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루에 100페이지 읽기 운동을 홀로 하고 있습니다.
책소개 하시는 전형일 선생님이 새학교를 옮기신 관계로 많이 바쁘신 것 같아요.
책소개를 이렇게 기다리는 독자도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대신 제가 읽으며 감동받고 있는 책 한권을 소개합니다.
기승전결 없이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괜찮은 부분을 인용하면,


" 우리는 늘 여러 가지 잘못이 있는 교회에서 섬기기 마련입니다.
우리가 보는 것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우리가 실제로 얼마나
그리스도를 닮고 있느냐를 밝혀줍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연약함을 보게 되면
우리의 사명은 힘을 공급하는 것입니다.
두려움을 발견할 때 용기를 주며,
세상적인 것이 자리 잡은 곳에서 거룩함을 드러내야만 합니다.

우리의 사명은 중보기도의 자리에 들어가서
그리스도의 몸이 기도하는 분야에서 온전히 세워질 때까지
그 자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프랜시스 프랜지팬의 '영적전투의 세 영역'(순전한 나드)에서


이 책은 영적 전투의 세 영역을 마음, 교회, 하늘의 처소로 소개하면서
그 중 교회 편에서 위와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비판하는 자, 판단하는 자, 참소하는 자들의 그 말들로 인해
공동체가 무너지게 된다는 것이지요.

남들이 잘 보지 못하는
허물과 약점을 보는 자에게 비판과 참소의 권리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 교회 또는 그 공동체의 허물과 약점과 상처들을 껴안으면서
심지어 죽기까지 자기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고자는 결단으로
무너진 곳을 보수하는 자로 살아야 함을 이야기 합니다.

무너진 곳을 보수하는 자로 살아가는 자들이
부활의 능력을 체험하며 하나님 나라 안에서 살아가게 된다고 합니다.

오늘 교무회의의 그 냉랭함, 관리자분의 분냄과 소리지름 속에서
전 직원들의 마음이 삭막해졌습니다.

아~ 나는 이 곳에서 어떻게 서야 할까?
저 분들의 상한 마음을 어떻게 담아 주어야 할까? 하면서
교무실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읽었던 이 책을 다시 한번 꺼내 봅니다.

입시교육, 영어교육, 문제풀이 시험교육의 광풍이 몰아치는 학교에서
또 우리는 어떻게 이 곳을 품고 무너진 곳곳을, 휘둘리는 아이들을
세워가야 할까요?

교회는 물론 우리가 관계하는 반과 학교를 위해
기도하고자는 마음을 갖게하는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한번 탐독해 보심이 좋을 듯...
조회 수 :
622
추천 수 :
1 / 0
등록일 :
2009.04.06
17:42:40 (*.242.29.147)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08439/401/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8439

오승연

2009.04.07
09:52:56
(*.184.201.226)
좋은 글 감사드려요~^^
지난 주일 예배 때, 목사님께서 중보기도에 대해 말씀하셔서..
하나님께서 정말 기도할 때라고 말씀하시나 보다.. 생각했는데,
우리가 기도로 무너진 곳을 보수하시길 원하시나 봅니다.

공동체 안에 지체들을.. 서로 불쌍히 여기며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힘든 가운데 하나님을 바라보시는 우리 tcf 선생님.. 한 분 한 분을
하나님께서 많이 사랑하시는 것 같아요. 힘내세요~^^

허현

2009.04.07
13:17:31
(*.106.162.145)
저도 요즈음에는 교회는 아니지만 제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 교장 선생님을 위해서 기도하게 되더군요. 기독교인이시나 실적(대외상)을 좋아하셔서 한 주에 한 개씩은 꼭 행사가 있어서 수업을 제대로 할 수 없지요. 지난주에도 교내 육상대회가 있었고, 이번주에도 과학의 날 행사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뽑힌 아이들은 교육청 대회나 시 대회에 나가지요.

선생님들도 교육청배 체육대회를 준비하느라 수업 이후에 배구로 탁구로 정신이 없으시지요. 처음에는 불만과 원망이 저에게도 쏟아졌지요. 그런데, 기도를 바꾸시더군요. 교장 선생님께서 욕심(?)을 버리고 정말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 무엇인지 알게 해 달라고요.

전형일

2009.04.07
15:35:45
(*.246.134.221)
아..죄송해요... 저 요즘 날마다 중학교 과학 교과서와 씨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업준비 열심히 해보는 것도 참 오랫만입니다.
호흡을 좀 길게 한 뒤에 다시 좋은 책소개 해 드릴께요.

