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교사 서혜미 선생님과 조은하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메일 내용입니다.  
...

<그 모습이 나를 겸손히 살라고 가르칩니다.>
여유로운 시간에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선생님
이번 편지에는 저를 말없이 가르쳐 주었던 제자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지금은 고1이 되었을 용원이가 초등 5학년일 때 저는 그의 담임이 되었습니다. '지구의 한 생명체라도 사랑의 존재다'라는 좌우명은 '떠돌이 수의사'라는 그 녀석의 꿈과 많이 닮아 있어 서로를 알기에는 불충분한 학기 초, 말없던 그 아이의 내면을 세밀히 들여다 본 것 같은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세상의 지식에는 관심이 별로 없어 숫자로 대변되는 평가에서는 두드러지지 못했지만, 자신과 이웃을 대하는 태도는 훌륭함을 넘어서 탁월함의 경지가 돋보였지요. 제가 그로부터 관찰한 탁월함의 경지는 자신과 이웃을 대하는 태도의 일관성이었어요. 그 일관성은 프레드릭 뷰크너가 말한 겸손의 정의에 녹아 있는 힘이었어요. '겸손은 자신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생각할 때,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는 것과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힘이 필요할까요? 그것은 자신을 대할 때조차도 거리를 두고 자신을 볼 수 있는 힘인데 그것은 양심과 이성의 역할이 아닐까요?
한 일화가 떠오르네요. 용원이를 가르치던 해에 저는 아이들이 밥과 반찬을 남기지 않도록 지도했어요. 그러던 어느 점심시간 식사를 마친 용원이가 자기 식판을 들고 나오려고 하는데 (물론 깨끗이 비운 채로) 그의 짝꿍이 자기가 먹다 남은 음식물을 용원이의 식판에 쏟아붓는 모습이 순간 포착되었어요. 물론 그 아이는 선생님이 보고 있는 줄 몰랐겠죠. 저는 용원이의 반응이 궁금했어요. '한판 싸움이라도 붙는 것이 아닌가!'라는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았죠. 저는 용원이를 알고 있었기에…. 그래도 그가 일말의 반응적 분노를 나타낸다면 어떤 모습일까? 이런 것들이 궁금해져서 계속 주시했어요. 그는 내가 알던 그 아이 그대로 차분함을 잃지 않은 채, 친구가 버린 잔반을 처리하러 교탁 앞으로 나오더군요. 저는 그를 떠볼 심산으로 꾸짖었죠. "용원아, 우리 반 잔반 처리 규칙 몰라?" 용원이는 흐트러짐 없는 태도로 차분히 말하더군요. "어, 이거 OO가 남긴 건데요." 용원이가 이성과 양심의 아이가 아니었다면, OO랑 시비가 생기든가, 아님, 저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던가 했을 텐데, 그냥 담백하게 사실만을 말하는 모습과 만약 제가 물어보지 않았다면 조용히 잔반을 치웠을 모습이 연상되어 기억에서 잊히지가 않나 봅니다.
그의 시 한 편이 다시 저를 돌아보게 합니다. 그리고 겸손히 살라고 가르칩니다.

분실
                                       서 용 원
우산을 잘 잃어버리는 사람,
핸드폰을 잘 잃어버리는 사람,
나의 것을 못 챙긴다고 비웃지 말자.
우리도 가끔씩 이성과 양심을 잃으니까요.     - 서혜미 드림 -

<명언으로 여는 교실>
꿈을 세우라. 그러면 꿈이 당신을 세울 것이다. (로버트 슐러)  
고명한 사람은 고명한 일을 도모하나니 그는 고명한 일에 서리라.(이사야)

얘들아, 혼자 꾸는 꿈은 꿈일 뿐이지만, 함께 꿈을 꾸면 현실이 된다고 해.
위 신문의 칼럼을 보렴. 각자는 육체적 한계로 미소를 지을 수 없지만 함께 무리 지어 미소 짓는 얼굴을 만들 수 있잖아.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까지 가려면 같이 가라'는 말이 있어. 그것은 참 맞는 말인 것 같아.
선생님이 감동스럽게 읽은 백혈병 걸린 아이 이야기, 너희들도 알거야. 친구가 백혈병에 걸려 머리를 빡빡 깎고 학교에 왔을 때, 그 친구의 마음을 배려하여 그 반의 모든 친구들이 머리를 빡빡 깎았지.
그 소년이 어떻게 용기를 다시 얻었을까 상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거야.
우리,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뒤쳐져 있는 친구들을 돌아볼 수 있는 그런 친절한 마음 꼭 지니고 살자.

