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그러시겠지만, 아프간 피랍자 사태때문에 마음이 늘 무겁네요.

어제는 5.18을 소재로 한 영화 '화려한 휴가'를 봤는데..
권력자들의 총칼앞에 죽어간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며 떠오르는 단어는 '선택'이었습니다.
죽을줄 알면서도 다시 도청으로 들어간 사람들.
그들은 부끄러운 삶 대신, 죽음을 선택한 것이죠.
또한 라스트신, 모든 사람들이 웃고 있는 사이에 혼자서 슬퍼하는 신애의 표정에서 살아남은 자의 슬픔과 고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백여년 전에도 안락한 삶을 포기하고 죽기를 각오한 채 한국땅을 선택한 사람들이 있었지요.
당시 한국은 일본과 중국등 이 땅을 둘러싸고 있는 나라들의 전쟁과 식민통치 등 안전한 곳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용감한 선택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복음의 은혜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1907년 100주년을 맞아, 수많은 행사와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한국교회 초기에 관련된 책들을 많이 읽으며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죽기를 각오하고 이땅에서 복음을 전한 사람들의 희생과 순교, 그리고 말씀에 온전히 순종한 교인들의 회개로 인하여 부흥이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얼마전에 터키에서 일어난 선교사 살해 사건과 관련하여 현지 선교사님과 잠깐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그 사건 이후로 위험을 느끼거나 사역이 위축되지 않았느냐고 묻는 물음에 그 분은 이렇게 답하더군요.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더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요.

많은 사람들이 이번 사태를 유발한 교회와 선교행위 자체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음때문에,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멀리갔다가 돌아가신 분들과 그 가족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임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아직도 납치상태에서 고통받고 있는 봉사단원들이 속히 풀려날 수 있기를 기도해 봅니다.
조회 수 :
409
등록일 :
2007.08.01
14:25:00 (*.1.217.120)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07007/e14/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7007

김정태

2007.08.01
17:46:24
(*.251.246.138)
아멘! 정말 그렇습니다.
저는 그냥 요즘 네티즌들의 악플을 보면서 산상수훈 말씀이 계속 묵상됩니다.
"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
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마5:11)"

이선희

2007.08.01
18:22:05
(*.15.194.34)
예..꼭 기도하겠습니다.

손지원

2007.08.01
18:47:00
(*.242.31.21)
인터넷 댓글을 우연히 보면, 정말 마음이 상할 정도로 심하더군요. 비록 두 분이 순교를 하셨지만, 그들의 죽음이 더 큰 울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유족들에게 하늘의 위로가 깃들길 기도합니다.

안준길

2007.08.01
22:53:09
(*.150.199.8)
저도 저희반 학생들과 오후 자율학습 마치고 "화려한 휴가" 극장에서 함께 보았습니다. 시종 흐느끼는 학생들을 보면서, 후에 식사하는 자리에서 아이들이 쏟아내는 말들을 들으며 참 감사한 마음 가졌습니다. 광주민주화 항쟁 때도 거의 모든 국민이 단체로 진실을 몰랐던 것 처럼, 이번 일도 보통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그분들 마음 깊은 곳의 그 땅을 향한 긍휼함 같은 것은 보이지 않을지 모르겠습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함께 기도를 보탭니다.

강영희

2007.08.02
22:39:01
(*.58.6.46)
방금 박은조 목사님께서 교계에 보내셨다는 편지를 읽었습니다.
그 편지를 읽고나니 그들이 그곳에 왜 갔는지 의문이 풀립니다. 박목사님을 위해서도, 피랍되어 있는 형제자매들을 위해서도 함께 기도할때...저는 깊이 기도하지도 못하면서 수시로 "하나님 이 상황이 뭡니까?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합니까?"합니다.
...무더위를 핑계로 깨어있지 못함을 회개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sort 비추천 수 날짜
1118 리더의 자리 [3] 3228     2011-06-04
리더의 자리 직장이나 조직, 단체의 구성원으로 지내다 보면 불평하는 자리에 함께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이 잘못되었거나 원하는 방향으로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 리더를 원망하거나 불평하는 경우가 많다. 불평은 중독성이 있어서 불평과 원망의 ...  
1117 대구TCF 김동준 샘께서 한국교육신문에 나셨어요~~ [12] file 3476     2011-06-06
 
1116 에듀팟 관련 자료 구합니다~ [1] 2493     2011-06-09
이런 글 써보기는 처음인데... 주제넘게 선생님들께 부탁을 드리는 글인지라... 제가 이번 주 토요일(놀토지요) 오전에 저희 학교의 교실에서 저희 반 학부모님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합니다. 좀... 부담스러운 자리이기는 하지만, 다음주 금요일에 일산의 모 ...  
1115 세번째 아들 입니다. [14] file 3557     2011-06-10
 
