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을 서재로,
요즘 흐름이더군요.

12월 초에 복직을 준비하는 맘으로 아이들 방과 거실을
새롭게 정리했습니다.
거실 인테리어를 어떻게 좀 해야한다는 생각이 늘 있었는데
원목 옹이 책장을 들여놓으니 제 기준으로는 인테리어 만점.

TV장은 하윤이 방 장식장으로 주니 좋아하고
TV는 구석방(베란다 없는 우리 집 빨래널고 정리하는 방)으로..
-TV보려면 빨래 정리해야합니다-

이렇게 했더니 아이들은 주몽하나만 포기하지 못하고
가끔 보고 TV와 담을 쌓았습니다.
30권짜리 과학만화 세트를 반복해서 5번 정도 읽는 등
책읽기 좋아하는 아이들이 더 책을 많이 읽는 모습,
저는 그냥 책사다 꽂아 놓고 일주일에 8권씩 오는 "아이북랜드"책 빌려주면 그만입니다.
(물론 약식 독후감 숙제 내주고요^^독후감쓰기 힘들면 책제목, 저자, 출판사 만 적으면 되는 양식, 소감은 3줄이상)

울 아이들,  "엄마는 책을 그만큼 읽으면 어떻게 해요. " 너무 안 읽는다고 지적까지 하네요^^
사실 아이들 만큼 읽기 힘들죠.

저도 올해는 성경도 통독하고 성경 이외의 책을 일주일에 한권은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휴직기간에 더 책을 못읽은 지난 한해, 그러고보니 일주일에 한권도 못읽어서 올해는 우선 기준을 낮게 잡았답니다.)

샘, 거실에 TV 치워보세요.
그 효과는 설명하기 힘든 만큼 무척 크답니다.

가끔 인터넷에 "거실을 서재로"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나오곤 하는데
함 검색해봐도 좋을듯...

그런데 아쉬운 것은 처음엔 아이들과 함께 거실에서 책읽던 모습이 좋았던 남편, 이젠 구석방에 들어가 문잠그고 혼자 TV 본다는 것.

암튼, 아이 어린 샘들 빨리 서둘러 거실을 서재로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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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7.02.08
08:06:58 (*.58.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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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희

2007.02.08
08:18:13
(*.58.6.46)
왜 글들이 없나요? 아줌마 경력 쫌 되는 제가 그냥 또 올립니다.ㅎㅎㅎ

류주욱

2007.02.11
21:30:28
(*.108.160.54)
저희 집에도 TV가 없습니다. 대신 한달에 한두번 인터넷으로 책을 구입하여 줍니다. 가끔 아내는 시내의 서점에 가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들을 사줍니다. 책을 본다고 숙제를 안할 지경까지 되었지만 책을 읽으면 놓아둡니다. 요즈음은 만화로된 책들을 조금은 멀리하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전형일 선생님보면서 항상 독서에 대한 짜릿함을 맛보며 더욱 많이 읽기 위하여 노력합니다. 따뜻함이 묻어나는 강영희 선생님!

류주욱

2007.02.11
21:31:07
(*.108.160.54)
참 가끔 이곳에 와서 글을 보며 아내를 이해하는 창으로 이용합니다. 많은 활동이 있기를 응원합니다.

강영희

2007.02.12
12:29:12
(*.58.6.46)
주욱샘, 샘의 가정교육의 내공을 보여주니 감사...

초등학교때 중학교 가기전 천권은 읽어야한다고 누가 그러더군요.
(그냥 생각나서 의미없이 한마디 했구요)

암튼 서로 나눔이 좋습니다.

조숙진

2007.02.13
14:16:27
(*.182.34.36)
저희집도 TV를 없앤지 어언 만3년전도 되는것 같네요. 처음엔 아이들 책만 거실에 두었더니 많이 읽더라구요 그러다 아빠가 거실에 모두 아빠책을 꺼내고 아이들 방에 아이들 책을 두었더니 책을 좀 뜸하게 읽었답니다. 요즘엔 반 정도의 아이들 책을 거실로 내놓았더니 다시 많이 읽으려고 하네요 전형일쌤의 장점중 하나가 매우 변함없이 성실한것인데 도서관에서 계속 매주 아이들 책을 대여해옵니다. 그 덕에 쉬지 않고 큰아이가 책을 읽습니다. 강영희 션생님처럼 간단히 기록하는 방법도 꼭 체크를 해야겠다는 맘을 먹었습니다.요즘엔 인터넷과의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시간약속을 하고 컴퓨터를 한다지만 자꾸 다시 컴퓨터로 마음이 가서요 좀 고민입니다. 노트북의 장점은 가방에 넣어치워놓을 수 있어 좋긴합니다만 그래도 자꾸 컴퓨터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조숙진

2007.02.13
14:18:54
(*.182.34.36)
아이들 때문에 컴퓨터 키지 못하게 하려다 막둥이 잠들어서 오랜만에 들어와봤습니다. 강영희쌤글이 있어서 참 반가웠습니다. 썰렁하게 있으면 어쩌나 누가 글올렸기를 기대하며 들어왔거든요

강영희

2007.02.13
22:36:01
(*.58.6.46)
아예 tv를 없애야 하는데 구석방에 있으니 아이들 맘이 가끔 그리로 향하려 한답니다. "빨래 널고 싶어요"하면서...^^

민들레

2007.02.20
11:54:01
(*.150.199.37)
하하하 반가워요. 동지들을 만나서...우리집에도 거실은 서재랍니다. 좁은 집에 대식구가 살기위해 궁여지책으로 만들었는데^^, 책읽는 분위기를 만들기에 참 좋더군요. 저희집은 저녁을 먹고 나면, 대충 치우고 온식구가 책을 들고 거실에 앉을려고 노력합니다. 아빠 엄마는 각자 책, 애들은 애들대로, 막내 서연이까지 이리저리 기웃거리다가는 아기책을 들고 옆에 와요^^.
왜 책을 읽어야 하나...세상사람들이 대학입시를 위해 책읽기도 상품으로 유행으로 만들어 가는 현실이 있어 참 안탑깝다는 생각을 곁들여 봅니다.

강영희

2007.02.21
00:37:24
(*.58.6.46)
아이구 이걸 어쩌나? 고수들 앞에서 자랑을 했으니...

이번 명절에 우리집 거실을 보더니 다른 가족들이 넘 좋다고 하면서 자기들 집 돌아가서 당장 거실을 바꾸겠다고 그러더라구요.

구연경

2007.02.24
15:52:48
(*.108.203.78)
용기있는 아줌마 선생님들의 결단이 존경스럽습니다. 얼마 전부터 고민 중이었는데, 도전을 받아 지금 당장 실천해 보렵니다. 서재에 있는 걸 모조리 옯길 순 없지만, 최근 읽고 있는 책 정도라도 작은 서재로 꾸며볼까 합니다. 가족들이 모여서 책 읽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 참으로 즐거운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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