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은 미리 치르고 1,2학년만 치는 늦은 중간고사.
감독을 수업 시간표대로 들어가다 보니, 우리 반에만 2번 감독을 들어갔습니다. 어제 1시간, 오늘 1시간.
지루한 시험 감독 시간.
시험지를 배부하고, 시간이 좀 지나 아이들이 열심히 시험을 치르면서 더욱 심심해진 저는 아이들 얼굴 하나하나를 새로이 보았습니다. 그러니, 어느새 그 아이들을 위한 기도가 나왔습니다. 처음엔 중간에 있는 특히 평소에도 기도가 필요한 아이를 위한 한 마디였는데, 1번부터 19번까지 차례대로 얼굴보며 기도하게 되더군요. 이름 하나하나 부르며, 얼굴 하나하나 보며 그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간구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반으로 이동해서 시험 보고 있는 20번부터 38번까지의 아이들 이름도 하나하나 부르며 기도했습니다. 얼굴을 보며 한 기도만큼 집중은 잘 되지 않았습니다.
참 감사했습니다. 시험 감독의 시간이. 제 작은 기도를 들으시고 하나님께서 우리반 아이들을 축복해 주실 거라 생각하니 너무 감사했습니다.
평소엔 몇 명의 아이들만을 위해 기도하는데, 이렇게 집중적으로 우리 반 전체를 위해 기도할 수 있는, 시험 감독 시간을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말씀과 더불어 주님 계속 섬길 수 있게 사랑과 지혜를 퍼부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