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청소를 이렇게 신나게 하는 학생들은 처음 본다.
보통 제일 하기 싫어 하는 것이 화장실청소인데..
우리반이 화장실 옆교실이라 여교사 화장실과 학생화장실 두 곳을 청소해야 한다.
양말 벗고, 바지 둘둘 걷어 부치고 호스로 물뿌리며 쓱싹쓱싹 신나게 청소한다.
심지어 교실 청소 하던 학생들도 빨리 끝내고 와서는 서성이며 함께 하기도 한다.
"선생님, 저 화장실 청소 하고 싶어요"
먼지 뽀얗게 나는 교실. 책걸상 옮기고 쓸고 닦는 것보다 물청소하는 것을 하나의 놀이처럼 하고 있다.
락스 뿌리다 바지에 묻어 탈색이 된 경우도 있다.
종례시간이 되어 교실로 들어 오라고 부를때 까지 계속한다.
덕분에 화장실이 너무 깨끗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