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역사가 오늘 이시대에도 있을까요?

있다고 생각하시죠?

정말 있습니다.

귀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나누고 싶고, 기도요청하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지난 토요일 고난주간의 끝 자락에

(제가 가르치던 아이들중에 가난하고 소외된 아이들 몇 명과 작은 공동체를 하고 있는데,)

그 공동체를 소집했습니다.

대구의 앞산이라고 있는데, 등산과 꽃놀이를 다녀오고
오후에 앞산 근처 저희집으로 아이들을 데리고와서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난에 대해 목에 힘줄을 세워가며 큰 목소리로 설교했습니다.  

설교후에 아이들의 삶에서 예수님의 당시 고난과 같은 고난이나 힘든 것이 있었다면 나누어 보자고 제안했습니다.

고3 아이가 자신의 삶 가운데 가장 힘겨웠던 그래서 죽고 싶었던

초등학교 5학년 때 따돌림과 폭력당한 이야기를 하자(이 일이 본인에게는 아직까지 소화가되지 않고 힘겨운 기억인지 이야기하는 내내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모두 분위기가 숙연해 졌고, 삶의 진실의 무게가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한 아이가 겪었을 삶의 고통 앞에 모두 함께 눈물 지었습니다.

돌아가며 이어지는 기가막힌 이야기들을 들으며

(우리 모두가 이 모든 내용을 비밀로 하기로해서 다 사연을 소개할 수 없지만, 새아빠로 부터 받았던 냉대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들으며 영혼의 고통이 느껴져서 저도 참 많이 울었습니다-중보자의 기도가 그리 간절할 수 없을 만큼 나의 고통으로 느껴졌으니까요)

(모두들 자신의 가장 중대한 치부이고, 상처를 이야기 하느라 울음을 참지 못하고 이야기를 계속 잇지 못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아, 하나님, 이 어린 아이들에게 어찌 이리도 큰 삶의 고통을 허락하셨는지요? 위로하소서..' 생각이 들었습니다.)
곽티슈 1통은 거의 썼을 만큼 많이 울었습니다.

모두 함께 울면서 또 "예수님, 이 문제는 저희들이 해결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해결해 주십시요" 부탁하는 기도를 드리며 은혜로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가정의 상처와 새 아버지로부터, 악한 세대의 주위사람들로부터  받은 아픔들을 진실하게 나눌때, 바로 그곳에 성령님 찾아오셔서 애통하며

함께 울며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어마어마한 일들을 나누며 서로 얼마나 위로하며 울었는지 모릅니다.

누구에게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요? 십자가 지신 예수님 앞이어서 가능했겠지요. 하나님이 이 진실한 모임을 기뻐하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린도 말씀처럼 너희는 우는 자들로 함께 울고, 기뻐하는 자들로 함께 기뻐하라 하신, 억지로 할래야 할 수 없었던 일을

4년동안 해 온 모임이었지만, 이렇게 진실하게 나누지는 못했습니다.

이제서야 말씀앞에 예배중에 터트리시는 하나님의 역사하심 앞에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이제 아이들 내면에 치유와 회복이 일어나리라 믿습니다.

이 상처들을 품고 살았다면 정신적 문제로 고통당했을 아이들이

터놓고 이야기하며 함께 울때, 또 하나님이 이 문제를 터치하실 때, 아이들의 마음과 영혼이 건강해 질 것을 믿습니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1. 아이들의 마음에 가정의 역기능으로 인한 고통과 상처가 하나님안에서 재해석되어지고, 치유되도록 기도해주세요.

2. 아이들 신앙이 약한데, 신앙이 견고하게 자라나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3. 앞으로 이모임을 계속 섬겨갈건데, 사람들앞에 숫자나 양이 그럴듯하게 보이는 것에 신경쓰지 않고 하나님 기뻐하시는 모임이 되고 한 영혼, 한 영혼이 살아나는 역사가 있기를 기도부탁드립니다.

4. 재정지원보다, 영적 기도의 지원과 하나님 개입을 구하며 아이들의 마음을 터치하는 모임이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5. 이제 이 모임을 더욱 지키고 가꾸고 아이들을 붙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혜를 주시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대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저희 모임 이름은 "열매공동체"입니다.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앞에 아름다운 성도님들의 기도를 꼭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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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5
16:42:25 (*.106.146.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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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2009.04.15
16:54:05
(*.242.29.147)
아~ 지난 4년 동안 한결같이 소외된 학생들과 동행하는 동준 선생님의 사랑과 열정에
감동을 받습니다. 선생님의 수고와 섬김 위에 주의 은혜가 넘치리라 믿습니다.
선생님이 하는 일은 어떻게 흉내낼 수 없는 특별한 부르심이 있는 사역인 것 같습니다.
부탁하신 기도에 동참하겠습니다.

오승연

2009.04.15
16:55:28
(*.184.201.226)
귀한 사역이네요. 기도하겠습니다..^^

문춘근

2009.04.15
19:13:19
(*.84.209.186)
네, 놀라운 주님의 은혜를 나누어 주셨습니다. 참으로 귀한 섬김에 주께서 이어이어 역사하셔서 아이들의 마음을 만져주시고 고쳐주셔서 온전한 그리스도의 사람들로 자라나기를 기도합니다.

양혜선

2009.04.16
08:49:27
(*.245.102.194)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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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9 Re..나도... 1079     200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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