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기억하시나요?
10월 정도에 올렸던 우리반 아이들의 시 .. 그중 가장 인상깊었다고 말씀해 주신 시가
바로 이 시였습니다.

     제목: 낙엽

   나무의 자식
   나뭇잎

   가을이 되면
   자식이 집을 나간다.

   빨갛게 노랗게 성이나
   집나간 자식들

   자기이름 스스로
   낙엽이라 바꾸고

   쓸쓸히 천천히
   떠나간다.

이녀석이.. 또 시를 한편 지었는데.. 한번 보세요.
(4.4조 운율로 맞춰서 짓는 것이었는데 아주 짧으면서 뒷통수를 치네요.)

        제목: 분필

    불쌍하다 여러분필
   수업시간 몸갈리네

   분필들을 갈아먹는
   칠판으은 잔인한놈


그리고 이건 보너스
저희반에 시현이라는 칠곡군에서 통학을 하는 아이가 있는데
아주 순진한, 어찌보면 답답한 구석이 있어요. 그 아이를 묘사한 건데 재미있어요.

     제목- 산골소년

   시현이의 단순하고
   무뚝뚝한 말한마디
   동네까지 멀어멀어
   산골소년 되버렸네

   순진한지 단순한지 
   시현이또 난리났네
   아이들이 장난걸면
   너무너무 진지하네

   농담하나 걸기무셔
   먼말하면 트집잡네
   먼말하면 울어뿌네
   정말정말 시현이랑
   말하기가 힘들구나

(3연의 해석이 어려운 타 지방분을 위한 방언 통역:
무셔- 무서워, 먼말- 무슨 말, 울어뿌네- 울어버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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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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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희

2000.11.30
00:00:00
(*.32.240.62)
재미있게,그리고 아이들에 대한 선생님의 통찰력과 사랑을 느끼며 잘 읽었구요.요즘 수련회준비로 애쓰는것 감사하고,참 신재식,안준길선생님은 연수문제 어찌되었나요?기도하고 있는데... [12/12-21:23]

장현건

2000.11.30
00:00:00
(*.95.24.70)
마지막 '산골소년'은 개화가사를 보는 듯 합니다.
요새는 고등학생들에게 시 지으라고 하면, 이상한 재주만 부리려하지 내
용이 있는 작품은 찾기 힘들지요.
깔끔한 벽면을 보는 것 같아 좋네요. 아이들 칭찬좀 해 주세요. [12/13-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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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은 먼듯하여도 다가오면 항상 아쉬움이 있습니다. 주님의 오심도 그러할 것이며 우리의 수련회도 그와 같으리라 생각합니다. 내일 수련회 1차등록 마감입니다. 혹시 1차등록비를 입금하지 않으신 분들은 확인하여 주시기바랍니다. 창원 T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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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f가 뭔지도 몰랐던 어리버리 예비교사에게, 1차 시험을 보고 방에서 뒹글던 예비교사에게, 이번 수련회는 하나님께 받은 선물이었습니다. 눈물나도록 감사한 하나님의 축복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장으로 섬겨주셨던 옥미나 선생님과 30조의 세 분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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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 반갑니다. 한병선이예요. 슬라이드 쇼와 사진 찍어준 여자 입니다. 게시판에 오니 수련회 생각이 나는 군요. 개인적으로 큰 고민이 있으면서 수련회에 갔습니다 잘 모르는 분들과 같이 있어야 하는 것이 부담스러웠고, 특히 저 혼자만 교사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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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기억하시지요?... 선생님께서 송인수 선생님께 전화하시면서 제 이름을 말씀하셨다는 얘길 듣고 눈물날 뻔 했어요. 늘.. 선생님의 열성팬이었는데^^ 이제 선생님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단 생각에 행복해져요. 근데 방학동안 서울에 계신다면서요?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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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아내와 기도하고 왔습니다. 저희 예훈이도, 5개월 반 밖에 안 되었을 때 조산의 징후가 강하게 보여 그날부터 태어나는 날까지 엄마와 우리를 힘들게 했던 기억이 있는터라 더욱 마음이 쓰입니다. 창욱형제 말대로, 하나님의 선하신 뜻과, 그 분의 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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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박은철 선생님의 인사에 덤으로 인사드립니다. 사무간사를 맡게 되었습니다. 아직 사무간사가 뭐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여러분이 '간사' 하면 떠오르는 기존에 생각하시던 신실하고 온화한 미소가 넘치는 그런 이미지와는 영 안어울리지만 그래도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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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0 저는 지금 싸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 381     2002-03-17
그간 이 게시판에 글을 투명하게 올리지 않고 잠잠했었습니다. 2월27일부터 어제까지 저는 어느 사립학교 수학교사 모집에 응시하여 그 과정에 있느라고 무척 힘겨웠습니다. 한편으로는 하나님께서 강원 기독교사운동을 하라고 주시는 기회인가 싶어서 기도하...  
679 그자리에 있다는것만으로.. 381     2002-06-22
주영아! 기독교 축구선수들이 있듯이 우리가 하나님의 빛으로 있다는 그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하나님 기뻐하실거다. 네 모습, 참 아름답고, 친구로, 교사로 그자리에 있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