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68
저희교회 노방전도의 날.
대예배후 그대로 제자리에 남아 김밥으로 식사를 하면서
노방전도에 대한 목사님의 설명후
함께 구호를 외친후
거리로 나갔습니다.
해마다 1년에 두번 있는 이날을 아이들이
무척 좋아합니다.
저희구역은 춘천의 중심지이지만
젊은 층이 거의 다 아파트촌으로 이사가고
노인들이 많은 구역이라
우리 세 딸들의 활약이 이럴때 빛이 납니다.
춘천 명동과 재래시장으로 나갔습니다.

해마다 일본에 가셔서 노방전도 하시는
우리교회 장로님과 함께 했는데
그분은 배낭에 전도지와 휴지를 잔뜩 넣어 짊어지시고
패스트푸드점에도 가시고 술집에도 들어가셔셔
감동적인 간증을 만들어오시더군요.
(국립대교수이신 그분, 우리 tcf 김영은샘의 아버님이신 그분은
늘 그렇게 전도에 도전을 주신답니다.)

"예수님 믿으세요." 하면서 전도지를 나눠주는 하진.
귀엽다며 받아가는 사람들.
하지만 거들떠보지도 않고 그냥 지나가는 이들.
그럴때는 위축되는 하진이.
"엄마, 창피해"하면서 제 뒤로 숨곤 했답니다.
"나중에 선교사하려면 지금 훈련 잘 받아야 해."했더니
다시 힘을 내서 "예수님 믿으세요."하는 하진.

"언니, 그냥 '예수님 믿으세요.' 그러지 말고
'예수님 믿고 천국가세요." 그렿게 해"
계산이 빠른 주윤이는 전도할때도 사람들의 마음을 계산해봅니다.
"천국가는 것까지 이야기해야 사람들이 천국가고 싶어서 전도지를 받을 거야."

저는 역시 중고등학생들 만나면 자연스럽게 다가가게 되더군요.
그중 세명의 여학생 한팀과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가 끝까지 세상에서 사는 것이 아니니까
예수님 믿어야해. 이 전도지 꼭 읽어보고 예수님 꼭 믿으세요.
성경에는 분명히 천국과 지옥이 있다고 했고,
우리 경쟁에 시달리는 이 상황에서 예수님 위로가 꼭 필요하지 않겠니?"
하니 아이들이 공감하는 분위기를 느꼈는데 전화번호를 적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해서 우리교회 꼭 한번만 오라고 했는데,
꼭 오라고 기도하려구요.

하윤이도 첨엔 쑥스러워하더니 손에 쥐어준 휴지와 전도지가 다
없어졌더군요.

남편은 전도용 성경귀절이 적힌 띠를 하나 두르고 아이들 따라 조용히 다녔고,
저는 재래시장에 가서 "예수님 믿으시고 천국가세요"열심히 외치고 다녔더니 "시어머니는 얌전하신데 며느리는 덜렁덜렁해서 좋네"하시는 어른들.

가족들과 함께 한 노방전도.
할머니도, 엄마아빠도 아이들도 모두
한가방씩 전도지 들고 뿌리면서
비록 전도를 어설프게 했지만
우리 믿음의 고백을 하나님께 드린 날입니다.

이렇게 노방전도할때면
저의 믿음의 실체를
보게 되어 하나님 앞에 부끄럽습니다.
스스로에게,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주님을 고백하는
믿음으로 더 견고해져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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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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