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메일로 오는 "가정을 낳은 가정" 에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방학이어도 여전히 바쁘시진 않나요?
아이들(자녀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즐기고 그 속에서 기쁨을 누리는 아줌마샘들, 화이팅!!!


아들의 그림일기
  
사업을 하는 어느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너무나 바쁜 그의 일과 때문에 가정의 일과 자녀교육은 자연히 아내의 몫이 되었지요. 자연히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그에게는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막내아들 녀석이 아빠와 함께 있고 싶다고 하루가 말다고 졸라대는 겁니다. 그래서 이 아버지는 공휴일 하루를 택해서 이 아들을 데리고 집 근처의 저수지로가서 하루 종일 낚시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는 다음날 해야 될 업무를 준비하면서 그의 업무수첩에 “오늘은 아무것도 한 일없이 하루를 보내고 말았다. 내일은 더 바쁘게 움직여야겠다.”라고 적어놓았습니다. 그런데 한쪽 곁에서 어느 덧 새근새근 잠이든 아들이 펼쳐놓은 그림일기가 이 아버지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거기에는 “오늘은 아빠와 함께 낚시를 갔다 왔다. 정말 재미있었다. 오늘은 최고의 날이다. 난 아빠가 좋다.”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자기는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던 그 날의 낚시 여행이 아들 녀석에게는 가장 큰 기쁨이 되었다는 사실이 이 아버지로 하여금 뭔가 새로운 사실에 눈을 뜨게 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혹시 이 아버지처럼 아버지의 관점과 가치관으로 아들을 바라보면서 본의 아니게 아들의 관점을 소홀히 여기면서 살아가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그래서 아들의 요구를 귀찮아하거나 짜증스럽게 여기지는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시간이 지나 아들이 10대 청소년시기에 들어서기만 해도 이들은 부모와 함께 하기를 꺼리게 됩니다. 따라서 지금 부모가 아이들의 요구와 느낌을 무시한다면 나중에 아이들로부터 똑같은 대우를 받으면서 후회하게 되겠지요.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하나님의 자녀인 아이들의 신분을 생각하면서 말씀을 앞에 놓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소홀히 하지 않고 최고의 시간으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가끔씩은 아이들의 입장에서 아이들의 요구를 기쁘게 들어 주는 겁니다. 이 같은 부모를 통해 아이들은 하나님을 배우면서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에 감사하며 자라게 될 것입니다.

조회 수 :
742
등록일 :
2007.01.22
08:57:13 (*.58.6.46)
엮인글 :
http://www.tcf.or.kr/xe/missy/118877/931/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18877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sort 비추천 수 날짜
48 아내의 눈, 바쁜일상에 가려진 남편 [5] 925     2007-06-29
갑자기 바빠진 저의 삶 집에만 있어도 쉴 새 없는 아이들의 주문에 정신없는 나의 삶 뜻하지 않게 밖으로도 바빠지면서 세 아이들을 방목만 하기에도 너무 벅찬 삶 남편이 어느 날 꼬리뼈가 아프다며 허겁지겁 한의원에 달려가는 뒷모습을 보며 여간해서 병원 ...  
47 주윤이를 본받으려합니다. [2] 1035     2007-02-27
전 흔히 말하는 소심한 A형입니다. 정말 저를 보면 A형이 소심한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물론 혈액형으로 사람을 규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말입니다. 그런 소심한 엄마와는 달리 남한테 신경쓰지 않고 주관이 뚜렷한 우리 주윤이 이야기. ...  
46 거실에 아직도 TV를 두셨나요? [10] 1281     2007-02-08
거실을 서재로, 요즘 흐름이더군요. 12월 초에 복직을 준비하는 맘으로 아이들 방과 거실을 새롭게 정리했습니다. 거실 인테리어를 어떻게 좀 해야한다는 생각이 늘 있었는데 원목 옹이 책장을 들여놓으니 제 기준으로는 인테리어 만점. TV장은 하윤이 방 장식...  
45 가족과 함께 한 노방전도 [4] 768     2006-11-13
저희교회 노방전도의 날. 대예배후 그대로 제자리에 남아 김밥으로 식사를 하면서 노방전도에 대한 목사님의 설명후 함께 구호를 외친후 거리로 나갔습니다. 해마다 1년에 두번 있는 이날을 아이들이 무척 좋아합니다. 저희구역은 춘천의 중심지이지만 젊은 층...  
44 여주봉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2] 894     2006-11-03
오늘 어린이 전도협외의 영적 대각성 집회가 저희 교회에서 있었답니다. 요즘 여주봉 목사님이 쓰신 '십자가의 복음'이라는 성경공부교재를 반쯤 보고있는 터라 책까지 들고 교회로 갔습니다. 그 책을 보면서도 많이 아는 내용같지만 찔림을 많이 받고 있었는...  
43 어제 막둥이 흉에 이어 오늘은 첫재, 둘째 칭찬임다. [3] 888     2006-10-31
둘째 승원이가 씩씩하게 잘 놀고 먹고 유치원도 잘 다니더니 어제는 마구 열이 오르고 힘들어서 울기까지 하길래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집에 와서 약먹고 푸욱 자고 일어나서 9시쯤 저녁을 먹이는데 제가 잠시 막둥이의 요구를 들어주고 있을 때 큰딸 주 주원...  
42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 감정코치 (2) [1] 757     2006-10-11
<감정 코치법 실천 전략> 1. 제대로 꾸중하기 ↔ 감정적 공격 하지 않기 2. 도움이 되는 칭찬하기 1) 본인이 받아 들이지 못하는 칭찬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상을 받아 왔는데, 대부분이 받은 상이고, 결과물에 대해 본인은 만족하지 못하는데도, 상 받은거 잘...  
41 세아이들, 허상과 실상 [3] 847     2006-09-15
아래 민들레샘 리플보면서 또 연이어 글씁니다. 제가 좋은 이야기만 쓴것 같습니다. 글이라는 것이 참 매력이 있죠. 저는 특히 푸근한 글들을 좋아합니다. 그러면서 글이 갖는 단점. 보이지 않는 것을 다 아름답게 포장해주는 힘. 저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아...  
40 늘 반복되는 일상 가운데... [10] 775     2006-08-28
요즘은 늘 반복되는 일상의 일들에 조금은 지쳐있는거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밥하는 일도 잘 못하는 반찬거리 만드는 일도.. 식사후의 설거지도 응애응애 우는 둘째 하진이를 안아주고 얼러주는 일도 하영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놀아주는 일도 밀린 ...  
39 바로 지금을 누리는 삶 [1] 692     2006-08-22
아이들을 카우면서 미래를 위해 준비시키는 것과 현재를 누리는 것에 대해 늘 갈등합니다. 우리집 청소부인 2학년짜리 막내를 보면서 "아, 잘 컸구나."하며 감사하다가도 영어학원보내면서, 외국에 어학연수를 보내면서 유난을 떠는 사람들 보면 내가 너무 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