손영주

2009.04.07
16:42:02
(*.29.207.66)
오늘도 정신없이 학교에서 여러가지 어려운 일로 분투하고 있을때 저에게 날아온 문자.
함께 기도해요. 오늘 뭔지 모르지만 많이 힘드시죠? 힘내세요. 라는 내용의 격려의 글. 바로 그 분께 고마움을 답했고 하나님께 찬양을 드렸어요. 우리가 이유를 모르게 기도하게 될때가 있고, 어떤 분이 기억날때가 있어요. 그때가 그분에게 중보기도가 필요합니다. 하나님께 물으시고 기도해드리고 문자까지 날려주시면 성령님의 교통하심 가운데 우리가 함께 그리스도안에서 한 지체임을 감격하며 깨닫게 되지요. 아들을 아끼지 않고 주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아낄까요? 오늘도 어떤 분의 기도와 격려로 힘이 난 하루였어요. 우리 함께 기도해요. 사랑해요. 축복해요.

고정원

2009.04.08
14:06:10
(*.242.10.10)
계속 머리 속에 남네요. 교회에 대해 비판의 정신이 없었다면 루터의 종교개혁이 어떻게 일어났을지...그냥 기도만 해도 되는 문제와 나서서 일어나서 싸워야 할 때가 따로 있지 않을까요? (그냥 생각나는대로 주절거려 봤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비추천 수sort 날짜
2538 Re..나도 ... [1] 361     2002-05-17
상황을 보니 참 답답한 기분이다. 부모가 변하지 않는 한 교사가 아무리 해도 한계는 분명히 있다. 지금 1학년은 도덕적 개념이 어느정도 잡혀있다. 옳고 그름을 아는 나이... 작년에 물론 똑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비슷하다. 선하가 선생으로서 할 수 있는 몇...  
2537 한계...(2) [1] 404     2002-05-16
진우는 다른 친구를 때릴줄 모른다. 더더구나 4반 민수?.. 어림도 없다. 지훈이, 우리반 민수, 4반 민수는 .. 진우에겐 친구가 아니라.. 보스들이다. .... 클럽활동을 마치고 반에 와 보니 진우, 민수, 그리고 4반 민수 어머니께서 와 계셨다. 시작되는 이야기...  
2536 나를 행복하게 하는 편지 한 통 [1] 436     2002-05-16
편지 안녕하세요 호창이에요 잘지네셨져 그리고 이건 내가 보네는 글이에요 선생님 사랑해요 져이들은 이줄동안 선생님에게 편지를 쓰고 있써요 저이는 다 커가고 있써요 그리고 재가 내일 선생님이 오시면 재가 선물을 들일게요 멌진 선물 말이에요 그...  
2535 기독교사연합 휴직교사 후원금 5월분 입금 부탁 [1] 409     2002-05-17
기독교사연합 휴직교사 후원금 5월분 입금 부탁드립니다 (농협 079-02-052034 이현래)  
2534 한가지 공통점 341     2002-05-18
어제 대회 문화행사 준비팀 모임 시간. 내가 넋두리에 쓴 글을 읽고, 홍인기 선생님이 하는 말, "선생님, 선생님이 말한 그 빠져있는 무엇이 과연 무엇일까요?" "기도 아닐까요?" 나의 소박하고 틀에 박힌 대답에, "아니, 전 그게 아니고, 우리에게 위기가 없...  
2533 Re..참.. 좋습니다. 355     2002-05-23
이렇게 후배 선생님(반드시 되실겁니다. *^^*)의 글을 보는 건 참 유쾌한 일입니다. 그냥 보고 지나가는 분들이 더 많으신데 마음이 실려있는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때 췄던 춤.. 기억합니다. 노인네 같은 ^^; 대구 TCF에서는 참 쇼킹했었죠.. 얼른 ...  
2532 안녕하세요?^^ [1] 376     2002-05-23
안녕하세요? 저는 경북대학교 사범대 학생입니다. 국어교육과 3학년이구요. 집도 경대 근처에 살고, 교회는 파티마병원 맞은편에서 보이는 신암교회를 다니고 있어요. ㅎㅎㅎ IVF 리더로 지금 섬기고 있어요. TCF는 1학년 가을에 한 번, 작년 가을엔가도 한 번...  
2531 아델라이데 421     2002-05-23
첫사랑의 설레임... 아델라이데 2002년 05월 22일 존경하는 선생님께 여기 몇 년전 출판된 저의 작품을 보내 드립니다. 송구스럽게도 이 곡은 선생님께 알리지도 않고 발표했습니다. 변명같지만... 사과드리는 마음으로 선생님께 이 곡을 바칩니다. 선생님께 ...  
2530 오늘 과식했습니다. 340     2002-05-23
오늘 아이들과 소꿉놀이를 했습니다. ^^ 기억하시죠? 아주 옛날에 ƒ팁  
