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자식들 같은, 둥지에서 짹짹이는 아기새들 같은 세 아이들 재우고 새벽이 되어서야 가끔 홈피에 들릅니다.
이 시간이 저의 유일한 쉼의 시간이며 싸이파도타기도 하고 이 홈피도 와서 글도 남기고 책도 보다 잠드는 귀한 시간이지요
원래 세 아이들과 지내느라 피곤한데 게다가 늦게 잠들면 아침에 남편 출근길에 비몽사몽하는 것이 단점이긴 하지만요.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고소해서요

오늘 저희 집에서는 기독교사 대회 이후 리더모임겸 R국 mk 사역에
대한  나눔이 있었습니다.

처녀 선생님들의 헌신된 모습이 정말 부럽기도하고 나도 빨리 가보고 싶다는 마음을 심어주더군요.  처녀 쌤들은 매일 집에서 청소하고 빨래하며 애들과 씨름하는 제가 부럽답니다 글쎄~!! 빨리 아줌마의 대열에 끼고 싶다네요.

기독교사대회도 2000년에 처음 가보고 02년,04년 모두 여름에 둘째 ,셋째 아이를 출산 하느라 참석을 못했답니다.

정말 목말라 있었답니다. 그래서인지 기독교사 대회의 감동이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첫째와 둘째 아이는 어린이 캠프에서 전담했고 셋째는 데리고 있었기 때문에 맘 좋고 대회에 집중할 순 없었지만  집중식 강의(미술치료)도 아빠가 애를 데리고 있어서 잘 들을 수 있었고 요 몇년 동안의 수련회 중에선 가장 집중 할 수 있었답니다.
설교도 깊은 은혜였고 제가 선택한 미술치료 강의도 감동이었고 홍순관의 노래도 거의 꿈결같이 좋았더랬지요 CD사고 줄서서 싸인도 받았지요 ㅋㅋ  

아줌마의 삶이 힘들지만 오히려 애 키우느라고 말씀집중 못하고 어쩔땐 가고 싶은 수련회나 모임도 참석 못하며 발 동동 구르며 안타까워 했던것이, 그땐 몰랐지만 지금 생각 해보니 주님을 더욱 그리워하고 사랑하게 되는 새로운 시간이 되었음을 느끼게 됩니다.

처음 사랑보다 더 간절하고 깊은 사랑을 느낍니다.
힘들었다 라는 한 마디로 가볍게 표현하고 싶지 않은 힘든 시간이었지만 말이지요.

조회 수 :
820
등록일 :
2006.08.22
02:02:30 (*.1.38.162)
엮인글 :
http://www.tcf.or.kr/xe/missy/118747/514/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18747

조숙진

2006.08.22
02:10:55
(*.1.38.162)
그러고 보니 감동과 파워의 주제 강의 두분 여자 쌤들도 아줌마쌤들이셨네요!

강영희

2006.08.22
09:47:51
(*.58.6.46)
그시간을 잘 누리길 바래요. 아이들 어릴때 그 모습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니까요. 힘겨워하며 잘 누리지 못했던 것이 돌아보면 가슴아프답니다. 그리고 아이를 한명도 못 낳을수도 있는데 셋이나 주신 것 큰 축복이랍다.주님의 맘으로 잘 키웁시다^^
전형일, 조숙진,주원,승원,도원 화이팅!!!

강영희

2006.08.22
10:21:41
(*.58.6.46)
그리고 숙진샘 글 읽으니, 저도 육아휴직시절 그 당시 tcf 천리안에 접속하여 글쓰는 것이 큰 낙이었던 때가 생각나네요.

민들레

2006.08.22
16:50:21
(*.150.199.121)
선생님의 억양으로 이 글을 읽으며, 선생님이 마치 옆에 있는 듯 행복합니다. 힘든 시간을 아름답게 승화시켜내고, 주님을 더욱 사모하는 그대의 지금 모습 사랑합니다. 가정과 공동체를 세우고 지켜가는 그 파워...이제 곧 복직하여 돌아갈 학교에서도 발휘될거라 믿어요.

