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10월 21일) 오후6시 서울 신세계백화점 10층 한 식당에서 놀라운 만남이 있었습니다. 네, 나덕영 선교사님과의 만남이었습니다. TCF모임의 시작점이셨던 그분, 아직도 MIss로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선교사역에 헌신하고 계신 그분을 만났습니다.
또한 1981년 TCF 모임을 시작했던 분들, 우리 모임이 26년 동안 이어지도록 간사로 헌신해 오신 여러 선배선생님들과의 ‘미니홈커밍’ 데이를 겸했습니다.

이날 참석하신 분이...(사진순서대로)

아랫줄부터 이인희,황순미,정애숙,나덕영,김순원
뒷엣줄...전형일,박은철,김정태,김덕기,강영희,박상진,하지영,이현래

아랫줄에 계신 선생님들께서 존귀하게 우러러만 보던 박상진목사님, 하지영선생님의 이름을 존칭없이 반말로 막대하는 것을 보며 조금은 충격이었지만 선배 선생님들간의 깊고 진한 사귐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덕영 선교사님... 2달 동안 한국 선교사들의 언어연수를 위해 지날 9월부터 10월 동안 한국에 머물고 계셨습니다. 마침 이날이 또 생일이신지라 꼭 만나 뵙고 호주로 가시라고 요청을 드렸는데 정말 이렇게 만날 수 있게 되어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본인은 한국말을 다 잊었다고 하시지만 잔잔한 미소와 함께 한국어로의 의사소통이 거의 가능하시던 그 모습에 문득문득 제 친할머니를 대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박상진 목사님과 정애숙 사모님, 김순원 전 간사님을 통해 TCF의 초창기 역사를 직접 들을 수 있었습니다.

초창기에 나덕영 선교사님의 ‘베이컨이야기’로 교사모임에 대한 헌신을 요청하시면 모임의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하셨던 이야기,
영어로 강의안을 작성하여 강의하시면 그 내용을 박상진 목사님께서 번역을 하여 페이퍼를 나눠드리는 섬김의 이야기,
정애숙 사모님이 곳곳에 있는 회원선생님들에게 보낼 회보를 서류봉투에 넣는 수고를 하실 때 박영덕목사님이 옆에서 풀붙이며 거들어 주셨다는 이야기, 그밖에 자매선생님들의 애절한 결혼상담을 밤늦도록 해주셨던 이야기, 등등...
더 듣고 싶고 기록에 남기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대구행 기차 시간을 원망하며 돌아왔답니다.

특별히 나덕영 선교사님께 감사패를 준비해 드렸습니다.

“귀하는 한국기독교사회(TCF)의 씨앗을 대한민국 땅에 뿌려 이 땅의 많은 기독교사들의 성숙을 격려하고, 한국땅에 주의 나라를 확장하는 일에 헌신과 수고를 아끼지 않으셨기에 감사의 마음을 이 패에 담아 드립니다.
       2006년 10월 21일   한국기독교사회(TCF) 회원 일동“

그리고 이 패는 낯선 이 땅에 오셔서 기독교사모임의 씨앗을 뿌려주신 나 선교사님과 그 씨앗을 이어받아 지금껏 아름답고 건강한 단체를 우리 후배교사들에게 남겨주고자 눈물과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선배간사님들 모두에게 드리는 감사패였습니다.

우리의 모태가 되었던 호주 TCF가 예전 같지 않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우리 모임이 더욱 아름답고 건강한 조직으로 세워지는 것은 기독교사운동을 시작하셨던 분들의 ‘처음 마음’을 놓치지 않고 가는 것과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 포기와 희생의 삶을 두려워하지 않는 조직이 되도록 말씀을 끝까지 붙잡고 가는 것에 TCF의 생명이 있는 것 아닐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생일파티 후에

“나 선교사님! 내년에도 한국에 오셔서 TCF수련회에서 강의도 해주세요”

라고 요청을 했지만  웃으시며

“내년 일은 알 수 없어요”

하시는 그 분의 모습에서 언제든 주님이 부르시면 하나님 나라로 갈 준비하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기도하렵니다. 주께서 나선교사님이 살아계신 동안에 TCF수련회에 오셔서 모든 회원 선생님들을 위해 강의로 도전해 주시고 격려해주실 날을 보기 원합니다.
조회 수 :
784
등록일 :
2006.10.23
11:57:05 (*.242.29.135)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06125/601/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6125

전형일

2006.10.23
17:05:08
(*.1.217.120)
몇몇의 사람들의 귀한 헌신으로 인해 수많은 열매가 맺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선교사님 한마디 한마디가 참 귀하고 감격스럽더군요. 하나님나라의 귀한 사역이 우리를 통해서 계속되어지길 바랍니다.