1114 목사안수 받은 소식을 늦게 전하게 됩니다. [13] 4266     2011-06-11
살롬 가정사역으로 섬기는 서상복입니다. 지난 4월 28일 목사안수를 받았습니다. 제가 이제 tcf에서 2호 목사가 되나 봅니다. 섬기는 가정사역이 더욱 넓어지고 쓰임이 커져 목사안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저도 여기까지 올 줄 몰랐는데 하나님의 인도와 섭리는...  
1113 공동체와 한사람 - 나의 선택은? [3] 3305     2011-06-13
공동체와 한사람 - 나의 선택은? 우리의 삶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이다. 무엇을 먹을지, 어디로 가야할지, 어떤 행동을 하며 어떻게 반응할지, 크고 작은 선택들이 누적되어 그 사람을 만든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선택의 여지는 있다. 내가 그 사람에...  
1112 리더 되기 2082     2011-06-20
리더 되기 유능한 리더는 조직을 효율적으로 경영하여 과업을 완수하고 좋은 성과를 이룬다. 조직의 부족한 점이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조직을 성장시킨다. 그런데 그 리더가 떠난 후에 리더에 대한 평가가 더 의미 있게 내려지기도 한다. 훌륭한 리더는 ...  
1111 선교사를 나가겠다는 것이 칭송만 받아야 할까요? [16] 2720     2011-06-29
새벽에 수행평가 마무리 채점을 하다가... 어느 목사님 설교를 들었는데, 멜기세덱에 대한 말씀을 하시면서 선교사로 나가겠다는 학생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공부를 열심히 하던, 가족으로부터 인정받던 학생이 선교사로 나가겠다 하는데, 거기에 대해서 부모...  
1110 수련회 홍보 영상 대단하네요! [8] 2879     2011-06-29
춘천지역쌤들께서 바쁜 학기말 과중한 업무에도 불구하고 멋진 홍보영상을 만들어 올려주셨습니다. 기존의 tcf 홍보영상보다 한층 더 진일보한 영상전개를 보면서 공이 많이 들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홍보영상 만드신 박지훈쌤은 계속 은사를 개발하시도록...  
1109 인터넷 사이트(설교말씀) 참고하세요~^^ 2125     2011-06-29
어제 저녁에 인터넷으로 설교 말씀을 듣다가 감동이 되어서.. daum 카페 주소를 남깁니다. 참고하세요~^^ 작은 개척교회를 섬기시는 목사님 설교 말씀인데요.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중보기도 모임을 하는 교회에요. 특히 북한을 위해 중보기도 하는 교회입니다...  
1108 [1박학생캠프] 장소 미리보기 및 샘들 미션 [5] file 3733     2011-07-01
 
1107 계속하기 [2] 2044     2011-07-02
계속하기 - 더욱 많이 힘쓰라! 40 즈음해서 인생의 가야할 날들과 지나온 날들을 생각하며 인생에서의 하프타임 기간을 보냈었다. 운동하지 않고 주로 실내생활을 하다가 이전과는 달라진 관절 상태와 체력의 변화를 느끼게 되었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운동의...  
1106 [1박학생캠프] 식단 미리보기 [3] 2414     2011-07-04
주방 및 금융 담당 권미진입니다 ㅎㅎ 신재식샘의 명령하에... 1박 캠프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간식 및 식단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작년에 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아이들 잘 먹죠~ 양은 풍부하게 제공합니다^^ 첫날 중간 간식 모닝빵 샌드위치+ 과일음...  
1105 빗길, 잘 돌아 가셨죠? ^^ [4] 2984     2011-07-09
주 안에서 사랑하는 동역자 선생님! 1박 2일 학생 전도 캠프 끝나고 모두 잘 돌아가셨죠? 노아의 방주에 구원받을 자들을 불러 모아 주셨던 그 하나님께서 이번 캠프에도 복음이 필요한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을 친히 영천 느티나무 아래로 이끌어 주시고, (^^)...  
1104 작별인사드립니다 [19] 3397     2011-07-13
저는 다음주 22일 미국 유학길에 오릅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누구는 고령이라고 표현하더군요 ㅜ.ㅜ) 초등학생수준의 영어구사력(요즘 초딩들의 영어실력들을 보면 이렇게 말하기도 뭐하지만)에 게다가 가진 재산도 없이 주변의 우려의 시선을 받으며 나갑니...  
1103 계승 [1] 2821     2011-07-15
계승 교육은 뒤에서 일어난다는 말이 있다. 앞에서 이야기하고 가르치는 것으로는 깊이 있는 배움이 잘 형성되지 않는다. 오히려 뒤에서 본 모습을 통해 배운 것이 더 깊게 자리를 잡는다. 가르치고 싶은 삶을 앞에서 살아내면 앞선 스승의 삶을 보면서 인생에...  
1102 교육의 본을 보인다는 것, 그리고 이어지는 고민 [2] 3051     2011-07-17
이제 7월이 되니... 제가 섬기는 교회 영아부에서 여름성경학교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모양입니다. 제가 고등부 교사를 하던 시절 이전부터 영아부가 있었고(저희 어머님이 저희 교회 영아부 초대 부장집사님이셨으니까요) 교회를 어느 정도 다니면 교회 행사...  
1101 춘천에 오시면 이런곳 있어요... [1] 3044     2011-07-20
수련회를 기대하며 준비하고 계시지요? 저는 바로 집앞에서 수련회가 열리는데 작년에 좋은교사운동에 제가 제안했던 아이들 학습캠프가 수련회가 일정이 겹쳐져서 이틀만 참석하게 될듯하네요. 넘 아쉽고 죄송해요. 하지만, 선택식강의안을 붙들고 끙끙대던중...  
1100 풀무학교에 다녀와서(소감문올려봐요^^) [5] 2099     2011-07-23
풀무학교를 다녀와서 기독교사로서 선한일을 함께 품은 이들과 함께 충청남도 홍성군 홍동면에 자리잡은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에 견학을 갔다. 줄여서 풀무학교라고 하는데, 이 풀무학교는 자연에 기대어 사는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참교육을 실현하는 학교...  
1099 알바니아에서 [6] 2832     2011-07-24
무더위속에 건강히 계시나요? 오랫만에 소식 전합니다. 저는 지난 금요일에 출국하여 지금 알바니아에 있습니다. 아내 조숙진 선생, 그리고 학교선생님 3분과 함께 MK camp를 하려고 왔는데, 여기까지 오는 길이 멀긴하네요. 캠프는 내일부터 시작하고, 알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