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부터 지금 주일로 넘어간 밤 12넘어서부터 1시가 넘도록 일어난 일들, 이 기억이 정신없는 이 아줌마의 머리속에서 잊혀지기 전에 사랑하는 TCF샘들과 나눠봅니다.

1. 서울TCF 올드멤버 모임이야기
**놀라운 만남
언젠가 숙현선교사님 후원모임 할거라고 오실분 오시라고 글 올린적 있지요?
숙현샘을 위로해주고 싶어서 사적인 관계가 깊다 싶은 분들 위주로 연락을 드렸는데 메일에 답장이 오신분중 저포함 8명이 금요일 저녁에 모였습니다.
남자샘들은 다들 학교일이 엄청나게 바쁘신듯해서 여자들끼리 모였습니다.
유일하게 박은철샘이 참여의사가 있는듯했는데 교장샘 바쁘신데 사적인 모임에 불쑥 오라하기 죄송하와(진심입니다) 연락을 안드렸는데 모인 샘들 7분이 무척 아쉬워했습니다.
"샘~ 왜그려셨어요? 박은철샘도 꼭 오라하시지...박은철샘은 여자들만 모이는 이런 모임 충분히 감당하고 남는 샘인데..." 하면서 제게 원망을 하더군요.
박은철샘이 수원에서 서울로 모임다니던 시절, 모임있는 요일이면 서울우유를 마시고 서울 신문을 보면서 모임을 사모하던 시절 이야기, 사모님이신 에스더샘과 은철샘이 신혼집을 개방하여 서울 TCF를 위해 근사한 MT를 마련해주었던 이야기들...그런 이야기가 오가며 참 즐거웠습니다.
이 모임은 숙현선교사님에게 격려를 주려고 계획했는데 하나님은 더 큰 그림을 보여주시고 우리 8명의 가슴을 벅차게 하셨습니다.
저는 서너명은 안올줄 알았어요. 학교일이 얼마나 힘든 시절인데, 그렇죠?
그런데 경산에서 울산에서 인천에서 춘천에서 서울 각지에서 짠하고 8명이 모였습니다.
교사로 목사님 사모님으로 살고 있는 채승희샘, 문정옥샘.
남편목사님과 함께 목회의 길을 걷고 있는 울산에 사는 이한슬샘.
육아휴직하고 있는 김명진샘.
여전히 예쁜 모습의 김미경샘.
시어머님모시고 살다가 최근에 분가한 이금아샘.
이금아샘은 김장시작하다가 일 접어놓고 나왔어요.
그리고 김숙현선교사님과 강영희.
이렇게 놀랍게 모여서 진한 나눔을 하였습니다.

**범상치 않은 하루
정전-- 경상도에서 오시는 샘을 배려하여 서울역 베니건스에 예약을 했었는데 제 일생에 생전 처음 겪는 일을 당했습니다. 숙현샘과 둘이서 먼저 만났는데 갑자기 정전이 되었습니다.우리가 있는 서울역 일부건물이 통채로 정전이 되었어요. 롯데마트, 백화점 등등이 다 정전이 되어 순간 당황, 숙현샘과 둘이서 조용히 눈을 감고 기도했어요. "하나님, 이게 무슨 사인입니까? 오늘 뭘 보여주시려고 그러세요?"
10분이면 된다더니 결국 30분도 더 지나서 기약할수 없으니 알아서 하라고 베니건스 직원이 안내를 하더군요. 그래서 피자헛으로 장소이동하였답니다.
정말 쉽지 않게 모였지만 시어머님과 김장하다가 중간에 나온 이금아샘, 아기 맡기고 급히 서울역으로 나온 김명진샘, 그 외에도 다 사정을 일일히 밝히기에는 스크롤 압박!
나눔을 하면서 이 모임은 이 8명의 삶의 기점에서 꼭 필요한 만남이라는 것을 하나님께서 여러모로 보여주셨습니다.
그동안 모임에 나오고 싶어도 어린샘들이 어렵고 뭐 도움을 줄수 있는 능력도 없어서 주저했다는 샘, 저녁밥해먹고 10분이내에 걸어갈수 있는 기윤실모임에 나갔다는 샘.(그곳에서 TCF에서 왕년에 다했던 세계관, 기독교교육 등등의 내용을 하는데 아는척 안하려고 무지 애썼는데 나중엔 다 뽀록이 나서 기윤실샘들이 엄청 놀랐데요. "어머, 샘 그 책을 읽어보셨어요? "하면서요. 실험학교까지 했던 그샘이 기윤실 모임 참여소감 말하는데 정말 재밌더군요. 연극 소재하면 딱 좋을듯~)
이분들 만나면서 제가 이렇게 작은 싸인 하나보내면 짠 하고 모일 샘들인데 왜 그동안 그런 생각을 못했나 싶었어요.
그래서 제가 제안했어요. 매주모임에 오실수 없는 여기에 다 밝히기엔 어려운 상황들 사정들이 있으니 올드멤버에 맞는 TCF모임을 생각해보자구요. TCF하나의 지부로 세워나가자구요. 모두 동의하며 우리가 강력한 기도공동체가 되자고 다짐했답니다. TCF우산속에서 TCF를 기도로 참여하는 강력한 기도그룹이 되자고...
감사한 것은 이분들이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우리가 실험학교를 해내고, 호주 TCF수련회를 다녀오고, 어려운 상황에서 서울 TCF를 매주 참여하고 때로는 정기모임과 별도의 각종 공부모임을 하던 그 힘들이 소멸되지 않고 발휘되고 있다는 것이었어요. 이제는 거기서 더 나아가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나누는 저희들...강력한 기도의 사람들로 평생 만나자고 했는데 모두 가슴으로 하나가 되더군요. 참 공동체의 힘을 느꼈습니다.
샘들, 지금 하고 있는 어찌보면 미미해보이는 수고들. 헛되지 않다는 것을..그래서 힘내서 공동체 살아가자고..글 써봅니다.

**춘천행 기차 놓치다
이것도 제가 15년 춘천 살면서 서울 오가며 처음 겪는 일.
성북역에서 서울역 갈때 시간보다 분명히 15분 더 여유를 두고 모임을 먼저 나왔는데 전철이 느리게 가서 기차 막차를 놓쳤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몇분 늦을것 같아 기도했어요.기도는 저의 무기랍니다. "하나님 기차를 청량리 역에 더 붙들어 놓으셔서 늦게 떠나게 해주세요" 기도했기에 늦은것 알면서 성북역에 갔는데 기차는 떠났더군요(파업과 연관이 있다며 수수로 면제하고 환불해주더군요.)아마 저만을 위한 기도라 그랬나봐요.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주는 기도니까요. 좋은교사본부 사역할때, 막차를 놓칠 순간에 동서울 터미널에서 "하나님 차 한대 더 배차시켜주세요."하는 기도는 종종 응답을 받았는데 말입니다.ㅎㅎ그래서 결국 숙현선교사님 머무는 선교관에 거의 밤 1시가 다 되어 재워달라고 갔습니다. 담날 아침 푹자고 함께 목욕을 다녀와서 이른 점심을 먹고 전철에 데인 저인지라 이번엔 버스를 이용해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춘천오는 버스탔는데, 이것도 너무 이상합니다. 길에서 희안하게 머무는 시간이 많았고 결국 춘천에는 4시버스 겨우 마지막 꼭대기 자리에 불편하게 앉아서 6시 다되어 도착했답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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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철

2009.12.01
00: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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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끼치는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해서 아쉽네요, 그래도 기억해주셔서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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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9 ㅇㅇ가 오랜만에 선생님께 쓰는 편지 560     200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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