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이 편지 한통으로 인해 내내 행복했습니다.
편지지를 펴지 전에 보여진 추신의 글을 먼저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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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낙엽은 저희집 거실 가장 좋은 액자에 끼워져 있답니다.
한번씩 볼때마다 선생님 생각이 난답니다.

선생님
안녕하셨는지요. 방학동안 잠깐의 휴식도 잘 취하셨는지요.
저는 솔지가 방학을 해서 몇시간이나마 도서관 출입을 자주 했었습니다.
현민이를 데리고서는 책만 빌려오기도 벅찬 시간이 되지만, 혼자 도서관에 오면 마음껏
책을 고르고, 휴게실에서 커피한잔 뽑아서 마실 여유도 생겨서 일주일에 한두번식은 달콤한
저만의 시간을 가졌답니다.

이제는 가만한 시간도 가질 수 없지만 그래도 책은 열심히 볼려고 노력중입니다.
사실 빌려온 책이 영 머리속에 담겨지지 않을 때도 간혹 있지만 공부하는 마음으로 보기도
한답니다.
여러번 (선생님께) 메일을 보내고 싶었지만 저는 딱딱한 자판은 영 아닌것 같아서 잘 이용
하지는 않습니다.
편하게 마음가는대로 쓰는 재미는 아마도 편지인 것 같아서 몇 자 적어 봅니다.
1년동안 참 열심히도 뛰어다니시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얼마만큼 선생님과 연락을 하며 지낼지는 알 수 없지만 항상 마음속에 좋으신 분으로 기억되고
있겠지요.

한해한해 보내는 마음이 요번에도 편치는 않았답니다.
갈길은 먼데 한걸음 한걸음 떼기가 쉽지가 않네요.
해야할 일은 많은데 아무런 생각도, 아무런 마음가짐도, 요즘들어 멍하게 보내는 날이
많아졌답니다.
빨리 이 어수선한 분위기를 벗어나야겠지요.

선생님
집에만 하루종일 있으니 봄이 오는지, 겨울이 가는지 모르겠어요.
여전히 저는 추운 것 같은데, 밖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의 말은 "봄날이다" 그러더군요.
이런날 감기는 더 자주 오는 거래요.
감기조심하시구요. 내내 행복하세요.
얼마전에 제 생일이였답니다. 예쁜 장미꽃 다발을 받아서 한결 좋은 생일을 보냈어요.
선생님의 생일이 궁금해지는군요. 언제이신지요?

- 솔지 엄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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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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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자

2002.11.30
00:00:00
(*.248.47.11)


민정은 행복한 사람~~~ 맘이 통하는 학부모님이 있어서, 가을낙엽을 보낼 수 있는 맘의 여유를 갖고 있어서, 그리고 이렇게 글을 읽고 같이 웃을 수 홍자가 있어서 ^^ 호호호 -[02/18-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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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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