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놓아 울었다



징이 울듯
내 마음도 운다

봄비는 하염없이 내리고
차창속의 내 마음도 따라 내린다

정말 살아야하나 할 정도의 시간을 지나며
가슴이 녹아 내린다

어제부터 이내 마음 달래려고
가랑비가 내린다

비를 맞으며 걷는다
한없이 걷는다

아려오고 쿵쿵대는 이내 심장 부여잡고
참아 내야하는 잎으로의 시간들

하고픈 말을 한마디 못하고
나는 언제까지 울어야 하나

비를 맞으며 걸어가던 나는 그만
주저앉았다 목 놓아 울었다

창피한 줄도 모르고...

- 소 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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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
등록일 :
2014.04.17
22:42:30 (*.185.246.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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