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식탁에 앉아 영어테이프를 듣던 평온한 밤시간.
갑자기 앉은 의자가 흔들리고
그 무거운 김치냉장고가 덜컹거리고
냉장고가 흔들리고
방에 앉아 계시던 어머님은 엉덩이가 흔들거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엄마, 뭐예요?"
자기 방에서 책을 보던 막내가 덜덜 떨면서 뛰어나왔습니다.
"응, 지진이야"
그때 얼른 책장으로 가서 "지진에서 살아남기" 만화책을
가져와서 긴장하며 읽는 주윤.

몇년전에도 이곳 강원도에 살짝 지진을 경험한 때가
있었는데, 이번엔 강도가 다르다는 느낌.
수초동안 이었지만 확실한 흔들림, 순간 불안했습니다.
"얘들아, 우리가 딛고 사는 이 땅, 우리집이 세워져 있는
이 땅도 안전하지 않아, 우리가 믿을수 있는 분은 하나님 뿐이야"

기도하고 잠을 자려는데 둘째,세째가 잠을 못잡니다.
"엄마, 여진 없겠죠? "
"걱정마, 죽더라도 천국가잖아."
"그렇긴 한데 아프면서 천국가는 것은 싫어요."
뭐 그런 대화를 나누다가 아이들은 잠들었습니다.

이미 세계 곳곳에 일어났던 일에 비하면
미약한 것이지만
수초동안의 이 확실한 경고에
제게 주시는 메시지가 무엇일까
느슨했던 제 맘이 하나님께 긴장하는 밤입니다.


조회 수 :
477
등록일 :
2007.01.20
23:10:08 (*.58.6.46)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06411/410/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6411

이형순

2007.01.21
09:07:39
(*.203.246.31)
우와~
실제로 지진까지 겪어 보셨군요.
무사해서 다행이고,
그것을 계기로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어 감사하네요..

손지원

2007.01.21
17:02:22
(*.176.192.227)
구미에서도 느꼈습니다. 15층에 사는데 갑자기 아파트가 흔들리더군요. 아이 깜딱이야. ㅋㅋ

김정태

2007.01.22
10:33:56
(*.199.112.173)
지진이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분명하게 일어나는군요.
예수님의 말세에 대한 경고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이정미

2007.01.23
01:22:18
(*.146.207.61)
ㅋㅋ 정말 전 3층의 저희 집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장시간의 엄청난 흥들림에...
너무 가까이서 난 지진이라 ...
순간 전쟁이 났나? 지진이 났나? 혼란스러워하며 ...ㅋㅋ
폭주되는 통화량에 핸폰이 두절되고...사람들이 마구 건물에서 뛰처나오고..
마지막때의 혼돈이 상상되어지며...대단한 경험을...^^

손지원

2007.01.23
10:09:56
(*.242.31.21)
오호~~~강릉은 가까워서 대단했는가 보군요. 이정미 샘의 글을 보니까, 실감이 나네요. ^^

손혜진

2007.02.08
12:02:26
(*.247.155.130)
다들 놀라셨군요. 우린 별 느낌 없었는데, 손지원샘은 정말 놀라신것 같네요.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추천 수 비추천 수 날짜
1238 [북서울]이 서울 북부모임 게시판 맞죠? [1] 441     2004-09-04
우와 감사합니다. 아직 독립적으로 게시판을 운영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이제부터 열심히 글 올려야 겠네요.  
1237 조합원 투표 부결을 위해 기도합시다. [1] 441     2005-11-09
오늘 기자회견. 어제 김성천 샘은 자신이 전교조 회원으로서 전교조 동 료 선생님들에 대한 마지막 예우라고 하며, 자신은 안 나갈테니, 기자 회견장에는 김현섭 샘과 나가라고 말했습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김 현섭 샘과 나만 나가면 썰렁해서 어떻해요.....  
1236 한 아이, 품으셨나요? [2] 441     2006-09-02
한 마리 잃은 양을 찾아나선 목자의 안타까운 심정, 험한 길을 헤치며 온갖 어려움을 겪은 후에 어리석고 연약한 한 마리 어린 양을 결국 찾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너무 기뻐서 춤을 추고 싶을 정도로 흥분된 상태가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를 교단의 선교사로 ...  
1235 학습부진아에 대한 토론회 안내 441     2008-05-03
안녕하세요?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 김진우입니다. 이번 5월 6일에 좋은교사 정책토론회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날짜가 화요일이라 TCF모임과 겹치게 되어 송구한 마음이 있었는데 김성수 선생님께서 양해해 주시고 아예 TCF모임을 겸하여 토론회에 참석하신...  
1234 베드로야 일어나라! 440     2002-01-03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 TCF 선은영이라고 합니다.^^* 많은 선생님께서 수련회에 대한 좋은 글들을 많이 올려놓으셨더군요. 은혜로운 글들에 도전이 되어, 용기를 내어 몇자 적고 가고자 합니다. 2년전 여수 TCF수련회 이후에 이번이 두번째 수련회였습니다.(작...  
1233 3000 가능하다! [4] 440     2002-03-28
사무실에 있으며 요즘은 본격적인 대회 준비보다는 교사운동의 방향과 조직 문제, 그리고 새로운 사업 구상등으로 바쁩니다. (지금부터 제가 하는 이야기 끝까지 읽어보시고 생각해보세요.) 어제 우리 운동의 장래를 생각하면서, 저널의 구독자 배가를 위해서 ...  
1232 [사진]전국 리더모임 [7] file 440     2002-09-09
 
