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의 시작.... 수련회를 통해 위로를 받고, 힘을 얻고, 내가 서야할 곳이라는 확신을 가졌는데....
현실에서는 또 무너지는 저를 봅니다.
4살인 아들이 아침마다 학교에 같이 가겠다고 너무나도 서럽게 우는 모습을 뒤로 한채 남편과 한숨을 쉬며.... 어찌해야하나 고민하고
학교에 오면 학생들에게 사랑을 주고, 그들을 품어주어야 하는데 내 마음이 너무나도 작아 아이들의 모습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여전히 나의 기준으로 학생들을 보고 한숨 짓는 나~~~~
벌써 지치는 것일까요?
지치지는 않은 것 같은데 마음에 여유도 없고, 고민도 많네요.
가장 큰 고민은 아들의 아픔을 보는 것입니다. 물론 아빠, 엄마의 모습이 안보이면 또 울음을 금방 그친다고는 하지만 그 안에 상처가 얼마나 크겠어요. 가끔은 그런 생각합니다. 나를 너무나도 사랑하고 필요로 하는 나의 아들을 떼놓고, 나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는 내 반 아이들에게 발걸음을 떼야하는 나는 지금 무엇을 하는 것인가?
하나님께서 이 길을 걸어가라고 말씀하시지만 내 마음은 왜 이렇게 무거운 것일까?
벌써 11월, 2학기가 반이 지나가 버렸는데, 지금은 상황이 어떤지...마음이 아파요, 아들과 엄마의 눈물이..기도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