2529 깨미깨비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4] 627     2002-05-28
지금까지 청소년 문화는 우리 교사나 시민단체 등의 어른들이 주체가 되어 청소년문화 모임을 이끌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런 기성인의 모임은 여러 가지 한계에 부딪쳐 왔습니다. 그래서 금년에 저희 깨미동에서는 학생 깨미동을 만들었습니다. 이름은 깨미깨...  
2528 사랑은.... 392     2002-06-03
이 청년의 고백은 충남 모대학교 사회복지과에 재학중인 청년의 이야기입니다. 난... 작고 볼품없었다. 어렸을때 부터 그랬었다. 어머니 아버지의 열성인자만 물려 받았는지 동생에 비하여 난 항상뒤처졌었다. 공부는 물론이거니와 운동까지 난 동생에게 뒤처...  
2527 사랑은2 [2] 324     2002-06-03
?난 그녀에게 말했고 그것은 진심이었다. 지금 내가 그녀에게 해줄수 있는 것은 이야기 뿐이었지만... 좋아한다는 말은 진심이었다. 순간. 그녀의 손이 히미하게 떨리는 것을 느꼈다. 우... 움직였어? 난 급히 간호원을 불렀다. 그녀에게 말을 했지만 기대하지...  
2526 온 국민이 축구에 매달릴 때 [1] 373     2002-06-04
드디어 오늘 폴란드와 첫경기가 열리는군요.. 온 국가가 축구로 떠들석 합니다. 만약에 이렇게 기대에 부풀게 했다가 맥없는 경기로 어이 없이 진다면 그 허탈감을 어떻게 채울까 걱정이 됩니다. 또 한 명의 희생자(전에는 차범근이었죠)를 만들어 가차없이 묻...  
2525 Re..이민정샘 말씀에 정말 동감입니다! [2] 465     2002-06-11
오늘 보건실 청소당번 학생들 때문에 정말 속상하고 마음이 많이 아팠는 데...선생님 글이 많이 위로가 되고 도움이 되는 군요... 길이 막히고 벽이 보일때마다 절망하고 그대로 주저앉고 싶을때마다...하나님앞에 나아가 기도하는 것외에는...내 힘으로 될 수...  
2524 아이들에게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 535     2002-06-04
우리반에 참 예쁜 아이가 있다. 똑똑하고 집안도 남부럽지 않게 살아가고 발표도 아주 똑! 소리나게 잘하고... 뭐 하나 흠잡을 것이 없다. 그런데 그 아인 성격적으로 좀 신경질적이고 욕심도 많다. 더 놀라운 것은 그러한 자신에 대해서 자신이 더 잘 알고 있...  
2523 위로 [1] 352     2002-06-05
어제 청소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반 ㄱ이가 무슨 책을 열심히 읽느라고 집에 가지 않고 교실 한켠에 서 있더군요. 자세히 보니 만화로 된 천로역정을 읽고 있었습니다. (이 책은 우리반 들어 오시는 사회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빼앗아서 제게 주셨던 것을 내용이...  
2522 오랜만에 여유 [1] 342     2002-06-07
오랜만에 여유인 것 같다. 그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학부모 수업공개가 있었고 엊그저께는 동학년 수업공개가 있었다. 그동안 올해 내가 다루기 힘든 아이들 때문에 그동안 고전을 많이 겪었다. 주위 선생님들이나 학부모님을 뵙기도 부끄럽고 내가 교직...  
2521 월드컵송과 불꽃놀이 [1] 367     2002-06-07
신나는 월드컵송과 화면에 클릭하면 아름다운 불꽃놀이를 할 수 있답니다.  
2520 역시 아이들은... 349     2002-06-07
딱딱한 수업보다는 직접 느끼고 쉽게 상상하고 떠올릴수 있는 그런것들을 좋아하는것 같아요.오늘 1차 방정식 활용문제를 풀었는데 그냥 계산만 할때보다 더 활기가 있네요. 교과서에 나온 옛날 이야기 "떡 하나 주면 안잡아먹지"하는 문제 떡장수가 호랑이에...  
2519 엄한 사랑을 배웠습니다.. [1] 345     2002-06-07
엄한 사랑을 배웠습니다.. 아이들에게 바른 길을 안내해주고 잘못된 길을 가고 있을 때 매를 들어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매를 드는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작년에 처음으로 아이들을 맡았을때.. 문제 있는 녀석들이 한 둘이 아니었는데, 그럼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