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모레면 저희가 중앙아시아로 출국하네요.
모두들의 기도와 나눔에 감사드립니다.

출발전 어느정도 저희들의 상황을 나눠드리고자 글을 씁니다.

1. 현지와의 관계
현지의 열악한 인터넷 사정과 비싼 전화로 아주 드문드문 연락되었지만 현지 자녀들의 배경들을 알고 들어갑니다. 덕분에 쌤들이 여러가지 학교의 잡다~~한 업무들과 함께 현지에서 가르칠 내용들을 열쒸미 만드셨습니다. 아니지... 지금 이 시간에도 제 옆에서 만드시고 계십니다. ^^;;


2. 저희 팀 이야기
총 12명으로 꾸려졌던 저희팀은 대부분이 한번 이상 MK와 관계를 가졌거나 선교지 경험이 있는 쌤들로 구성되었습니다. 하지만 한 쌤께서 호치민에 있는 한국학교로 가시기로 결정하시면서 11명이 되었습니다. (저희에게는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좋은 일이죠.)
담임쌤을 잃은 어린양들을 나눠 맡은 다른 쌤에겐 복식(다른학년이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는 것을 그렇게 부르는 것 맞죠?)수업을 해야하는 부담감이 생기셨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쌤들이 복식수업을 하셔야 하는 상황이지만요. ^^;;
4분의 초등쌤, 6분의 중고등쌤, 1명의 도사...이렇게 구성된 저희팀...
모두들 열정적으로 일하시는 쌤들이십니다.


3. 방학?  그게 뭐야?
저는 쌤이 아닙니다. 쌤의 남편일 뿐입니다. ^^;; 그래서 방학 중 3주가 가진 의미를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다들... 돌아오는 날 다음날 개학이라는 군요. 그의미를 제 아내의 표정을 통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현지에서의 수업... 아침 8:30분부터 오후 3:00까지 다들 풀로 뛰십니다. 요즘 제가 직업상 목을 많이 썼는데... 6시간 목쓰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이제서야 알겠더군요. (쌤들... 정말... 존경합니다.)
게다가 학교행정과의 갈등도 옆에서 지켜보는 저로서는 참... 안타깝더군요. 어떤 학교는 아주 자연스럽게 진행되었지만, 몇몇 학교들은 아주 아주 어렵고 힘들고 속상하리만치 힘들게 하더라구요.
다들... 만나면 하는 말이... "빨리... 키르키즈 가고싶다..."였습니다.
이렇게 방학을 새로운 모험으로 만드시는 여러 쌤들을 보면서 저는... 존경합니다. 정말로...


4. 하늘보고 살기.
27일 출국을 합니다. 아시다시피 태풍이 올라오는 상황에서 자신들의 짐만이 아닌 여러 사역용품들과 함께 선교사님들의 짐 등등이 가득한 보따리들을 들고 올라가는 상황입니다. 한쌤이 그러시더군요. 전주와 대구에 리무진 출발전에 비 안오고, 인천에 도착하면 비 안온다구요. 네... 전... 아멘했습니다.
게다가, 한분의 선생님이 빠지시면서 비행기삯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자세히 나누기엔 지면상 어렵지만 저희팀이 이분의 비행기삯을 안고 계약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덜 손해를 보는 것이라서 한사람의 비행기삯을 공동비용으로 충당해야 했습니다. 덕분에... 저희들은 하늘에서 단비가 내리길 기도하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저희는 이렇게 하늘을 보며 살아야 하는 은혜를 가졌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른비와 늦은비로 농사를 지어야 했습니다. 그 비가 정확히 내리지 않으면 그해 농사는 망치는 거지요. 그래서 역대하 7장 14절에 보면 역병이 돌거나 가뭄이 들면 기도하라고 했고, 갈멜산에서 엘리야도 하늘을 향해 제사를 올렸습니다.
이스라엘이 씨를 뿌리고 나서 하늘에 소망을 두었듯이, 저희가 가진 모든 걸 드렸고, 이제 저희의 힘으로 할 수 있는게 없는 것들만 남아서 하늘을 보고 있습니다.
작은 구름이 보일 때까지 저희는 고개를 무릎에 묻고 기도하고, 또 하늘을 쳐다보아 구름을 찾는 병아리같은 이들이 바로 저희들입니다.
저희는 하나님이 우리의 전부이심을 믿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하늘을 봅니다. 왜냐하면 하늘의 하나님이 주실 구름과 불기둥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 단비와도 같은 도움의 손길만이 저희의 소망이기 때문입니다.