홍순영

2006.08.25
15:12:00
(*.242.27.250)
대회때 받은 감동으로 즐거이 살고 계시겠내요. 전형일 선생님께서 남편에게 책을 한권 선물하셨던데...덕분에 저녁시간이 즐겁내요. 선생님과 세 아이들을 위해서도 기도드리겠습니다. 화이팅!!!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추천 수 비추천 수 날짜
18 주윤이를 본받으려합니다. [2] 1035     2007-02-27
전 흔히 말하는 소심한 A형입니다. 정말 저를 보면 A형이 소심한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물론 혈액형으로 사람을 규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말입니다. 그런 소심한 엄마와는 달리 남한테 신경쓰지 않고 주관이 뚜렷한 우리 주윤이 이야기. ...  
17 역사적인 11월 25일 [3] 1082     2006-11-27
학교 다니면서 김치하기가 힘들어서 올해도 배추 30포기를 사서 김장을 했습니다. 옆에서 별 도움은 안 주면서 절인배추를 사서 하라는 둥 왜 이렇게 많이 하냐고 계속 잔소리를 하던 남편의 말을 뒤로 하고 혼자 열심히 묵묵히 배추를 다듬고 절이고 양념을 ...  
16 파리(초파리)와 모기 흔적없이 퇴치하는 법 [5] 1127     2007-10-24
우리집은 1층 단독주택입니다. 겨울을 제외한 계절은 항상 모기와 파리가 집안을 어지럽게 다닙니다. 아내가 저보다는 조금 과격한지라 파리나 모기를 보면 기필코 잡는 파리채로 두드려 잡는 성격입니다. 잡은 흔적이 벽지와 천정에 지워도 어쩔 수 없는 상황...  
15 초파리 [2] 1138     2007-10-18
일주일 전쯤인가 책상 밑에 두었던 쓰레기통의 쓰레기를 버리려는데 새까맣게 뭔가가 많이도 움직였습니다. 헉... 초파리 수십마리... 나는 기른적이 없는데 어찌 이리 많은 초파리가 나타났는지.. 화근은 조그마한 크기의 큘통조림을 먹고서 쓰레기통에 버린...  
14 주아 엄마 인사드립니다~꾸벅^^* [6] 1187     2007-08-07
언제나 아줌마 방을 든든히 지키고 계시는 선생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저도 이곳에 끼고 싶었으나 때론 너무 긴 침묵을 깨기가 조심스러워서 들어왔다 슬그머니 나갔고 때론 적어놓으신 글들을 한 템포 늦게서야 보고 민망함에 댓글도 달지 못하...  
13 수원 아줌마조 모임 이야기 [3] 1241     2008-04-23
아줌마들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우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왜 그리 많은지 저희 아줌마 조 선생님 한 분은 지난 번 모임 때 지금이 인생의 황금기구나 라고 생각했대요. 다들 바쁘고 정신 없다는 것이 게시판글이 뜸한 것을 보니 알 수 있네요. 저도 이제 조...  
12 거실에 아직도 TV를 두셨나요? [10] 1281     2007-02-08
거실을 서재로, 요즘 흐름이더군요. 12월 초에 복직을 준비하는 맘으로 아이들 방과 거실을 새롭게 정리했습니다. 거실 인테리어를 어떻게 좀 해야한다는 생각이 늘 있었는데 원목 옹이 책장을 들여놓으니 제 기준으로는 인테리어 만점. TV장은 하윤이 방 장식...  
11 치즈 떡볶이 드세요^^ [8] file 1311     2006-12-15
 
10 제주의 아주마 [1] 1573     2009-04-07
오랫만에 홈피에도 들어오고 글을 읽으면서 조금 위로를 받았네요. 저는 둘째 임신 중인데 그래서 제주모임에도 잘 참여하지는 못하지만... 요즘 몸이 점점 무거워지고 (7개월로) 집에 돌아가면 지치고 힘든데 저녁 준비해서 밥 차려서 먹고 나면 다시 설거지...  
9 집보다 밖이 더 답답한 이유 [1] 1654     2008-12-12
아줌마 게시판... 그래서 이곳은 왠지 아줌마 삶을 담아내야 한다는 전제가 있는듯하죠. 아줌마 삶이 뭘까요? 학교 다니는 아줌마들의 삶. 그 자체로 존경하고요...제가 살아냈던 삶이죠. 어느 남자샘들이 "강영희샘 시어머님 참 대단해, 며느리 그러고 다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