으니까요.
" 엄마가 휴직하니까 너무 좋아요. 아침에 동생들 학교가는 걱정 안하고 사니까 너무 좋아요."하는 하윤.
그래서 요즘 회복을 위해 하윤이만 데리고 데이트를 하곤 하는데 무척 좋아하네요.

그렇지만 저는 이렇게 한계가 많은 엄마인데
아이들이 믿음으로 자라준것이 고맙답니다.
가령, 시험이니 문제집을 풀라고 하면 꼭 물어보죠.
"왜 풀어야돼요? 이거 풀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셔요?"
그래서 저는 곤란해지곤 합니다.

수련회때, 자녀양육에 관한 강의를 마련하고 다 함께 모여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김덕기 샘 사모님이신 조신영샘 강의를 듣고 싶어요.
저보다 더 많이 잘 키우신 그분들께 배우고 싶은 맘이 많습니다.
그리고  나눌 시간이 있다면 저도 아직 자녀가 저보다 어린 샘들께 아주 조금은 도움을 드릴수도 있겠죠.

그리고 이곳에도 가끔은 주제를 정해서
한 주제를 가지고 서로 나누고 노하우를 공유하면 좋겠습니다.
가령 "우리집 청소하는 이야기"
"요리"
"빨래"
"여가활용"등등




조회 수 :
847
추천 수 :
1 / 0
등록일 :
2006.09.15
13:36:56 (*.58.6.46)
엮인글 :
http://www.tcf.or.kr/xe/missy/118802/dcf/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18802

민들레

2006.09.16
23:19:49
(*.150.199.121)
선생님 댁에도 '새엄마' 멘트가 있네요...ㅎㅎㅎ 조신영 사모님도 딸들에게서 그런 멘트를 들으시는데...두 분의 공통점이 있네요!!!
하윤이 이야기는 마음이 짠 하네요. 엄마와 함께 하는 지금의 시간을 엄마도 아이도 잘 누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저도 중간에 끼여 사랑에 갈급해 하는 우리 예진이로 인해 힘든 때가 많은데, 암튼 엄마의 관심과 사랑이 답이 되는 것 같아요.

조숙진

2006.09.23
01:10:00
(*.1.38.145)
맞습니다! 노하우를 공개 해 주신다면 정말 좋겠어요. 많이 듣고 싶고 배우고 싶습니다. 아! 요리~ 가장 자신없는 부분입니다.
여가활동! 아직은 생각조차 못하지만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면서
배우고 싶구요 요즘, 홈스쿨링 책 읽다 멈췄는데 교육하는 이야기도 많이 듣고 싶구요. 예전 수련회에서 조신영 사모님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어요. 사역하는 남편의 아내에 대한 얘기였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답니다. 암튼, 선배 어머니들께 많이 듣고 싶습니다.

조숙진

2006.09.29
23:22:41
(*.1.38.221)
노하우가 다들 없으싱가~ㅠ.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추천 수 비추천 수 날짜
18 주윤이를 본받으려합니다. [2] 1035     2007-02-27
전 흔히 말하는 소심한 A형입니다. 정말 저를 보면 A형이 소심한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물론 혈액형으로 사람을 규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말입니다. 그런 소심한 엄마와는 달리 남한테 신경쓰지 않고 주관이 뚜렷한 우리 주윤이 이야기. ...  
17 역사적인 11월 25일 [3] 1082     2006-11-27
학교 다니면서 김치하기가 힘들어서 올해도 배추 30포기를 사서 김장을 했습니다. 옆에서 별 도움은 안 주면서 절인배추를 사서 하라는 둥 왜 이렇게 많이 하냐고 계속 잔소리를 하던 남편의 말을 뒤로 하고 혼자 열심히 묵묵히 배추를 다듬고 절이고 양념을 ...  
16 파리(초파리)와 모기 흔적없이 퇴치하는 법 [5] 1127     2007-10-24
우리집은 1층 단독주택입니다. 겨울을 제외한 계절은 항상 모기와 파리가 집안을 어지럽게 다닙니다. 아내가 저보다는 조금 과격한지라 파리나 모기를 보면 기필코 잡는 파리채로 두드려 잡는 성격입니다. 잡은 흔적이 벽지와 천정에 지워도 어쩔 수 없는 상황...  
15 초파리 [2] 1138     2007-10-18
일주일 전쯤인가 책상 밑에 두었던 쓰레기통의 쓰레기를 버리려는데 새까맣게 뭔가가 많이도 움직였습니다. 헉... 초파리 수십마리... 나는 기른적이 없는데 어찌 이리 많은 초파리가 나타났는지.. 화근은 조그마한 크기의 큘통조림을 먹고서 쓰레기통에 버린...  
14 주아 엄마 인사드립니다~꾸벅^^* [6] 1187     2007-08-07
언제나 아줌마 방을 든든히 지키고 계시는 선생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저도 이곳에 끼고 싶었으나 때론 너무 긴 침묵을 깨기가 조심스러워서 들어왔다 슬그머니 나갔고 때론 적어놓으신 글들을 한 템포 늦게서야 보고 민망함에 댓글도 달지 못하...  
13 수원 아줌마조 모임 이야기 [3] 1241     2008-04-23
아줌마들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우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왜 그리 많은지 저희 아줌마 조 선생님 한 분은 지난 번 모임 때 지금이 인생의 황금기구나 라고 생각했대요. 다들 바쁘고 정신 없다는 것이 게시판글이 뜸한 것을 보니 알 수 있네요. 저도 이제 조...  
12 거실에 아직도 TV를 두셨나요? [10] 1281     2007-02-08
거실을 서재로, 요즘 흐름이더군요. 12월 초에 복직을 준비하는 맘으로 아이들 방과 거실을 새롭게 정리했습니다. 거실 인테리어를 어떻게 좀 해야한다는 생각이 늘 있었는데 원목 옹이 책장을 들여놓으니 제 기준으로는 인테리어 만점. TV장은 하윤이 방 장식...  
11 치즈 떡볶이 드세요^^ [8] file 1311     2006-12-15
 
10 제주의 아주마 [1] 1573     2009-04-07
오랫만에 홈피에도 들어오고 글을 읽으면서 조금 위로를 받았네요. 저는 둘째 임신 중인데 그래서 제주모임에도 잘 참여하지는 못하지만... 요즘 몸이 점점 무거워지고 (7개월로) 집에 돌아가면 지치고 힘든데 저녁 준비해서 밥 차려서 먹고 나면 다시 설거지...  
9 집보다 밖이 더 답답한 이유 [1] 1654     2008-12-12
아줌마 게시판... 그래서 이곳은 왠지 아줌마 삶을 담아내야 한다는 전제가 있는듯하죠. 아줌마 삶이 뭘까요? 학교 다니는 아줌마들의 삶. 그 자체로 존경하고요...제가 살아냈던 삶이죠. 어느 남자샘들이 "강영희샘 시어머님 참 대단해, 며느리 그러고 다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