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반... 잠이 깨었다.
잠이 깬 김에 오늘 하루를 생각하며 엄마와 함께 새벽기도를 갔다 왔다.

아침부터 전화가 많이 왔다.
터키선교여행을 함께 갔던 소림선생님으로부터...
떨지 말고 울지 말고 잘 하라고,.,,, 전형일 선생님으로부터...
정말 가야하는데 갑작스레 친정어머님의 병환으로 못오신 청년부 간사님의 전화..
참 그리고 우리 선하에게서도 전화가 왔다.
언니 결혼식에 꼭 가고 싶은데 애기 때문에 못가서 너무 미안하다고...
언니는 ivf에서 모두 가서 축가도 불러주고 축복해주어야 하는데...그러면서 우는데...
왠지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

9시쯤... 은영이 주영이가 비슷한 시간에 와서 이벤트 회사로 출발..
화장하고 머리하고 드레스까지 입으니 영락없는 신부의 모습...
(그러나 모두들 신부가 신부답지 않게 너무 씩씩하다고 야단이었다.^^;)
신부대기실에서 한시간가량 기다리는데 반가운 얼굴들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
고향교회동기들, 정미 동영오빠, 반석이, 해경언니대신 먼저 도착하신 최병준선생님, 강영희 선생님
홍순영선생님, ...남양주tcf 선생님들, 서울tcf선생님들,청년부지체들, 유년부선생님들.....
학교선생님들.... 급식실아줌마도 보이신다.
그리고 왜이리 낯선 얼굴들이 많이 들여다보는지...
아마도 신랑 친구였으리라...

예식시간이 되어서 딴딴따따 신랑신부입장....
그 이후로 예식이 마칠때까지 뭐가 뭔지 모르게 스르르 지나간 듯한 느낌...
목사님의 축복의 메세지는 몇 주전 신랑과 함께 인사드리러 갔을 때 결혼식 당일은
정신이 없어서 잘 귀에 안 들어올거라며 해 주셨던 말씀과 거의 동일했다.
(난 귀에 잘 들어 왔는데...흐흐... 신랑은 귀에 더 잘 들어왔단다^^')

서로의 부족함을 "돕는 배필"이 되라는 말씀...
사랑하는 남편, 순복하는 아내가 되라는 말씀...
양가 부모님께 효도하라는 말씀...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발견하고 그 사명을 따라 살아가라는 말씀..

축가 시간엔 우리반 아이들이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를 수화로 불러 주었다.
축가시간에 눈물이 나면 어떻게 하나... 많이 염려했는데...'아싸~'
눈물대신 빙그레 미소가 났다.
귀한 아이들의 축가가 끝나고 교회 청년부 지체들과 고향교회 친구들의 축가가 있었다.
답가인 "또 하나의 열매를 바라시며..."를 불러주는데...
그런데 자꾸만 눈물이 나려 한다....
들키지 않으려고 고개를 계속 계속 떨구었다.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나같은 자에게 하나님께서 너무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게 하신다는 생각에...
눈시울이 붉어지고, 자꾸만 입술이 파르르 떨리고, 가슴 한 켠에 물 밀듯한 감사가 솟구쳤다.
하나님 주신 은혜 때문이었으리라~

예식이 끝나고, 기념사진도 찍고 폐백도 드리고, 내려가서 인사도 드리고...
(폐백때도 신부가 씩씩했다고 한다~ ^^;;)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도 못하고..... 신부는 하루 종일 너무 피곤한 날인 거 같다.
거기다가 피로연까지....
그러나 신랑쪽에선 너무 거룩한(??!) ccc 친구들이...
신부측에서도 너무 착하기만한 교회 동기들이 참석하였기에
애꿎은 장난은 하나도 없고 아주 수월하게 식사하고 담소를 나누었다..
걱정했는데....너무나 감사....

신부가 정신없어서 누가 왔는지 잘 모른다는 얘긴 거짓말인거 같다....
난 다 생각이 나기 때문이다. ^...^*

결혼식이 다 끝난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찾아오셔서 그나마 식사라도 하고 가신
박은철 선생님께선 요즘 '화장술' 이 많이 발전했나보다며 신부의 미모에 일침을 가하시기도 했다
하하하^^

암튼......
여러선생님들 축복해 주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초보신부의 힘찬 출발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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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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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숙

2002.11.30
00:00:00
(*.219.21.90)


민정언니.... 결혼식 못가서 미안해요.. 이 글을 보니 언니의 이쁜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06/16-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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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진

2002.11.30
00:00:00
(*.219.21.90)
글 속에 행복이 듬뿍 묻어나네요~ 항상 그 날 같기를 바랍니다.~^^* -[06/17-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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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현

2002.11.30
00:00:00
(*.219.21.90)
민정이는 틀림없이 많이 예뻤을 꺼야 결혼식 참석 못해서 미안 민정아 하나님이 원하시는 가정으로 잘 가꾸어 가길 기도드릴께.... -[06/20-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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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1 놓치고 있었던 소중함 ^^ [2] 348     200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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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0 하나님 당신은 내 영혼의 빛 522     2002-02-07
하나님의 사랑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참으로 귀하고 아름다우신 사랑입니다. 내 영혼을 먹이시고 살찌우시는 하나님. 하나님만이 진실하신 사랑이시고 하나님만이 길이요 생명이시며 하나님만이 내 영혼의 기쁨과 소망되시며 하나님만이 내 영혼의 모든 것 되...  
2139 하루에도 몇번씩 바뀌는 마음이라니... (흑흑..) [2] 346     2002-02-07
제가 생각해도 몇 일전 쓴 글을 아래 등록시켜 놓고 이글을 다시 쓴다는 것이 참 쑥스럽습니다. 몇일 내내 몇명의 아이들을 개인적으로 불러서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했었는데, 그들의 대부분은 마음을 열고 하나님을 믿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