1231 출석부와 죽은 참새 440     2002-12-02
12월 첫수업,이제 되도록 칭찬하며 아이들을 가르치리라 결심하고 1교시를 그렇게 기쁘게 아이들과 호흡을 맞추어 잘 치렀는데, 2교시 수학시간에 들어간 반. 출석부를 여는 순간 놀래고 말았답니다. 다행이 쥐는 아니었지만(저는 쥐에 대해 공포감이 있거든요...  
1230 지금 죽으면, [1] 440     2003-02-20
주윤이의 고백,"엄마,나도 지금 죽고 싶어요." 오랜만에 아이들과 거실에 앉아 푸근하게 TV를 봤는데, 특별기획된 TV동화 3부작. 마지막회만 봤지만 대충 내용은...의사엄마가 불치병으로 죽음을 앞두고 딸 둘을 걱정하는 내용. 그중 한명은 저능아로 아빠는 ...  
1229 Re..기독교사,그 정체성 [5] 440     2003-06-25
그날 연가집회를 참여하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전에도 이번학기 내내 줄곧 기독교사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아마 우리 공동체내의 다른 지체들도 저와 같은 고민을 한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때가 때인만큼. 특별히 TC...  
1228 최근 두 사건으로 한국교회를 바라봄 [1] 440     2004-07-03
우리나라 기독교 선교역사는 세계사적으로 유별나다. 우리나라의 카톨릭이 개신교보다 더 우세한 국가가 될 기회는 여러 번 있었다. 통일신라 때 비록 이단이긴 하지만 네스토리우스(경교)가 전래된 증거가 많이 있고 몽고 침입이나 임진왜란 때 신부들이 다녀...  
1227 [동영상] 기독교사의 노래 440     2004-08-23
2004 기독교사대회 오프닝 때 불려졌던 기독교사의 노래입니다. 교사대회 못 오신 분을 위해서 ... ^^ 먼저 하나만 올립니다. 즐겁게 감상하세요.  
1226 이번 주 금요일... [1] 440     2005-03-23
서울에서 이번 주 금요일부터 작심하고, 좋은교사운동을 위한 중보기도를 시작합니다. 이런 저런 일로 바쁜 상태라 저 자신이 엄두나지 않았지만, 그래서 피해갈 일이 아니라 생각해서 시작하고자 합니다. 숫자가 얼마가 되던 기도의 끈을 놓치 않고, 힘겹게 ...  
1225 대회 합창단 신청해 주세요~~ [8] 440     2006-07-28
대회 오프닝, 폐회식 때 노래 부를 합창단 .... 재능있는 사람들이 많이들 신청했으려니....생각하실 지금....모두 13분이 신청했습니다. 50명 정도는 필요한데 말이죠. 선생님! 합창단은 마이크 안 드립니다. 최악의 경우는 립싱크도 가능하거든요. ^^ 연습은...  
1224 1월20일(토) 기독학생반-기독동아리 지도교사 워크샵에 초대합니다 440     2007-01-16
기독학생반이나 기독동아리, 소그룹학생 양육을 하고 계시는 분들을 초대합니다. 1년에 한번뿐인 기회를 놓치지말고 꼭 오세요~ 화면이 깨져서 보이는 경우 여기를(클릭!) 해 주세요  
1223 아프리카 코끼리가족... 보실래요?^^ [6] file 440     2007-02-23
 
1222 '구미 기독교사의 밤'에 관심과 기도 부탁드립니다. [2] 440     2007-06-14
오늘 구미TCF에서는 '기독교사의 밤'을 엽니다. 몇 주전부터 이 일을 두고 기도하며 발로 뛰며 준비해왔는데요. TCF회보, 브로셔, 좋은교사저널 과월호, TCF 메모지, 여름수련회 브로 셔 등등을 챙기고 있습니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 여는 구미기독교사의 밤, ...  
1221 문의 사항 있어서 글 올려요. [4] 440     2009-09-04
자유게시판에다 글을 쓰는 건 처음이네요. 항상 춘천 게시판에만 글 쓰다가 전체 게시판에 글 쓰려니 긴장이 살짝되네요.. ㅎㅎ 1학기에 올린 계획서를 참고해서 2학기 계획서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수정할 사항이 있어 업로드했던 한글 파일을 다운 받...  
1220 반갑습니다. 439     2001-12-04
안녕하세요? 보내주신 메일 잘 받았습니다. 우선 반갑구요. 이렇게 홈도 방문해주시고 메일까지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전북대 90학번이고 이제 교직 5년차입니다. 선교사님 이야기는 몇번 들었습니다. 저도 필리핀 아카데미에 가본적이 있답니다. 96년...  
1219 따뜻한 글, 목양자료 많이 있어요 439     2001-12-06
따뜻한 글, 목양자료 많이 있어요 반가워요. 교회를 잘 섬기려면 자료가 많이 필요하지요? 아래 웹사이트를 방문하시면 목양을 위한 여러 자료들이 많이 있어요. 목사님들과 선교사님들과 전도사님들은 물론 평신도 지도자들에게도 유익한 자료들이 많은데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