5. 마지막으로
저희는 MK를 섬기러 갑니다. 그러나 저희 역시 하나님의 백성이며 저희역시 도움이 필요한 이들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자신이 세운 교회들에게 서로 도울 것을 권면했습니다. 저희들이 MK와 선교사들에게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이듯이 여러분들은 저희들에게 보내진 천사라고 믿습니다. 저희 뿐만 아니라 우여곡절끝에 진행되는 Q국의 캠프에도, 이번 여름에 있을 기독교사대회에도, 제가 알지 못하는 여러 사역들에게도 여러분들은 동역자인 동시에 하나님께서 보내신 천사들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바로 하나님이 보내시는 도움의 손길이며 단비입니다.
모든이들의 일들에 여러분들의 두손을 모아주시고, 여러분들의 마음을 모아주십시오. 저희는 그 단비를 맞아 싹을 틔우고 자라게 될 미래의 열매들을 같이 거두길 소망합니다.


6. 두손모아...
저희들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고산지역이라서 여러가지로 쉽게 지치는 곳입니다. 귀국후 다음날 학교로 바로 가시니... 아무래도 현지에서 체력안배가 필수입니다. 하나님께서 쌤들의 목과 체력을 지켜주시도록. 아... 그리고... 하나됨!!! 저희팀이 하나되어 일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현지의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선교지의 아이들의 다양한 배경들때문에 아이들의 상태나 필요도 제각각입니다. 이들에게 짧은 학습캠프이지만 그들에게 필요한 지식뿐만 아니라 정서적 신앙적인 돌봄을 받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저희들의 필요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처음 시작하는 사역이라서 현지 정보 부족과 학습캠프자체가 가진 특성때문에 준비할 것이 많습니다. 성수기에 많은 팀들이 이동해서인지 항공사에서 짐의 양을 크게 제한하고 있어서 현지에서 구입해야 될 것들도 많아졌습니다. 게다가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서 발생된 추가비용으로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늦은비처럼 우리의 필요를 채줘주시도록 기도해 주세요.


7.진짜 마지막으로... ^^a

여러분... 저희들 모두는 여러분들을
싸! 랑! 합! 니! 다!!!
8월 17일 여러분의 곁에 저희가 설 때까지...
몸 건강, 마음 건강, 영 건강~~~ 하시길... 두손 모아 기도하겠습니다.
조회 수 :
422
등록일 :
2006.07.26
00:45:43 (*.46.140.52)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05744/6b3/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5744

이형순

2006.07.26
09:37:27
(*.202.92.225)
제가 담당하는 지역의 샘들이 주축이 되어 이 귀한 사역을
감당한다는 것이 제겐 말할 수 없는 기쁨과 함께 부담을 주는군요.
함께 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마음에 품고
이 곳에서 그대들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하며 축복합니다~

