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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니면서 김치하기가 힘들어서 올해도 배추 30포기를 사서 김장을 했습니다. 옆에서 별 도움은 안 주면서 절인배추를 사서 하라는 둥 왜 이렇게 많이 하냐고 계속 잔소리를 하던 남편의 말을 뒤로 하고 혼자 열심히 묵묵히 배추를 다듬고 절이고 양념을 준비하고 다시 버무리고 이틀에 걸쳐서 혼자 김장을 끝내니 1년농사 다 지은것 처럼 뿌듯했습니다.  요사이는 김치냉장고 덕분에 김장김치를 1년동안 먹을 수 있어서 너무 편하더라구요.
우리 시은이가 주문한 백김치도 담아보고 남편이 잘먹는 파김치도 담그고 무가 남아서 깍두기도 담그고 재미있었습니다.
배추가 좀 짜게 졀여 지면 듬성듬성 무를 크게 썰어서 켜켜이 넣어두면 적절한 삼투압이 이루어져서 간이 딱 맞는  너무도 오묘한 김치의 세계! 제가 하면서도 신기함을 금치 못하며 어제 저녁에 시식을 하니 그럭저럭 먹을만 했어요.
세상이 편해져서 돈만 있으면 다 해결 된다는 것이 싫어서 불편해도 고집스럽게 정성을 담아가며 담그는 김치 힘은 들어도 하고 나면 무지 뿌듯합니다. 아직 김장 안 하신 선생님들 시어머니 친정어머니께 받아먹지만 말고 한 번 시도해 보세요. 재미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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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6.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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