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두 아이를 기르는 엄마라고 했죠...
지금은 직장을 나가기 때문에 아이들이랑 있는 시간이 잠자는 시간 외에 하루에 5시간 정도 인데요. 그런데도 두 아이가 하루 종일 같이 있는 할머니 보다 엄마를 따르는 것은 제가 엄마라는 이유 하나 때문일까요? 어머님께는 죄송하지만 이래서 애들 키우다 보다 그런 생각 많이 듭니다.
  제 딸 아이가 이제 갓 돌이 지났습니다. 너무나도 이쁘고 사랑스러운 우리 딸 아이...
어느날 아이랑 장난을 치는데 우리 둘째 태은이가 뒤로 몸을 꼿꼿이 세운체 벌렁 드러눕는 걸 제가 얼른 잡았습니다. 그것이 재미가 있었는지 계속 하는 거예요. 저도 웃으면서 같이 해 주었죠...
그런 후 한 참 후에 하나님께 내 모든 것을 맡긴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어요.
뒤로 넘어지면 자기가 다친다는 것을 지금은 아는지 모르는지 알 수 없지만 그렇게 아이가 엄마한테 자신의 몸을 완전히 맡긴 것은 엄마가 날 잡아 줄 것이라는 경험과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을 해 봐요.(물로 재미도 있었겠지만)
신앙인으로 살아오면서 하나님께 내 모든 것을 내어 맡긴다고 하면서 난 하나님께 우리 아이같이 온전히 나를 맡기는 마음으로 살고 있는지 생각을 많이 해 보았습니다. 어른이 되어서 본거, 경험한 게 많아서 그럴가요?
  저의 삶은 하나님을 온전히 믿고 맡기는 행동이 아니라 불안과 두려움에 떨며 세상에서 잘 살아보려고 아둥 바둥 하는 꼴이었지 뭡니까?
그러면서 '어린아이 같은 마음'이란  성경 구절에 대해서 좀 더 깊이 깨닫게 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런 삶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두 아이를 키우면서 하나님의 사랑도 깨닫지만 하나님 앞에서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야 하는지도 더 많이 깨닫게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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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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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희

2008.09.27
00:11:07
(*.42.251.5)
아이들은 정말 하나님 주신 선물임을 늘 실감하죠. 미성샘과 엄마의 삶을 나눌수 있어 넘 좋네요.

조숙진

2008.10.07
23:21:23
(*.67.5.231)
아이를 기르면서 드는 이런 생활속에 잔잔한 묵상들이 바로 부모가 된 축복가운데 하나인것 같아요! 행복한 엄마, 행복한 아이네요 주님안에서 마음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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