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집안일을 마치고, (음..새벽 3시를 향해가네요) 드디어 홈페이지에 들어왔습니다.
몇년만에 참석한 수련회인지..
현지때문에 주변에서 많이 걱정하고 반대해서 내심 염려했지만,
현지에게 더 유익한 수련회였음을 알았습니다.
가지 않았으면 정말 후회할 뻔 했습니다.
오늘도 현지는 "또 가고 싶다~"는 말을 반복합니다.
수련회장에서 집에 가기싫다고 울기까지 했던 현지..
opening때 선생님들을 춤을 따라하던 현지..
찬양을 들으면서 장난치는 줄 알았는데 혼자 "영광~ 영광~"을 외치던 현지..
그리고 3일째 저녁 강해시간에는 스스로 소리를 낮춰서 말하면서 예배에 대해
좀 더 알아가는 현지였습니다.
아, 소망나누기때 무대에 올라가서 즉석에서 따라하며 율동한뒤
계속 "또 하고 싶다, 또 하고 싶다~"를 연발했었습니다.
집에서도 항상 "예수님~"해줘 하면서 저에게 기도해달라고 조르는 현지였는데
수련회를 다녀와서는 더 기도하는 것과 성경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사실 저는 현지를 쫓아다닌다고 말씀에 많이 집중하지도 못하고
조모임도 못가고 했지만..
말씀에 대해 갈망하는 마음이 너무나 강하여서 하나님이 은혜를 주셔서
틈틈히 듣는 말씀에서 -비록 앞뒤 연결이 끊어지기도 했지만- 은혜를 받기도 했습니다..
현지와 함께 소리내며 부를 수 있는 찬양시간이 제겐 잊혀지지 않는군요
제겐 수련회 그 분위기 만으로도 감격스럽고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변함없으신 김덕기 선생님, 조신영사모님.. 두분의 다정한 말씀과 웃음은 언제봐도 푸근합니다.
항상 챙겨주시고 현지도 잘 돌봐주신 하지영선생님..
언제봐도 오빠같은 박은철선생님..
조모임은 못갔지만 우리 조장 안준길선생님..그리고 민들레선생님, 너무 귀여운 예훈이..
두 아이의 아빠가 되어있는 김정태선생님..
이번 수련회 준비로 수고하신 전형일선생님, 이형순선생님, 그리고 전주의 모든 선생님..
언니같이 푸근한 정미영선생님..
항상 다정한 현지의 삼촌같은 최영철선생님..
다 열거할 수 없네요.. (수련회 기간동안 제가 많이 뵌 분들이네요..^ ^)
다만 아쉬움은 4년이란 공백이 너무 커서인지.. tcf 분위기가 예전과 달라서 처음엔 좀 어색했었습니다.
(아님 제가 달라진것인지도..)
그리고 모르는 얼굴이 너무 많아서 ,,아니 아는 얼굴이 너무 적어서 놀랐습니다..
만나면 정말 반가와서 할 말이 많을것 같았는데..오히려 할 말이 없더군요..
하지만 마음만은 정말 기뻤습니다.
서울 tcf에서도 아직은 자주 만나지 못해서 인지 낯선감이 있었고..
그렇다고 부산tcf는 아는 사람이 많느냐..그것도 아니고..후후
김정태선생님 말처럼 예전의 장미가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
아줌마로서 자리매김을 잘 해야할텐데...
왠지 돌아오는 길에 마음 한구석은 씁쓸함이 남았습니다.
수련회가 저와 현지에겐 휴식과 같은 감사한 시간이었지만
지나간 4년이라는 시간이 아쉬움으로 다가오네요..
그리고 다음 수련회때는 현지가 좀 더 컸을테니깐 제가 현지로부터 좀 자유(?)로와져서
말씀과 조모임..그외 모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네요..(현지에겐 이번처럼 저와 함께 예배드리는 것이 더 좋을거라는 생각도 있지만..)
모든 것에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이젠 아주 큰 모임이 되어서 선생님과 같은 어색함을 갖는 지체들을 보며 안타까움을 갖곤해요. 나의 경우 그런 고백을 들을때계속 공동체에 남아야할 이유를 갖게 되구요.선생님도 조만간 리더로 복귀하여 예전 장미의 향기로 이 공동체를 지켜줘야죠. -[08/17-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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