신은정

2006.10.23
17:10:02
(*.251.228.121)
요만큼의 나래이션으로도 충분히 전율이 ~
저도 기도합니다. tcf수련회 때 만나뵙게 되길^^
모두들 피곤하실 텐데 수고많으셨어요 전설은 그렇게 만들어지나봐요

김태영

2006.10.23
17:11:29
(*.182.211.3)
"뼈대있는 가문"의 "뼈대" 들이 다 모이셨군요. 감동적입니다.^^

류주욱

2006.10.24
14:35:46
(*.248.152.58)
감사와 은혜가 넘칩니다. 우리 TCF의 본으로 삼아도 충분하신 분들...

손지원

2006.10.26
11:08:59
(*.242.31.21)
솔직히 저는 나덕영 선교사님이 남자인줄 알았는데...^^ 여자시네요.ㅎㅎ

김정태

2006.10.26
14:16:23
(*.242.29.147)
나 선교사님 본명은 Daphne Roberts 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sort 비추천 수 날짜
978 [소프트볼] 전국체전 결과 및 경기사진 [4] file 976     2006-10-21
 
977 [소프트볼] 신문기사 보기(중앙일보) [2] 511     2006-10-22
대구 TCF의 소프트볼 소식이 게시판에 도배되네요. 아래의 링크는 중앙일보에 난 기사입니다. ^^ http://www.joins.com/article/2482486.html?ctg=14  
» 나덕영 선교사님을 만났습니다 [6] file 김정태 784     2006-10-23
지난 주 토요일(10월 21일) 오후6시 서울 신세계백화점 10층 한 식당에서 놀라운 만남이 있었습니다. 네, 나덕영 선교사님과의 만남이었습니다. TCF모임의 시작점이셨던 그분, 아직도 MIss로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선교사역에 헌신하...  
975 PLAY의 열기를 모아 PRAY로 [3] file 345     2006-10-24
 
974 서울,경기샘들 최종안내 [2] 621     2006-10-24
10.26 연합기도회 날짜:10월 26일(목) 오후 6:30(6시부터 식사 준비) 장소:새문안교회 신관 1층 http://www.saemoonan.org/01_intro/0108_roadmap.htm (지하철5호선광화문역 혹은 1호선 시청역 광하문에서 서대문쪽으로 가다보면 오른쪽 말씀사 가기 전에 몇걸...  
973 한겨레 신문에 서평 실리다 [12] 600     2006-10-27
한겨레 신문에 매주 금요일 18.0이라고 '책 지성 섹션'이 나오는데, 거기에 서평이 실렸네요. 왠지 자랑하는 것 같아서 쑥쓰럽기는 한데... 그동안 TCF 홈페이지에 서평 올리는 훈련이 잘 되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암튼..책을 많이 읽는 TCFer가 되길 바라며.....  
972 회보 발송할 주소 확인바랍니다. [14] 1655     2006-10-27
가을호가 나왔습니다. 지역별로 발송하고자 하니, 우편물을 받을 주소가 맞는지 확인해주시고, 이상이 있는 경우는 알려주세요. [원주] 강원 원주시 개운동 294-4 시온감리교회 길금수 선생님 [정선] 강원 정선군 읍 정선고등학교 김인숙 선생님 [양구] 강원 ...  
971 결연아이 기도제목 적습니다.. [3] 433     2006-10-31
리더 언니인 정희언니가 갑자기 적어야 된데서 이렇게 ^^;;;; 이름은 박상규 입니다.. 저희반 학생 이구요.. 할머니, 할아버지, 사촌 동생과 같이 삽니다.. 부모님은 도망가셨다고 들었고.. 기초생활보호대상자구요.. 교회는 잘 나오고 있습니다..다행스럽게.....  
970 11월 21일 결혼예비학교 15일까지 등록하세요. [3] file 542     2006-11-03
 
