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게시판에 TCF의 떠오르는 총각 박만석 선생님이 올리신 글인데요
너무 감동적이어서 박 선생님의 동의를 얻어 자유게시판에
소개합니다.
---------------------------------------------------------------------------
"TCF 는 미친(?) 짓이다!!"

제목이 좀 자극적이죠..^^

리더모임후기를 적으라는 말씀에 좀 적을라고요..ㅎㅎ
오랫만에 글을 쓰려하니..긴장되네..ㅋㅋㅋ

tcf는 미친짓이다. 학교행사가 많아 지치기 딱~좋은 10월에..
전국에 있는 선생님들을 산골에 모으는 것부터가 미친 짓이다.
오는 시간이 6시간 거리는 지역도 있는데..퇴근을 하고 그 먼길을 운전해서 온다는 것은....아마.....편안함과 귀찮음이 분명한  이시대에는 좀 무리한 요구일 것이다.

하지만 놀라운 일은 이 미친 짓에 한 60명이 모였다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모두가 싱글벙글이라는 것이다.
멀리서 온 사람을 미쳤다고 하기보다 격려해주고, 그러면 도리어 오는 것이 당연한듯, 박수받는 것이 황송하다고 이야기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거기에 제주도에서 이것을 위해 비행기를 타고 온 사람도 매번 있었다는 것이다.

막상 거창한 것을 하는 것은 아니다. 서로의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나와서 소개하고, 기도제목이야기 하고, 결혼소식전하면...처음 본 사람도 함께 기뻐하고, 위로하며, 즐거워 하는 것이 분위기다.

이번엔 tcf 정관이라는 것을 이야기했다.
교육의 주인이 분명하게 예수그리스도이심을 명시하고, 그 정신아래 우리가 나아가야 할 교사상을 분명하게 정하는 자리였다.
놀라운 것인데...이 선생님들은 그냥 돈을 벌기위해 교직에 있는 분들이 아니다. 교직에서 어떻게 아이들을 사랑하고, 어떻게 하나님 마음을 전하며, 어떻게 복음의 선한영향력들을 전할까 고민하며 지내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이들에게는 대충이라는 것이 없는 듯하다. 일을 만들면 헌신을 요구하기에 싫어하는 이 시대에 아이들을 위해서 자기의 재정과 시간을 더 쓸곳이 없을까 고민고민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교직이 임용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부르셨다는 확고함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정말 삶에서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고,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이다.

다음날에 결혼식이 있어서, 일찍 가야할 사람도 있지만...그들은 함께 함을 위해 달려온 사람들이다. 같이 사진찍고, 곤돌라타고, 맛나는 전라도 음식을 먹으며....겨울수련회와 리더수련회때 만날 것을 아쉬움과 함께 기약한다.

헤어질때는 먼길을 가야하는데도....어찌나 여러번 인사들을 하는지....아쉬움이 발걸음이 먼길을 올때보다 더욱 무거운 듯하다.
서로 안으며 축복하는 사람, 여러번 손 흔들며 인사하는 사람...

어느 선생님께서 그랬다.
"만약 교육을 위하고, 아이들을 위하는 일에 우리의 과목이 없어진다면 난 내가 교사를 그만두는 것이 상관없다고, 그것이 정말 그런 것이라면 난 내가 가진 특권 포기할 수 있다고...."

이제 막 교직에 들어선 나에게...
이 말이 맴돌았다. 선배 선생님의 비장함이 매력적이였고,
아이들과 교육을 사랑하는 마음이 도전되었다.

tcf......여기에 발을 놓고 지낸지 4년째다...
아직 교육이라는 것, 헌신이라는 것은 잘 모르지만...
리더모임을 갈때 마다 느끼는 것은.....
같은 마음으로...아이들을 품으며 기도한다는 것에 위로되었고,
그런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이 위로였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더욱 이길을 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그리고 포항에 자리를 지켜주셔서 우리 같은 초임교사들이 하나님의 관점으로 아이들과 교육을 바라보게 해주시는 선생님들께 항상 감사했다.

모르겠다. tcf의 많은 선배 교사들 처럼...그렇게 미칠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항상 소망해 본다...
나도 그들과 함께 미치고 싶다고.....^^
조회 수 :
686
등록일 :
2007.10.19
13:07:27 (*.242.29.147)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07231/b54/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7231

전형일

2007.10.20
08:04:04
(*.1.217.120)
얼마전에 읽은 <복음에 미치다>라는 책이 생각나네요. ^^
감동적인 글 감사합니다!

