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픈 아이를 결석시키며

"아이가 감기가 심해서 오늘 학교에 안갔을 거예요"
한아이의 선생님
"알았어요. 그런데 이것만은 아셔야해요.
안오면 결석처리가 되구요. 학교에 들르면 병결로 처리돼요.
그러니까 어차피 병원 갈거면 할머니와 함께 학교에 들르라고 하세요"
뜻밖의 반응으로 어벙벙해진 이 엄마.
얼떨결에 "녜"하고는
집에 전화해보니 어머님이 펄쩍 뛰심" 무슨 아픈 애를 데리고 오라고 하냐?"
다시 학교에 전화하여 "아무래도 갈수가 없겠는데요. 죄송합니다"
"그러세요" 이해해주는 아이의 담임선생님.

그후 한 일주일후
또 한아이가 심하게 감기에 걸려서
또 조심스럽게 담임선생님께 전화.
그런데 다른 반응을 보이는 선생님.
시원스런 목소리로 " 뭐 어머니와 제가 같은 처지인데요.
그런데 병원은 누가 데려가나요?"
차원이 다른 선생님.
아이 병원 데려갈 사람 없을까봐 그 걱정까지 해주시니 이 엄마는 감동을 먹었다.

2. 학부형 총회를 빠지면서

서울로 통근하는 교사라고 나를 소개하며 못가는 이유를 써서
정중하게 편지를 드렸는데.
한아이의 선생님 " 바쁘신데 편지까지 쓰셨구나.
잘 읽었다거 전해드려라"
그 얘기를 자랑스럽게 하는 우리 딸.
그래서 또 한명의 딸에게 물었다.
"너네 담임선생님은 편지 받고 뭐라고 하셨어?"
한마디 아무 감정없이 간단히 대답하는 말,"알았데요"

3. 한분을 통해서 계속 감동이 전해져옵니다.
한분을 통해서는 과연 나와 대화가 통할수 있는 분일까 염려됩니다.

그러면서 생각합니다.
"나의 학부형들은 나를 어떤 존재로 느끼고 있을까?"
조회 수 :
748
등록일 :
2004.03.29
16:25:19 (210.99.88.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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