8월에 들릴 개선의 소식을 기다리겠습니다. 여호와 닛시~

전형일

2006.07.27
13:53:15
(*.1.217.120)
방금 전주팀들은 공항리무진을 타고 인천으로 갔습니다. 건강하게 잘 다녀오시길~

손지원

2006.07.27
15:14:15
(*.242.31.21)
글을 읽으면서 감동이 밀려옵니다. 일이 아니라 사랑으로 MK사역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기도할께요. 안전하게 잘 다녀오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추천 수 비추천 수 날짜
1038 새들백교회와 함께하는 청소년 영어캠프 [1] 650     2008-06-01
가까이 멀리 펼쳐지는 상황들이 기도를 모아야 할 때인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불쑥 청소년 영어캠프 하나 소개합니다. 중등샘들과 6학년 샘들, 또는 교회학교 샘들 보시고 관심있으신 분은 제게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목적이 이끄는 삶"으로 유명한 릭워렌...  
1037 대구모임 1학기 계획(참고로 올립니다) 650     2010-02-27
대구는 목요일에 모임을 가집니다. 3월 4일 개강모임 강사 문춘근목사 (대구,북대구,남대구 3개 지역 같이 모임) 11일 PBS개관(요한1서) 18일 PBS(요한1서-) 25일 PBS(요한1서-) 4월1일 배움의공동체 연수(강사:안준길 섭외중) 8일 PBS(요한1서-) 15일 PBS(요...  
1036 안상욱& 김미성샘 아들 낳았어요. [12] 651     2006-04-07
어제밤 22시 49분 3420g으로 태어났답니다. 유산의 아픔도 주시더니 이제 기쁨의 선물도 주셨습니다. 춘천대표로 수고하는 안상욱샘. 다 아시죠? 함께 기뻐하며 축하해주세요.  
1035 수련회 강해 설교 1 652     2003-08-13
제목 없음 8월 11일 오후 설교-외로운 길손 창세기 28:1-22 외로운 길손 => 강해다운 받기 * windowsmedia player로 들을 수 있답니다.  
1034 안타까운 소식-교통사고 [10] 652     2006-02-17
방금 문병을 다녀와서... 가평 김영은 샘. 이번에 수련회도 참석하고 리더수련회도 권하여 함께 했었습니다. 그저께 기차에서 우연히 만났기에 저와 밥까지 먹으며 교제했었는데 오늘 전화해보니 병원에 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깊은 생각을 하며 길을 걷고...  
1033 항상 감사하기 [3] 654     2001-11-22
제가 쓴 글은 아니구요.... 시가 너무 좋아 옮겨 봅니다. ------------------------------------------------------- -------------------------------------------------------  
1032 아내에게 사과하기. 654     2001-11-23
겨울철이 되면 나는 몸이 여름철만 못함을 느낍니다.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았음에도 11월 중순에 들어오니 몸에 신호가 왔습니다. 그래서 두번이나 병원에 갔습니다. 심한 시기는 간신히 넘기고 이제는 다 낫지는 않았으되 소강 상태를 겨우 유지하고 있습니다....  
1031 첼리스트 장한나를 아시나요? [5] 655     2006-08-27
월간 좋은교사에 실린 글입니다만, 필요하신 분들위해 사이트에 다시 올립니다. <깨미동이 들려주는 희한한 훈화> 첼리스트 장한나를 아시나요? 김성천 여러분 혹시 첼리스트 장한나에 대해서 아시나요? 어렸을 때부터 음악신동, 천재라는 소리를 들었고 세계...  
1030 [동영상] 수련회 소망나누기 중 전주팀 댄스 [5] 655     2008-01-28
약간만 기다리면 곧 재생됩니다. 아..정말 즐거웠어요! (곡 : 나의 왕 앞에서)  
1029 교장공모제 시범실시에 관한 좋은교사 성명서(보도자료) [1] file 655     2008-06-19
 