안준길

2007.10.20
09:28:43
(*.115.158.253)
4년만에 핵심을 간파해버리다니.....놀라운 박샘이세요..^^

오승연

2007.10.20
09:37:39
(*.184.201.226)
만석샘이 오시면 리더모임 자리가 만석이 되는 것 같아요..^^
선생님 보면 샘 동기인 혜연샘이 생각이 나서 다음에는 꼭 함께 가야지 하고 생각을 했답니다.
몇일전에, 혜연샘에게 샘 이야기 했더니, 무지 반가워 했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크고 놀라운 일들을 많이 경험하시는 만석샘 되길 소망해 봅니다..^^*

손지원

2007.10.20
10:17:30
(*.242.31.21)
생각과 마음이 맞는 사람들을 만나는 기쁨이라고 할까요? 앞으로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정태

2007.10.20
10:45:47
(*.242.29.136)
우리의 핵심은 '미침'에 있었구나!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비추천 수sort 날짜
2218 홈페이지 새단장했습니다. [15] 401     2003-03-24
지난 봄방학부터 기획을 시작해서 드디어 홈페이지 개편을 마무리했습니다. 새 홈페이지에서 달라진 점은, 1. 전체적인 디자인을 산뜻하고 편리하게 하고자 노력했구요. 2. 원하는 메뉴를 어디든지 한번에 갈 수 있도록 주메뉴 밑에 서브메뉴를 넣었습니다. 3....  
2217 멋있네요. [2] 335     2003-03-24
홈페이지 새단장하니 정말 멋지네요. 아름다운 tcf선생님들도 많이 보이고.  
2216 힘든 3월이지만 [1] 340     2003-03-24
3월은 참 힘들지요? 저도 내일 출근하면 처리해야할 공문이 서너개 됩니다. 게다가 담임에 수업도 꽉차게 하고... 그간 공동체의 일에 좀 소홀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선 권미영선생님에게 전화했더니 지역모임 2개 다니고 리더모임까지 일주일에 모임을 3개...  
2215 안녕하세요... ^^ [1] 407     2003-03-25
안녕하세요 GMP MK 간사 송기야 예요. 신학기라 많이 바쁘시겠어요.. 아이들과 좋은 추억 만드는 한해 되기를 기도합니다. 저희 선교부에서 MK교사를 찾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에 첨부해 놓을 께요 혹시 관심이 있으시거나 관심자를 알고 계시면.. 혹...  
2214 이라크 vs. 미국 또다른 관점으로보기 [8] 511     2003-03-25
이라크 전쟁을 다른 각도에서 본다. 최근 미국과 영국이 주도하고 있는 이라크 전쟁에 대한 반발 여론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9.11 테러사건 이후 오사마 빈라덴과의 연관성과, 대량살상무기를 개발 비축하여 세계적인 위협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근거 하...  
2213 보고 싶어요 윤선하쌤~ [1] 338     2003-03-29
우리는 학생들 때문에 울고 웃는 사람들인가봅니다. 제가 tcf첨 왔을 때 신입반 리더쌤이셨죠... 잘 섬기지 못해 죄송하고요...건강하시고 예쁜 아기 낳으세요.  
2212 약 20일 정도 남았습니다. [5] 383     2003-03-27
남들은 다 봄이라고 할때 학교는 제일 썰렁합니다. 난로도 못 틀게 가스도 다 잠그고 남들 연 노랑에 예쁜 바바리에 스카프 할때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아직도 짙은색 코트를 입고 다녀야 합니다. 그래서.. 이젠 어딜가든 교사집단은 단연코 구분되죠 ^^; 저는 ...  
2211 '선생 김봉두' 영화를 보고나서... [1] 516     2003-03-29
벌써 3월 한달이 다되었네요.... 오늘이 3월 마지막 토요일... 한달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게 정신없이 지나가네요. 매해 3월 한달동안은 아이들 생활지도다, 환경구성이다, 각종 계획 짜고 틀을 잡느라 정신이 없지만 해가 갈수록 더 바빠지고 있다는걸 느...  
2210 감동을 주는 선생님들 [2] 477     2003-03-29
6살 주윤이 어린이집 담임선생님 편지 "언니들이 언어전달 날마다 써주니까 무척 좋으네요. (엄마가 해야할 일을 하진이가 날마다 대신하고 있음) 주윤이는 가끔 떠들고 장난쳐서 친구들에게 방해가 되지만 잘할때도 많습니다.어머니,좋은 주말 되세요" -주윤...  