969 11월에 생각나는 날들 [12] 508     2006-11-03
1. 11월 3일. 문득 작년 학생의 날 저희 학교상담실에서 학생의 날행사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전교생에게 오는 순서대로 사진을 넣어서 버튼제조기로 열쇠고리를 만들어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것도 하나 만들어봤는데 오늘 그 열쇠고리를 보니 학생의 날 생...  
968 TCF커플 또 탄생합니다~ [17] 821     2006-11-06
TCF커플의 역사를 밝히자면, 제1호는 상주의 조정옥,서일목샘인데... 두분이 수련회에서 서로 사귀게 된것 간증하던 그때가 생각납니다. 또다시 함께 수련회를 오실 날을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그리고 몇호인지는 모르겠으나 또 TCF커플이 탄생합니다. 춘천게...  
967 어제 저희학교에선 ... [6] 562     2006-11-08
고3을 위한 기도회가 있었습니다. 참석자 : 교장, 넌크리스찬 학생 57명, 교사8명 대표기도 : 교장, 마침기도: 고3담임 박청욱 근엄하게만 보이던 교장선생님께서 고3들 어깨에 손을 얹고 선생님들과 함께 합심기도를 하실 때 얼마가 가슴벅찼는지 모른답니다....  
966 11. 11. 1:1 결연 중문투어! [3] 454     2006-11-08
제주 TCF 는 지난 전국리더모임때 자극을 받고 11월 11일 1대1 결연 행사로 중문관광단지 투어를 계획했습니다. TCF선생님들과 결연하고 있는 아동들과 함께 15인승 봉고차를 타고 중문관관단지에 가지로 했습니니다. 함께 주상절리도 관찰하고, 중문백사장도...  
965 11.11.1:1 결연 중문투어를 마치고.... [3] 437     2006-11-11
기도해 주신 덕분에 오늘 1대1 결연 중문투어를 잘 마쳤습니다. 강영희샘의 도움으로 좋은교사로 부터 지원금까지 받기로 약속 받으면서 다녀왔습니다. 교사 5명(현승호, 현혜리, 오승연, 홍성자, 설홍미) 와 아동 10명이 중문백사장, 테디베어박물관, 국제켄...  
964 설문조사 좀 협조해 주세요. ^^ 411     2006-11-13
위의 공지사항에 올라온 설문지 좀 협조해 주세요. 마감이 수요일인데, 현재까지 참여해 준 분이 15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ㅡ..ㅡ 부탁드립니다. ^^;  
963 사랑은 언제나 오래참고... [5] 510     2006-11-13
어제 목사님께서 고린도전서 13장 사랑을 설교하시면서 마지막에 보여주신 동영상입니다. 장애인아들을 위해 휥체어를 밀고 달리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영적장애인인 저를 태워 달리시는 하나님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http://www.mncast.com/player/full...  
962 Daum 메일 사용하시는 분? [20] 716     2006-11-14
안녕하세요? 홈페이지 관리자 손지원입니다. 요즘 여러분들의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저는 홈페이지를 맡고 나서부터 인터넷에 대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인터넷 웹페이지의 흐름(trend)를 익히고 있습니다. 어쩌면 rss(Rich Site Summary), ucc (...  
961 <font color=red>리더수련회 안내</font> [2] file 447     2006-11-22
 
960 사춘기 반항적인 아이에게 좋은 책 추천해 주세요. [6] 1165     2006-11-26
저는 초등학교 6학년 담임인데요.. 아이가 이유 같지 않은 이유로 반항이 심합니다.(제가 느끼기엔 별 이유없이 사춘기라 없는 이유까지 만들어서 저를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ㅠㅠ) 아이가 저를 싫어하고 욕하고 다니는 걸 모르는 체하며 기다렸습니다. 아이...  
959 12월 6일까지입니다. [1] 366     2006-11-29
본격적인 겨울, 그리고 학기말을 보내며 많이 분주하고 힘겨우시죠? 저는 휴직기간이 이리 하는 일 없는 날도 맘이 분주하니 참 걱정입니다. 학교얘기들을 들으며 갈수록 더 학교는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복직을 준비하며 요즘은 세 딸들에게 더 관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