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장애물을 헤치고 치뤄진 경기라 양침 선수들의 승부에 대한 의욕이 파란 봄 하늘을
찌르고도 남았습니다.

중부팀은 주장 최영철 선수의 노련한 게임 플레이로 선제골을 넣으며 경기를 주도해 갔습니다.
최영철 선수의 패스를 받은 안상욱 선수가 마치 설기현을 연상 시키는 외모와 플레이로
첫골을 뽑았습니다.

그러나 남부 축구의 대명사 변성구 선수의 진가가 발휘된 것은 바로 이 순간부터였습니다.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발군의 스피드를 활용하여 순식간의 중부팀 수비진을
허물어버린 중앙돌파에 이은 중거리 슛이 그대로 골인!
1대 1의 동점이 되었습니다.

이후 남부팀 주장 김정태 선수가 놀라운 드리블링으로 상대팀을 허물며
번번히 위협적인 슛을 날렸으나
문전까지는 안정환, 슛은 김도훈이란 촌평을 들으며 한국 축구의 고질적인
문전처리 미숙으로 경기를 쉽게 끝낼 수 있었던 기회를 다 날려 벼렸습니다.

그러나 남부팀의 변성구 선수가 헤트트릭을 기록
스코어를 5대 3으로 벌려 경기가 남부의 승리로 기우는 듯 했으나
중부에는 최영철 선수가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그림같은 중장거리 슛팅으로 5대5로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버렸습니다.
곧이어 남부의 김덕기 선수의 탁월한 위치 선정 감각으로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 공이 문전으로 흐르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정확한 슛팅으로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6 : 5 !!

이때 놀라운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경기 종료 시간이 다 되었고 하니..지금까지의 모든 골을 다 무시하고
마지막 한 골을 먼저 넣는 팀이 이기는 것으로 하자는
희안한 골든골제가 받아들여지고

남부 팀이 순식간(20초만)에 한 골을 성공! 경기가 남부의 승리로 결정되는 듯 했으나
중부 팀에서 골든골의 무효를 제기,
이유인즉은 적당하게 공이 왔다갔다 하다가 들어가야지
이렇게 일방적으로 너무 빨리 들어간 골은 무효다라는 놀라운 소송을 제기함으로
다시 재경기하여
결국에는 중부팀이 결승골을 넣음으로 중부팀이 본 경기를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종합 스코어 중부 6골, 남부 7골로
중부가 승리를 했습니다.?????

아무튼 즐거웠구요.
장시간 남자들의 흥겨운 경기를 물심양면으로 응원해 주신
여선생님들의 애정에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여러모로 준비가 부족하여 여선생님들을 기쁘게 해드리지 못한 점
두고두고 반성하고 있음으로 밝힙니다.

다음에는 반드시, 꼭, 좋은 추억을 만들어드리도록 노력하겠으니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조회 수 :
419
등록일 :
2003.04.07
13:10:49 (*.184.246.189)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02172/2ba/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2172

장현건

2002.11.30
00:00:00
(*.219.21.90)


일부 여선생님들은 에스더 마마의 제안으로 물사온다는 핑계를 대고 갑천으로 꽃놀이를 다녀왔습니다. 그걸 훨씬 더 좋아 하시더군요. ^^ -[04/07-18:05]
-


아점마

2002.11.30
00:00:00
(*.219.21.90)
장쌤,아점마들은 뭐했는지 아시냐고요~ 목이 바짝 마르는 것을 참으며 물사러 갔다던 쏘나타만 눈이 튀어나오드록 기다렸다고요! -[04/08-08:30]
-


장현건

2002.11.30
00:00:00
(*.219.21.90)
죄송합니다. 곧 에스더 마마의 진상 규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ㅋㅋㅋ -[04/08-14:25]
-


서정희

2002.11.30
00:00:00
(*.219.21.90)
경기의 모든 것을 눈으로 본듯 생생합니다. 자칭 스포츠 기사님 감사합니다. -[04/08-16:01]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1038 교사모집 정병오 2004-03-13 420
1037 반 아이들과 할 성경공부교재(초등) 소개 김동준 2004-04-09 420
1036 미국에서 반가운 전화가 왔어요! [1] 김덕기 2005-01-29 420
1035 4월 22일 우리교육의 새 희망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김성천 2006-04-12 420
1034 [오늘의 책]교육개혁은 왜 매번 실패하는가 [1] file 전형일 2009-10-19 420
1033 겨울수련회 셋째 날 말씀 , 교실을 하나님 나라로 변화시켜라 [1] file 서상복 2017-01-13 420
1032 명절이 되면 홍주영 2002-09-22 419
1031 송인수전서 [3] 박은철 2002-10-17 419
1030 축복해주세요!-안상욱선생님 [1] 강영희 2002-10-26 419
1029 '허현 간사님'을 생각하며.... [1] 전진희 2003-02-25 419
» 이상한 스코어: 중부 6골, 남부 7골, 중부의 승리? [4] 자칭 TCF 스포츠기자 2003-04-07 419
1027 여러사람에게 여러 모양으로. [4] 강영희 2003-04-27 419
1026 서울 경기 지역 여름 수련회 교통편 안내 1 최영철 2003-07-19 419
1025 [동영상] TCF 수련회가 좋아요! 전형일 2003-08-15 419
1024 태풍이 지나고.. [2] 전형일 2003-09-13 419
1023 1차 등록 마감 임박!!! 박은철 2005-12-13 419
1022 저희 학교에서 만들어 본 "선생님들의 뮤직비디오" [3] 김태영 2005-12-23 419
1021 기도게시판 상황 강영희 2006-02-16 419
1020 학교: 꿈이 있는 상상 김정태 2008-04-25 419
1019 회보 잘 받았습니다. [1] 정혜미 2008-06-03 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