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조정옥
퇴근길에 잠시 볼일을 보고 평소 다니던 길이 아닌 귀빈예식장 옆길로 집에 오는데
도로 공사하느라 길이 막혀 있었다.
빙돌아 평화교회(집 바로 옆에 위치) 앞을 지나갔다.
작년 퇴근해서 평화교회에서 기도하던때가 까마득했다.
주차하고 교회로 향했다. 아담하고 정결하고 아름다운 교회다.
내가 다니는 교회가 아니라 조심스럽게 들어서니 목사님과 여집사님 한 분이 계셨다.
-기도하러 왔는데요..
-요즘 많이 뜸 하셨네요. 앞쪽에서 기도하시면 되는데 혹 저희가 일을 해서 방해가 되지 않을런지요.

상주지역 연합부활절 예배을 위한 포스터와 안내장 발송작업을 하고 계셨다.
자연스럽게 옆에 앉아 일을 거들었다.
상주 지역에 교회가 180개가 넘는다고 했다.
보내는 사람 주소 오려붙이고 받는 교회 주소 오려 붙이고...
목사님 혼자 이 일을 해야 되는데 여집사님이 오셨고 또 손님인 나까지 갔으니 눈물이 날 만큼 감사하다고 하셨다. 도움의 손길을 위해 기도를 했는데 기도 응답이라고 하셨다.
교회이야기, 학교, 학생들 이야기, 남편이야기까지 했다. 언제 꼭 한번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하셨다. 이야기가 잘 통할 것 같다고...
1시간 30분 정도 있다가 왔다.
두 손 모으고 기도하지는 못했지만 마음 터놓고 귀한 교제를 나누게 되어 참 기뻤고
우리 삶을 인도해 가시는 주님의 은혜를 느낄수 있었다. 오늘도 기도하러 갈 것이다.
조회 수 :
500
추천 수 :
2 / 0
등록일 :
2003.04.09
12:26:11 (210.104.58.69)
엮인글 :
http://www.tcf.or.kr/xe/diary4/109340/785/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9340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옵션 :
:
: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45 변해가는..아이들 [1] 최영숙 2004-12-09 793
44 학교에 오는 이유? [3] 강영희 2004-12-11 764
43 내서중학교 첫날 풍경 [1] 조정옥 2005-03-04 792
42 아이들 이름을 이렇게 외웠습니다. [5] 이성우 2005-03-05 699
41 가슴벅찬 3월 [1] 안준길 2005-03-07 650
40 ^^오늘 확정된 우리 반 반가~입니다! 김영신 2005-03-10 693
39 비 오는 날 영화 한 편 <아름다운 비행~> [1] file 홍두준 2005-03-17 702
38 행복 주심 감사 [1] 여은미 2005-03-18 743
37 저 또한 감사*^^* [1] 김미정 2005-03-19 702
36 바쁘지만 감사한 3월 [1] 김정애 2005-03-19 717
35 사랑은 오래참고.. [1] 최영숙 2005-03-21 752
34 우리반 단합회 [1] file 오성주 2005-03-21 757
33 부모의 눈물 [2] 류주욱 2005-03-21 712
32 3/19 민승생일, 햄버거, 까부는 아이들 [2] 김남식 2005-03-21 802
31 우리 가정 방문 합시다. [2] 현승호 2005-04-03 1049
30 수영이와 함께 하기 1 신현심 2005-05-01 819
29 "단 한 남자만 예수님을 믿는다면..."-하진이의 고백 [2] 강영희 2005-05-03 1191
28 2년전...... [6] 김소림 2005-05-12 1019
27 H의 전화 [2] 박은철 2005-05-20 1000
26 학급경영 자료 듬뿍! 강영희 2005-05-28 1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