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가 명절 전날 이렇게 한가로이 인터넷을 할수 있는 것은...
효도방학중인 아이들 덕분.

1.눈뜨자마자(오늘은 실컷 잠을 잤지요.아이들이 눈을 뜨자마자 하나씩
엄마품으로 모여서 진하게 안아주고 이얘기 저얘기를 했답니다)

하진이 "엄마! 난 달님한테 뭐를 빌까요?"
"뭐? 달님한테 뭘 빌어? 하나님께 기도해야지"
하진" 선생님이 효도방학 숙제로 달님한테 비는 내용 써오랬단 말이얘요"

"그러면 이렇게 써. 달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별중의 하나이다.
그래서 나는 달한테 빌지 않고 그 달을 만드신 하나님께 기도를 한다.
그리고 너의 기도제목을 적으면 되겠다"

하진" 엄마, 진짜 비는게 아니고 "만약에 빈다면"이라고 쓰고 내용쓰면 안될까요?"
엄마"만약에가 어딨어? 하나님은 그 만약에도 싫어하셔. 악은 모양이라도 버리라고
성경에 써 있어"
그래도 하진이는 선생님 말씀이라면 다 순종해야한다는 생각때문에
만약에 달에게 비는 것으로 숙제를 하고 싶어합니다.
"하진아, 앞으로 공부할수록 네가 배우는 내용중에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것이
점점 늘어날 거야. 그래서 엄마도 너희들을 기독초등학교에 보내고 싶었는데
춘천에는 그런 학교가 없쟎아. 그렇게 배울때 선생님들께 하나님 믿는 너의 믿음을
당당하게 고백할수 있어야 된다. "

"그래도 선생님이 나 싫어하시면 어떡해요?"
그래서 저는 제가 어릴적 기독교를 반박하던 어느 선생님을 무안하게 만들었던 제
경우를 얘기해주며 "네가 선생님 앞에서 하나님을 고백하지 않으면 나중에
예수님도 하나님앞에서 너를 모른다고 하신다고 했어"라고 성경귀절을 얘기해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하진이는 그럼 엄마가 말한대로 그렇게 숙제를 하고
자기 소원을 "우리 선생님 하나님 믿으시는 것"으로 쓰겠다고 하네요.

2. 효도방학
어머니를 제외한 온 가족이 늦잠을 잔 아침.
간단히 아침을 차려주자,
아이들은 밥 먹은후 출근하기전인 아빠 허리를 밟아주고
식탁을 치우고
설거지를 하더니 나중에는 건조대에 널려진 빨래들을
예쁘게 개고 방정리까지 완벽하게...
이유를 묻자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이번주는 그냥 노는 것이 아니고
선생님이 효도하는 방학이라고 하셨다고...
이제 점심식사후에는 세 아이가 식탁에 앉아서 송편빚기할거라며 기대에 차 있고...

아이들 덕에 늦잠을 실컷 잔후에 말씀을 묵상하며,
여호수아가 모세가 명한대로,그리고 율법에 기록된대로 제단을 쌓고
온 백성에게 울법을 낭독하는 장면,
추석연휴를 통해 말씀을 기준으로 삶을 정비하며 새롭게 충전받는
교제와 기쁨과 휴식이 있는 날들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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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0
11:20:16 (*.74.1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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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진

2002.11.30
00:00:00
(*.219.21.90)


네 맞아요. 저도 방금 전에 조카들을 만나고 왔는데, 제사 지내야 한다며 그러더라구요. 그 어린 아이들이 뭘 안다고? 다니엘이 생각나네요. 강영희 선생님의 아이들이 다니엘처럼 큰 믿음의 용사들이 되리라 믿어요. -[09/10-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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