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바쁘고 힘든 1주일이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잠시의 여유도 가질 수 없었습니다.
하루 수업4시간, 아침자습시간, 청소시간, 조,종례. 그 외 여러 가지 업무로 너무너무 바빴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는 수업 연구하느라 늦게까지 책상 앞에 붙어 있습니다.
도울이 나울이가 책도 읽어주지 않고 놀아주지도 않는다고 눈물을 흘리며 "엄마, 안동 다시 갔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매일 엄마 상주로 오기를 기도했는데 말입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약간 잠겨있었습니다.
먼지 뽀얀 복도를 뚫고 교실에 들어가면 아이들의 모습이 길들여지지 않은 망아지 같습니다.
목소리는 올라가고... 고등학교에 있을 때 한 번도 고민해 보지 않은 오히려 대답이 없어 고민하곤 했는데 여기서는 어떻게 하면 조용히 시키며 집중하게 하는지 이 문제가 제일 큰 고민이 되고 있습니다.
연륜이란 말을 좋아합니다.
삶의 경험과 관록에서 우러나오는 깊이와 여유로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무슨 일을 해야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허둥대고 있지만, 곧 익숙해지겠지요?
컴퓨터 앞에 앉을 시간이 없어 교단 일기를 너무 오랜만에 써서 미안하네요...




211.107.229.61 조숙진: 중학교도 초등학교와 떠드는 풍경은 비슷하군요. -[03/11-10:39]-
조회 수 :
665
등록일 :
2003.03.10
16:10:36 (118.219.21.90)
엮인글 :
http://www.tcf.or.kr/xe/diary4/109316/5f1/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9316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옵션 :
:
: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105 청소 구역표를 세분화 시킨답니다. [2] 장현건 2003-09-11 587
104 Re..청소는 아무나 하나 [4] 박은철 2003-09-15 510
103 의인의 열매는 생명나무라... 김덕기 2003-09-16 526
102 이소라 [2] 윤선하 2003-09-16 614
101 날라간 교단일기 강영희 2003-09-20 673
100 오늘도 용두사미 [2] 윤선하 2003-09-23 697
99 첨... [1] 박현덕 2003-09-23 682
98 무너진 마음 [2] 강영희 2003-09-24 759
97 정말 아프리카오지 만큼... [3] 강영희 2003-09-27 611
96 "민들레를 사랑하세요" [2] 이민정 2003-09-29 716
95 아이들이 생각하는 하나님 강영희 2003-10-08 686
94 촌지? 이민정 2003-10-10 675
93 욕하는 선생님 [3] 강영희 2003-10-10 903
92 Re.. 선생님~ [1] 전혜숙 2003-10-12 635
91 "아이들을 우리 자식처럼" 강영희 2003-10-13 761
90 기도외에는 다른 유가 없다 [7] 강영희 2003-10-26 851
89 250통의 엽서 [3] 최관하 2003-11-11 755
88 술자리 간증 [2] file 최관하 2003-11-14 737
87 우유곽 집만들기 김정태 2003-11-15 1334
86 Re..모델이 되어 주셔서 감사! 강영희 2003-11-19 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