<성경 여행>
출애굽기 1부 : 하나님은 우리의 길 뿐만 아니라 미래까지도 잘 아시는 안내자

◈퀴즈, 퀴즈
이 세상에 나 혼자 산다면 법이 필요 없겠죠? 자고 싶은 곳에 마음대로 자고, 먹고 싶은 것 꺼내 마음대로 먹어도 제약을 받지 않아요. 그러나 이 세상에는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이 있어요. 우리가 함께 잘 살기 위해서는 서로의 의견이 맞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때가 더욱 많죠. 그 이유는 우리 모두가 완전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러므로 서로가 잘 살 수 있도록 법을 만들어 지켜 나가죠. 이와 같이 하나님과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신 법이 들어 있는 성경책이 있어요. 그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출애굽기에요.

◈개요
이름 : Exodus, 탈출, 출발이라는 뜻
기록연대 : BC 1446~1406년
종류 : 모세5경, 역사서
핵심 내용 : 어떻게 하면 참된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을까?
(이하 생략)
성경여행-구약3강-출애굽기(1) 프레젠테이션
성경여행-구약3강-출애굽기(1) 아래한글PPT
성경여행-구약3강-출애굽기(1) 학습지

<배움이 더 깊고 넓어집니다.>
놓쳤던 공개강좌, 동영상으로 만나 보세요!
2009년 들어 매월 1회 행복한 수업 만들기 공개강좌가 열리고 있어요.
6월 강좌는 6월 20일(토)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백석대학교 대학원 목양관 302호(2호선 방배역)에서 열려요.
공개강좌에 참석하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좋은교사운동 홈페이지에 동영상을 올려 두고 있어요.
5월 강좌는 이정미 교수(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연구원)의 “기독교적 수업의 실제”였어요. 동영상으로 만나 보세요.
또, 행복한 수업 만들기 초등 모임에서 5월 25일(월) 개최한 특강, 강영안 교수의 “공교육 현장에서 기독교사는 교과를 어떻게 보고,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도 동영상으로 만나 보세요.

<데이빗 스미스 교수 초청 기독 영어 교사 워크숍>
데이빗 스미스 교수 초청 기독 영어 교사 워크숍 (Christian English Teachers Workshop with Dr. David Smith)에 좋은교사운동 영어 선생님들을 초대합니다.
1. 일시 : 2009년 6월 13일(토) 오전 10시- 오후 5시
2. 장소: 총신대학교 제1종합관 6층 강의실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 산 31-3)

<핀란드 교장 선생님에게 직접 핀란드 교육 이야기를 들어 봅시다!>
하자센터와 서울시대안교육센터가 주관하고, 서울시가 주최하는 '서울 청소년 창의 서밋' 행사의 하나로 <청소년 진로직업교육회의>가 열립니다. 핀란드 옴니아 직업 학교 유하 페카 사리넨(Juha-Pekka Sarrinen) 교장 선생님을 초청하여 핀란드 직업 교육에 대해 듣고 우리 청소년 진로 직업 교육에 대해 토론한다고 하네요. 핀란드 교육에 궁금하셨던 분들이 참석하면 좋겠어요.
* 일시 : 6월 2일(화) PM 6:30~9:30
* 장소 : 하자센터 999클럽 (2층 대강당)
* 문의 : <배움공방> 02-2677-9200 (내선 160,161)
* 홈페이지 :http://baeumbang.haja.net/zbxe