2209 2002인성교육연구 계획서(보고서) 올림 [4] 811     2003-03-30
TCFer 선생님들, 벌써 3월이 다 지나갑니다. 4월엔 대전에서 여러 선생님의 반가운 얼굴도 뵙고 좀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하나님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4월 초순에 있는 인성교육 연구대회 계획서 응모기간, 참고자료를 찾는 분들도 있고 해서 지난 해 제가 ...  
2208 전화번호를 바꿨습니다. [1] 326     2003-03-31
안녕하세요 이현래입니다 이번에 전화번호를 바꿔서 공지합니다.....016-9243-6760 금요일 저녁 대전에서 만납시다.....  
2207 중부& 남부 축구팀 선수 등록 명단 발표!! [4] 814     2003-04-02
중부 축구팀 명단 박은철 신동준 김종곤 김종석 김진태 최영철 윤남석 하지영 류수현 이현래 노장권 최원경 최종우 박영규 안상욱 남부 축구팀 명단 김덕기 변성구 한연욱 이상훈 안준길 신재식 김창욱 이형순 전형일 손준철 류주욱 손지원 김정태 정은균 이용...  
2206 제 1회 TCF체육대회/ 4월5일 대전유성유스호스텔 [1] 742     2003-03-31
TCF 사상 처음으로 갖게 되는 체육대회입니다. 대회라고 호칭했지만 그냥 즐거운 봄나들이가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짜든지 참석하신 선생님들이 동심으로 돌아가 봄동산에서 즐겁게 뛰어노시길 바라면서... 4월 5일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 1부 ...  
2205 리더모임 일정입니다 372     2003-04-03
4월 4일 8:00-8:30: 등록 (저녁은 그 전에 해결 바랍니다) 8:30- 9:00: 도착예배 (찬양- 안준길, 말씀- 이용세목사님) 9:30-10:00: 간식, 교제, 회의 준비 10:00-11:30: 리더회의 11:30-12:00: 기도회 12:00- 교제및 취침 4월 5일 일정은 김정태간사님의 광고...  
2204 저 오늘 못갑니다! [4] 483     2003-04-04
4월 4일로 리더모임 결정할때 그 자리에서 신나게 동의했는데... 오늘이 시아버님 돌아가신지 2년된 날입니다. 다른 가정사 그리고 심지어 아이들이 아픈 한이 있어도 꼭 갈수 있지만 오늘은 맏며느리 역할을 해야 하기에 갈수 없습니다. 늘 리더모임 다녀오면...  
2203 이상한 스코어: 중부 6골, 남부 7골, 중부의 승리? [4] 419     2003-04-07
온갖 장애물을 헤치고 치뤄진 경기라 양침 선수들의 승부에 대한 의욕이 파란 봄 하늘을 찌르고도 남았습니다. 중부팀은 주장 최영철 선수의 노련한 게임 플레이로 선제골을 넣으며 경기를 주도해 갔습니다. 최영철 선수의 패스를 받은 안상욱 선수가 마치 설...  
2202 리더모임 축구경기 기념사진 [7] file 569     2003-04-07
 
2201 암울한 교육 현장에 [1] 365     2003-04-09
안그래도 가슴 아픈 전쟁 소식과 더불어 우리 교육현장도 참 가슴아픈 일들이 많이 있군요. NEIS는 여전히 방향성을 잃고 헤매고 있어 전국의 선생님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고 (언론에 의하면) 최근 전교조와의 갈등으로 인해 어느 초등학교 교장이 자살했다...  
2200 주일 아침 잠시 [1] 347     2003-04-13
새학기 시작하고 계속 바빴습니다. 그런데 그 바쁨은 계속될것 같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바쁘고... 학교 생활에서 다른 업무만 없다면 좋을텐데, 교과,학급,업무. 세개의 축에서 그놈의 업무때문에 교과도 학급도 가끔은 대충하게 되고 바삐 지내다보면 아이들...  
2199 마음에 드는 글이있어 퍼왔습니다 [3] 377     2003-04-14
-다음글은 시민의소리 인터넷신문에서 퍼온글임. 교장의 죽음을 애도한 후, 2003-04-12 ,김선호 광주 월곡중 교감 나는 지금도 전교조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전교조를 관심 있게 지켜보는 현직 교감이다. 꿈에라도 ‘전’자가 나오면, ‘전교조’인가 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