1028 술잔에 사이다 돌리는 학교 ^___^ [3] 657     2002-03-14
새학교에 온지도 벌써 2주가 다되어 갑니다. 우리 학교는 부개역에 있는 부개여고입니다. 전에 학교에서 많은 선생님들이 신기하다는 듯이 말하곤 했었지요, "아니.. 경력 2년반에 인문계 고등학교에 간거면, 정말 잘 간거야. 무슨 빽이 있는거 아니야.?" 네.....  
1027 하윤이의 방황,그 이후 [1] 657     2002-04-25
아이가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는 학원을 보내지 않고 가정에서 아이를 어떻게든 가르쳐보겠다던 계획을 바꾸어 결국 피아노와 미술학원을 등록하여 며칠째 다니고 있습니다. 복합상가지역으로 동네가 변하고 있고 아파트촌도 아니어서 학원을 찾기가 힘들었는...  
1026 박민혜간사님 결혼소식 [8] 657     2004-09-07
기독교사연합을 위해 눈물겨운 수고로 섬겨오고 있는 민혜간사님이 결혼하신답니다. 오늘 아침 반가운 청첩장을 받았습니다. 가능하신분들은 시간을 내셔서 함께 축하하면 어떨지요? 기도로 축하메시지로 기쁨을 나누시길... 9월 18일 토요일 오후 2시40분 서...  
1025 셋째 탄생을 축하드립니다 [17] 657     2005-09-25
어제 창원 류주욱선생님이 다별,다정 자매에 이어 이번엔 아들을 얻으셨습니다. 복된 가정에 귀한 자녀주심을 함께 기뻐하며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기도합니다. 전형일,안준길,김정태(임박)... 출산기피풍조의 세상성을 거스르는 연이은 쾌거 !!! 감사하고 즐...  
1024 TCF로고가 있는 공식 유니폼 구입합시다. [2] 657     2007-04-25
작년, 로고 제작 기념으로 축구복을 맞추려 했는데 이런 저런 사정으로 하질 못했습니다. 이제는 유니폼을 제작할 때가 되었다는데 대표간사님과 뜻을 같이 했습니다. 그래서 전국 리더모임 전에 유니폼을 제작하여 입을 수 있는 기쁨을 누렸으면 합니다. 첫 ...  
1023 이미 2006기독교사대회가 시작되었습니다! [4] 658     2006-03-12
3월 11일 좋은교사사무실에서 임시대의원총회 겸 2006기독교사대회 설명회가 열렸습니다. 전국각지에서 50-60명 정도의 대의원들이 모여서 대회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논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TCF에서는 김덕기, 박은철, 강영희, 윤남석, 그리고 제가 ...  
1022 은철 열전 [6] 658     2007-02-06
박은철! 그동안 그를 가까이에서 지켜봤지만 아직도 내가 잘 모르는 그만의 세계가 남겨져 있는 것 같다. 이번 수련회 세쨋날, 저녁집회가 시작되고 안준길 선생과 함께 소망나누기 준비 상황을 점검하던 중, 던져진 질문, 연극은? 전날 밤 “ 이번에 연극 못할...  
1021 내가 생각했던 결혼식 [22] 659     2002-01-31
교사와 결혼하고 싶었습니다. 이왕이면 초등학교 교사 동학년을 하면 제일 좋을 것 같고 다른 학년 이라도 서로 이야기 할 것이 많을 거고 수업의 아이디어나 생활 지도 등에 많은 공감대와 함께 서로 기도하고 사랑하고 북돋아 주는 그런 사람 그리고 함께 기...  
1020 서상복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8] 659     2004-12-30
어제 동창모임이 있어 갔더니 경주신문을 배부해주더군요. 무심코 읽다가 시선이 박혀버린 기사가 있었습니다. '2004 참사랑실천선생님상' 초등부문 서상복(동천초등)선생님 눈이 번쩍뜨였습니다. 정말 제대로 상이 수여되었군요. 보통 대외적인 활동이 많으면...  
1019 통일교 정당이 어디서... 659     2008-03-23
드라마 대왕세종을 보려고 KBS뉴스를 보고 났더니 이거 원... 영화배우 태현실씨가 평화통일가정당 정책연설하는 게 방송에 나오는군요. 그런데, 이 평화통일가정당이 문선명 집단 당이던데... 오늘 교회 가니까 교회 게시판에 나왔더군요. 저희 학교 앞의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