<초빙 공고>
분당 샘물중학교에서 교사를 초빙하고 있어요.
지역의 22개 교회 목회자들이 이사로 참여하여 함께 운영하는 샘물중학교에서는 샘물중학교(2009년 2월 개교)와 샘물고등학교(2012년 개교)에서 미래를 함께 열어갈 유능한 기독교사들을 모시고자 합니다. 샘물중고등학교는 성경적 세계관을 기초로 한 기독교 교육을 통해 기독교 가정의 자녀들을 ‘섬기는 제자’로 만들어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하나님 나라의 신실한 일꾼으로 길러 내고자 합니다. 저희와 함께 귀한 사역에 헌신하실 선생님들의 많은 지원을 바랍니다.
초빙 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역사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초빙 공고’를 클릭하면 볼 수 있어요.

<일대일 결연 지원해 드려요!>
선생님, 한 아이를 마음에 품고 돌보고 계신가요?
<성과급의 10%는 가난한 아이들과 함께>라는 제안에 많은 선생님들이 참여해 주고 계셔요. 바빠서 아직 참여하지 못하고 계신 분이 계시면 잠깐 시간을 내어 기금을 보내 주세요.
선생님께서 결연한 아이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 <유스투게더>에 결연 기금을 신청해 주세요. 월 5만 원 정도를 1년 동안 지원해 드려요. 이 기금은 학생이 아닌 선생님께 지급되며, 선생님께서 아이의 사정을 살펴서 급식비, 식료품, 학용품 등 직접 그 필요에 따라 적합하게 사용하면 되고, 영수증은 별도로 제출하지 않아도 돼요.
결연 기금 신청은 좋은교사운동 홈페이지에서 하실 수 있고, 사회복지법인 <유스투게더>의 황인오 사회복지사에게 연락하셔도 돼요.
황인오 hio5555@naver.com / 043-277-7112~3 / 016-721-7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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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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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3 Re..감동적입니다. 1187     2001-10-14
홍주영 선생님, 피곤할 텐데 이렇게 좋은 카드를 올려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주님과 같이~' 찬양을 들으면서 읽어보는 플래쉬 카드를 통해 우리 주님의 마음을 읽어봅니다. & 오늘 하루의 피로를 다 씻어 주는군요. 참 감동적입니다.  
3262 Re.일주의 첫날을 어떻게 열어야하는지 도움을 주어 감사^^ 1112     2001-10-15
주영아 늘 네가 올린 글과...영상은 긴 시간동안 감동을 준다고 느끼고 있어.. 잘 몰라서...바쁜 이유로...좋은것들을 놓치고 지나는데..... 고맙다는말 하고싶고.. 오늘은 월요일 이번주에 종합장학지도로 학교는 청소하느라 분주하기만해(우리 초등학교때랑 ...  
3261 Re..선생님 덕분에... 1206     2001-10-15
졸리셨을텐데 새벽에 운전하느라 고생많으셨지요? 선생님의 그런 섬김의 손길이 좋은 열매로 드러나리라 기대하며 감사합니다. 저희는 윤선하선생님의 언니께서 동서울 터미널까지 태워다 주셨는데 6시 첫차 시간까지 고생을 했지만,마음은 기뻤습니다. ...고...  
3260 소망을 주시는 하나님! 1217     2001-10-15
지난 이틀간 제가 한 일은 비상식 그 자체였지 않나 생각합니다. 세 아이를 버려두고 그멀리까지 떠났었고 새벽을 달려 서울로,서울 거리에서의 새벽 3시간의 방황,그리고 서울에서 첫차 6시 버스를 타고 청평으로 그리고 청평에 세워 두었던 전혜숙선생님 차...  
3259 Re..나도... 1079     2001-10-17
전혜숙선생님처럼 선생님의 가족애에 도전을 받았어요.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끼리 예의있게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누고 정성껏 섬기는 모습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가족은 서로 편해서 마음놓고 대할때가 있으니까요. ...그날 정말 감사했어요. 윤선하: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